여행기록

대마도 히타카츠 밥집 <히데요시> 후기

펭귄뽀나 2018. 8. 30.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7월에 친한 언니와 대마도로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대마도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어디가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인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밥집인 대마도 히타카츠항의 식당 <히데요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히타카츠항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주 한적한 어촌 마을이랍니다.

저희는 우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기고 렌트하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히데요시로 갔습니다.

히타카츠 여객터미널에 내렸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곳에 식당들이 모여있어요.

가다보면 저런 도리이가 나와요.

나중에 너무 궁금해서 제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에요......

도리이 3개 지나면 꼭대기에 조그만 사당있고 그게 끝이랍니다.

올라가면 뭔가 있을줄 알았는데 이게 다였어요.

그냥 밑에서 간단히 사진만 찍고 지나가시면 될 듯 합니다.

 

 

대마도 히타카츠 밥집 히데요시

히데요시 입구입니다. 돈까스가 맛있다고 후기가 많아서 한번 먹어보기로 결정했어요.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이 가는 곳이라 입구에 온통 한국어로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입구만 보면 그냥 한국인 것 같아요.

오픈 시간까지 5분 정도 남은 것 같아서 바로 앞에 있던 미니 밸류마트에 가서 군것질 거리를 구경했습니다.

역시 여행은 군것질이죠.ㅎㅎ

일본에선 맛차죠.

히타카츠에 있는 미니 밸류마트에서 맛차맛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녹차맛 빵 사이에 녹차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건데, 좀 달긴 했지만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빵 부분 겉에 하얀 가루가 슈가 파우더인 것 같았어요.

먹고 나면 목이 마르니 주의하세요. ㅎㅎ 

미니 밸류마트가 큰 길에 위치한 것이고, 히데요시는 요 안쪽 골목에 있어요!

저희는 처음에 히데요시를 찾아온 것이기 때문이 이 골목을 통해서 안쪽으로 들어왔답니다.

히데요시 입구 바로 앞에 밸류마트의 뒷문(작은문)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히데요시에서 식사하고선 히타카츠 밸류마트에서 간단한 군것질거리도 사고 잡화들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픈 시간에 맞춰 히데요시로 입장했습니다.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간 거라 저희가 첫 손님일줄 알았는데 이미 사람들이 앉아있네요.

세번째로 앉아서 주문을 해봅니다.

참, 히데요시에는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다 먹고선 들어가시거나 버려야 할 거에요.

저는 손에 아이스크림 봉지가 있었는데 뭐라고 하셨답니다.

대마도 히타카츠항 <히데요시> 메뉴판입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일본 음식들을 주로 팔고 있습니다.

튀김정식, 덮밥 등을 판매합니다. 한국어 메뉴판에 한복을 입고 있는 닭 그림이 귀엽고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히데요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메뉴가 오야꼬동(닭고기덮밥), 데미글라스소스오므라이스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다른 메뉴를 시켰지만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바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픈 키친이라서 요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주로 아저씨께서 요리를 하시고, 아주머니께서는 서빙과 계산, 주문 받는 일을 하셨습니다. 부지런히 요리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음식이 기대가 됐어요.

전체적으로는 소박하고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글을 보니 생선회를 주문하면 그날 그날 재료 사정에 따라 내어주시는 듯 했습니다.

다음에는 회도 한 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좌식테이블과 카운터자리가 있는데, 저희는 카운터 쪽에 앉았습니다.

다 먹고 나올 때쯤엔 가게가 꽉 차서 밖에 대기줄까지 생겼답니다.

항구에 한국 관광 배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손님이 몰리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합니다! 오직 현금으로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식사 기본 세팅입니다. 밥과 국, 단무지, 돈까스 소스를 함께 주십니다.

국은 매우 맑은 계란국+미역국 느낌이에요. 사실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굉장히 맑은 국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일본음식 식당에 가면 주는 미소된장국을 참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냥 맑은 국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달걀 부분만 건져먹고 나머지는 남겼어요.

제가 시킨 돈까스 정식입니다.

가격은 1200엔이었는데, 돈까스 치고는 좀 비싼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튀김옷 부분이 얇고 고기가 굉장히 커서 이 정도면 괜찮은 건가 싶기도 했네요.

보이는 덩어리 그대로 다 돼지고기랍니다.

샐러드가 돈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드레싱은 살짝 상큼한 맛이 나는 거였는데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돈까스 소스를 알아서 적당히 뿌려서 먹으면 된답니다.

저는 돈까스 위에 뿌리기엔 조심스러워서 구석에 조금 짜서 찍어서 먹었어요.

돈까스 소스도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다들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돈까스 피가 굉장히 얇고 고기가 알찬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근데 굉장히 퍽퍽했어요.

비계가 조금 섞여있는 부분은 우와! 맛있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그냥 퍽퍽한 살이라 목이 마르고 소스에 의지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건 언니가 시킨 생선튀김 정식입니다.

메뉴판에는 없고 벽에 종이로 붙어있던 메뉴입니다.

 

생선이 매우 알차고 고소했습니다만, 저는 역시 육고기가 좋아요.ㅎㅎ

생선튀김은 소스를 따로 주지 않아서 제 돈까스 소스에 같이 찍어먹었는데요, 타르타르 소스를 주셨다면 맛있었을 것 같아요.

그치만 좀 나이드신 부부가 하는 지라 그냥 주면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게 안이 워낙 조용해서 앉아서 조용히 먹기만 하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나올 때는 한국배가 하나 더 입항했는지 웨이팅이 생겼어요.

 

워낙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어서, 히타카츠항 주변에서 뭐 먹어야 할 지 고민이시면 그냥 가볍게 들러서 밥 먹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히타카츠항 주변에 식당 자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 오므라이스랑 닭고기덮밥 드시던데 맛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맛집' 아니고 그냥 '밥집'입니다.

여기 꼭 가세요! 진짜 맛있어요! 할만한 곳은 아니고 그냥 한끼 밥 먹으려면 가도 나쁘지 않은 곳 정도랍니다.

밥 먹고 나와서, 미니 밸류마트에서 군것질 거리 좀 더 사고 차 렌트하기 위해 항구로 출발했습니다.

요 복숭아물을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이 산다기에 저도 한번 사봤습니다.

딱 2프로 부족할 때 진한 버전.ㅎㅎㅎ 저한텐 조금 달았어요.

히데요시에서 항구로 가는 큰 길가에 인스타에서 봤었던 포에무 빵집이 있길래 여기도 잠시 들러봤습니다.

가격은 180엔 정도로, 그냥 재미삼아 한번 사먹어볼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여기 계란 사라다가 든 빵이랑 스파게티가 든 빵이 유명하죠. 두 개가 반반 섞여있는 빵도 있었고, 또 뒤에는 다른 종류의 귀여운 빵들도 많았어요. 아주 작은 동네 빵집 느낌이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들려볼 만 합니다.

저는 포에무 빵집에서 유명한 달걀샌드위치/소바 반반 샌드위치를 구입했습니다. (180엔)

맛은 그냥 평범해요. 귀여워서 인스타용으로 사서 찍고 먹는 정도로 즐기세요!ㅎㅎㅎ

 

여기까지 히타카츠항 밥집 "히데요시"에 대한 솔직한 리뷰였습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