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기록

분위기 있고 맛있는 신촌 와인바, <조용한저녁> 후기

펭귄뽀나 2020. 4. 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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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신촌에 있는 아주 자그마한 와인바, 조용한저녁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인스타에서 유명한 먹계정이죠, 푸딘코를 통해서 알게 되었구요, @foodinkorea

마침 저희 부부에게 기념할만한 일이 있어서 예약 후 가보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저녁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1월 31일 저녁 7시 30분 타임, 4월 4일 오후 3시 타임 총 두 번 방문했고요,

두번 다 2~3주 전에 예약을 해두고 갔습니다. 예약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양한데 아무래도 피크 타임에 가려면 미리 해야 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긴 하지만, 당일 오전 10시쯤 예약자에게 확인을 하고 나면 취소된 시간 대에 한해 추가 예약을 받기도 합니다.

신촌 부근에 위치해있고, 골목 안에 있어서 찾아가려면 지도를 보면서 가야합니다.

가게도 잘 눈에 띄지는 않고 간판도 크지 않습니다.

신촌에서 서강대 방면으로 쭉 내려오다가, 파리바게트가 보이면 바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골목 오른편에 있습니다.

내부는 기역자 모양의 바 형태로 되어있고, 요리하는 걸 바로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입니다. (테이블 모양 가늠할 수 있는 사진 가져와봤어요.)

입구에 옷걸이와 선반이 있으니 옷을 걸고 가방이나 짐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첫번째 간 날엔 안쪽 바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요리하는 과정을 다 볼 수 있어요. 신기

단점이라고 하면 저희가 먹고 있는 바 테이블을 요리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쪽은 아무래도 오붓한 분위기는 아니고 살짝 정신없기도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저희 와인 앞쪽에 다른 손님들 음식 준비하는 그릇이 놓여있고 치즈도 올려져있죠.

음, 오히려 소개팅하거나 어색한 연인 사이에 가게 되면 적막이 흐르지 않아 좋을 수도 있겠어요. (요리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립니다.ㅎㅎ) 요리하는 거 구경하면서 대화 주제도 만들 수 있고 말이죠.

조용한 저녁의 메뉴판입니다.

여긴 '와인바'인지라 음식 메뉴가 위처럼 한 페이지이고, 와인 메뉴판이 따로 있습니다. 와인 메뉴가 훨씬 많아요!

와인 메뉴판은 너무 종류가 많아서 찍지 못했습니다.

메인요리 중 하나인 닭다리살 구이입니다. (22,000원)

이거 진짜 맛있어요!!! 닭다리가 완전 바삭바삭하면서 안은 촉촉!

그리고 저 칠리토마토 소스랑 홀그레인머스타드, 바닥에 깔릭 머쉬드 포테이토 조화가 장난 아닙니다. 풍미폭발!♥♥

오랜만에 미각을 깨워주는 그런 음식이었어요.

#바질페스토파스타

바질페스토파스타

위에 브라타 치즈가 올라간 베질페스토입니다.

면이 얇아서 먹기 편했고 개인적으로 얇은 면이 취향이라 좋았습니다. (넙적당면보다 실당면 좋아하는 사람)

#브라타치즈 #burratacheese

산뜻한 바질페스토와 위에 올라온 치즈 조합이 엄청 좋았어요.

다만 닭다리살 구이도 좀 기름이 있는 편이었는데 이것도 오일리한 편이라, 다 먹고 나니 느끼함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차를 안 가져갔던 지라 와인도 한잔씩.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와인이랑 잘 어울려요 :-)

#grilledmushroom

신랑이 궁금하다고 해서 시켜본 양송이 구이

양송이 안에 베이컨이 들어있어요. 향이 진짜 좋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이것도 기름 기름해서 ㅜㅜ 저희가 메뉴 선정을 너무 생각없이 했나 싶어 아쉬웠습니다.

기름진 것만 빼면 버섯 식감과 향, 베이컨의 조화까지 다 좋았어요.

이것만 단독으로 시켜도 와인이랑 맥주 엄청 들어갈 듯

#cremebrulee #크림브륄레

후식으로 크림 브륄레가 있어서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6500원)

딱 크림 브륄레의 정석. 맛있었어요! 다만 입이 느끼한 상황이라 커스터드 크림이 살짝 안 맞았을 뿐ㅠㅠ

다음에 왔을 땐 조화를 생각하며 주문을 하리,, (개인적인 저의 느낌입니다!)

이날 먹었던 것 중에 개인적으로는 닭다리살 구이가 가장 맛있었어요.

다음이 바질페스토 파스타 > 양송이구이 순 ㅎㅎ

맛, 전체적인 분위기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고, 다음에 또 좋은 날이 있어 한번 더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이 날은 입구쪽 꺾어지는 모서리 자리에 앉았어요. 조금 어색어색

토요일 오후 3시 타임이었는데도 사람이 가득 차있었답니다.

사진은 와인들과 와인 냉장고 :-)

기역자 모양의 바. 어떤 모양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ㅎㅎㅎ

이 날은 조리대 바로 앞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인스타에서 사진으로 많이 봤던 카프레제를 시켜봤습니다. 부라타 치즈 카프레제 (14,500원)

올리브오일을 비롯한 소스에 토마토, 올리브를 버무려서 브라타 치즈, 바게트 빵이랑 같이 나왔어요.

진짜 신선하고 풍미가 장난 아니었던 카프레제!

누가 이거 맨날 맨날 해주면 좋겠다아아ㅠㅠㅠㅠㅠ

카프레제 역시 와인이랑 먹으면 잘 어울리겠더군요. 이 날은 차를 타고 와서 와인은 패스ㅠㅠ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가게 되면 또 시키려고 생각 중입니다!

글 쓰는 중에 또 먹고 싶네요 :P

그리고! 제가 지난 번에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닭다리살 구이를 또 시켰습니다.

조용한 저녁에는 메인 메뉴가 닭다리살 구이 말고도 채끝살 스테이크가 있는데요,

사실 스테이크는 좋은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겠거니 ... 싶어서 특별히 궁금하진 않더라고요.

워낙 스테이크는 맛있게 하는 곳이 많고 또 많이 먹어보기도 했지만, 이 맛있는 닭다리살 구이는 여기에 밖에 안 팔잖아요!!ㅠㅠ

이번엔 스테이크를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닭다리살 구이 시켰어요!

역시나 잘한 선택! 존

바삭하게 튀겨진 닭다리치킨 밑 매쉬드 포테이토가 깔려있고

칠리토마토 소스,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곁들여진 메뉴입니다. 구운 마늘까지 같이 먹으면 진짜 미간이 저절로 찌뿌려지는 맛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아니 이게 뭔데??!! 뭔데 이렇게 맛있는데?? 하는 맛. (개인적인 취향입니다ㅋㅋ)

신랑이랑 이 치킨은 솔직히 프랜차이즈화해서 배달해먹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진지하게 의논을 하는 사이 순삭했습니다. 후,,, 신촌 왜이렇게 멀어... 왜 예약제인거야.....

이거 진심 프랜차이즈화해서 전국구로 만들어팔면 인기 짱일 것 같습니다. 진지해요!

먹어본 사람만이 치킨살+각종 소스들의 풍미폭발 조화를 알 수 있답니다...

아무튼 닭다리살 구이를 맛있게 먹었단 이야기였고요,

지난 번 방문 때 닭다리살 구이+바질페스토 파스타의 조화가 좀 오일리했던 것을 교훈삼아

이번엔 기름기 많이 없는 매콤한 걸 시켜보자 해서 선택한 아마트리차아나(18,500원)입니다.

음,, 근데 저희가 생각했던 매콤한 아마트리치아나가 아니고 이것 역시 좀 오일리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베이컨이랑 하몽이 재료로 들어간 것 같은데 그게 저희 입맛에 좀 안 맞았어요.ㅠㅠ

신랑은 하몽이라고 하고, 저는 돼지고기 맛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가 만든게 아니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요.)

아마트리치아나는 좀 남기고 나왔어요. 다음엔 우리 까르보나라 먹어보쟈

여기 있는 거 계속 이것 저것 시켜서 다 먹어보려구요 ㅋㅋㅋ

와인 대신 오늘은 사이다 :-) 사이다 마저 정성스럽게 나오는 이 곳

이 날도 역시 특별한 날을 더 훌륭하게 만들어주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여긴 앞으로도 계속 방문할 의향이 있고요, 기념할만한 날이나 기쁜 일이 있는 날에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이상 조용한 저녁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후 또 방문하게 되어서, 후기를 추가로 적어봅니다.

이번엔 살짝 바 안쪽 자리에 앉았어요. 이날도 차를 타고 갔기에 와인은 패스ㅠㅠ

사실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 최대한 이용 안하고 있어서 아쉬워도 그냥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메뉴판이 살짝 변동되었길래 찍어왔어요. 6월 20일자 메뉴판입니다. 치즈케이크가 추가되었네요.

이번에도 맛있게 먹은 카프레제 :-) 최고에여....

안쪽에 이렇게 견과류가 있는데 요게 진짜 별미

토마토 상큼하고 치즈 부드러운 와중에 고소함과 씹히는 식감을 주는 역할

이번에도 닭다리살 구이.

제가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스타일이라,,, 언제쯤 메인으로 스테이크 시도해볼까요?ㅎㅎ

아쉬운 점은 이날, 밑에 깔려있는 기름, 칠리소스, 매쉬드포테이토가 매우 부족했어요.

지난 번 갔던 음식 사진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느껴진답니다. 레시피가 살짝 조정된걸까요...?ㅠㅠ

원래는 포테이토 실컷 퍼먹어도 부족하지 않은데, 이 날은 닭고기 두 점 먹고나니 없었어요ㅠ_ㅠ...

결국 말씀드려서 추가를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칠리소스랑 저 매콤한 기름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처음 주문해본 바지락 파스타!

지난번에 옆 자리 바지락 파스타가 맛있어보였다고 했었기에, 이번에 고민하다가 시켜봤어요.

진심,,, 존맛탱

신랑이 해산물을 워낙 좋아해서, 바지락철에 사둔 바지락으로 봉골레 파스타 해준적이 있거든요.

근데 이런 맛 안 나요...... 이런 감칠맛이 집에선 안나..ㅠㅠ

간도 적당하고 면 익은 정도도 딱입니다.

조개의 감칠맛과 오일도 잘 어우러진 느낌 :-)

요즘 둘다 배가 줄어서 카프레제랑 닭다리살 구이 먹고선

더 먹을 수 있을까? 그냥 나갈까 고민도 했는데 순식간에 다 먹고 나왔습니다. ㅎㅎㅎㅎ 맛있었어요!

빈 그릇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은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후후후

그럼 전 이만! ㅎㅎㅎ 다음에 또 가게되면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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