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기록

한성대/성북천 분위기 있는 작은 카페, <커피 매터스> 방문기

펭귄뽀나 2018. 11.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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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성대 근처 성북천 옆에 새로 생긴 카페 "커피 매터스"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2년 전쯤까지 한성대역 근처에서 살았었는데요, 부근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워낙 많다보니 개성 있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몇몇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꽤 멀리 걸어가야 하더라고요.

최근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커피 한잔 할까 하는데 어디로 가지 고민하면서 성북천을 따라 걷던 중에 발견해서 들어가보게 되었어요.

외관에서부터 뭔가 멋짐이 묻어나왔던 카페입니다. 공간이 작고 워낙 조용해서 '우리 여기서 떠들어도 될까' 걱정도 됐지만 일단 앉아봅니다.

간판이 따로 없어서 카페 이름도 한참 뒤에 알게 되었어요.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마지막 주문은 9시까지라고 합니다.

위치는 성북천을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역의 가운데에 있네요.

딱 저 부근 제 예전 생활 반경이었기 때문에, 요기 살 때 이 카페가 있었다면 꽤 자주 갔을 것 같아요.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 않고, 나무로 돼있어서 자리가 편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이 작다보니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서, 마구 수다를 떨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혼자 조용히 앉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정리하거나 하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조용히 멍 때리며 사색하기에 더 좋은 곳인 듯하네요.

커피매터스의 메뉴판입니다.

커피 종류는 그리 비싼 편이 아닌데 시그니쳐 음료들은 가격이 꽤 있는 편이었어요.

스콘 냄새가 정말 맛있게 느껴져서 주문할까 고민했지만 밥을 많이 먹고 갔었기에 참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겠어요.

제가 주문한 코코플랫입니다. (6000원)

밀크티를 마실지,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실지 고민하던 중에 뭐가 제일 맛있는지 여쭤봤더니 이걸 추천해주셨어요.

코코플랫은 코코넛커피를 커피매터스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시그니쳐 메뉴였어요.

음료부분이 정말 부드러우면서 맛있었고, 더불어 위에 뿌려진 가루까지도 고소한 맛이라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양이 너무 적다는 것...?

요거 맛있네~ 하면서 흡입하고 나니까 다 마셨더라고요. 컵이 진짜 작아요. 아쉽....

여하튼 다음에 가면 이것만 두 번 마시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왜 시그니쳐 메뉴인지 알겠더라고요.

같이 간 언니가 주문한 플랫화이트입니다. (아이스/5000원)

적은 양의 부드러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진하게 넣어서 마시는 커피가 플랫화이트에요.

근데 컵이 작아서 그런지, 언니가 진짜 쓰다면서 마시기 힘들다고 함....껄껄

윗부분에 에스프레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엔 힘들어하다가 우유가 적당히 섞이고 나니까 맛있다고 했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고 일반적인 플랫 화이트 정도인 듯 합니다.

코코플랫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메뉴 하나 더 마셔보자해서 시켜본 밀크티입니다. (6500원)

코코플랫을 하나 더 시켜마실까 고민하다가 다른 것도 맛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어요.

하지만 밀크티는 좀 별로였습니다. "냉침일까 분말일까" 우리끼리 내기를 했는데, 분말 밀크티 맛이었어요ㅠㅠ

근데 그런 것치고는 가격이 비싸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분말 밀크티가 6500원이라니요....

제가 잘 몰라서 냉침 밀크티를 분말로 착각한 걸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맛 자체가 정말 별로였어요 :-( 입이 텁텁해지더라고요.

여하튼 밀크티는 마시지 않는 것으로! 다음에 가면 코코플랫 마실 거에요!

 

성북천 산책하다가 커피 마시면 항상 프랜차이즈에 갔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 없을까 하던 차에 이런 카페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어서 반가웠어요.

제가 그 동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맛있는 카페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커피 매터스는 앉아서 멍 때리고 사색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을 것 같아요.

근처에 카페를 찾으신다면 한번쯤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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