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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대만에 3박 4일 패키지 여행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대만에는 2년 전 이맘때에 친구와 완전 뚜벅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땐 돈이 없어서 택시투어도 하지않고, 허우통/스펀/지우펀처럼 멀리 있는 지역까지 전철,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었죠.


부모님께서 언젠가부터 대만 여행을 가고 싶어하시길래 자유여행으로 갈까 하다가, 제가 모든 걸 안내하기엔 힘이 좀 들 것 같아서 패키지 투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적당히 부모님께서 원하는 관광지가 다 들어있고, 저도 안 가본 곳이 있는 패키지 상품인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로 출발하게 되었어요!

저는 패키지여행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확실히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왔어요.

대만/단수이/야류/지우펀 3박 4일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어떤 곳에 가고 여행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가감없이 솔직하게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과 대만 가려고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이용한 패키지 가격은 329000원이었고, 항공료 및 tax, 여행자보험, 숙소, 식사, 특식, 차량, 입장료, 유류가 포함되었어요.

(패키지 가격은 어느 시기, 어느 요일에 출발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똑같은 내용 패키지 봄에는 더 비쌌어요.)

추가적으로 가이드비를 1인당 40달러 지불해야했고, 여러가지 선택관광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선택관광은 총 3가지였습니다.

1. 타이페이 101타워 전망대 (1인 35달러)

2. 서문정(시먼딩) 거리투어 + 망고빙수 2인 1개, 버블티 1인 1잔 포함 (1인 20달러)

3. 대만식 발마사지 30분 (1인 30달러)

선택 관광을 모두 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1인당 85달러가 들게 되어 가이드비까지 하면 총 125달러가 붙게됩니다.

저는 선택관광을 하지 않고, 그 시간에 그냥 내가 알아서 구경하면 되려나 싶었는데 막상 패키지 투어가 시작되고 나니 선택관광이 아니라 필수 관광이더라고요.

몇몇분이 이의를 제기하니 대만 현지 가이드가 '모르겠고 우린 필수다. 따지려면 한국 관광업체한테 따지시고 지금은 다 해야 한다. 만약 하기 싫으면 차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고 해서 그냥 모두 선택 관광을 하게 되었어요.^^;ㅎㅎㅎ

대신 어머니께서 발마사지는 너무 싫어하셔서, 그 시간에 그냥 차에 있기로 하고 다른 투어는 다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내려서 따로 놀면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그 장소에 차를 타고 가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선택관광 돈을 지불해서 가는 것이기에 내릴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 이런 게 패키지구나... 자유여행만 해오던 저한테는 참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아무튼 여행 첫날! 비행기는 이스타항공이었고 낮 12시에 출발해 3시쯤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른 비행편은 새벽에 도착하는게 많던데 비행 시간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와 만나고, 인원이 모두 도착함과 동시에 버스 타고 관광하러 출발!

버스 안에서 가이드비와 선택관광 경비를 지불했습니다.

첫번째 장소는 충렬사였습니다.

중화민국 건국공신과 중일전쟁, 국공내전 등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국립묘지로, 근무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충원과 같은 곳이라고 해요. 

충렬사 근무병 교대식 직전의 모습

3시 30분쯤 충렬사에 도착해, 4시에 시작되는 근무병 교대식을 기다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다보니 4시가 되었고 어느덧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들어있었어요.

대만 국립묘지 충렬사

충렬사 전경입니다. 탁 트인 느낌이 좋고 대만에 왔구나! 싶지만 사실 그렇게 볼 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매시 정각에 시작한다는 근무병 교대식.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ㅎㅎ

음? 이게 다인가요....?

생각보다 엄청 화려하진 않고 다른 곳에 비해 인원이 조금 많다는 특징이 있다고는 합니다. (굳이 이거 보러 여기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용....개인적인 의견이요...)

교대식을 보고 바로 차에 몸을 싣고 다음 장소로 고고!

우리팀 인원이 27명이었는데, 서로 폐끼치기 않기 위해 어찌나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던지ㅠㅠ 저도 관광하면서 엄청 신경이 쓰였어요. 다들 5분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면 이미 늦은 분위기ㅠㅠㅠ 흑흑 힘든 패키지

#국립고궁박물관 #옥배추

다음은 이 옥배추가 유명한 대만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갔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켜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다고 하는데요,

1. 백팩을 메고 들어갈 수 없다. 크로스백은 되는데 백팩은 안된대요.

2. 셀카봉 금지. 입장할 때 검색대 같은 걸 통과하는데 거기서 다 걸린다고 해요.

3. 껌, 사탕 먹는 것 금지

요정도로 설명을 들었어요. 아무것도 안 가지고 들어가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은 가능해요!

국민당 장제스가 대만으로 도망올 때 국민당 소유의 중국 보물들을 다 배에 실어서 왔다고 하죠.

엄청나게 많은 보물들이 있어 전체를 다 전시할 수는 없고, 몇개월 주기로 로테이션하면서 전시를 한다고 해요.

엄청 유명한 작품들은 항상 있지만 나머지들은 돌아가면서 전시!

여기 있는 보물 다 보려면 3개월 주기로 계속 온다고 가정했을 때 7~8년 정도 걸리는 정도래요.

저는 동파육이 보고 싶었는데 다른 곳에 출장간 상태라서 못 봤어요. 아쉽ㅠㅠ


다같이 우르르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시스템이다보니, 가이드가 그냥 지나치거나 안 짚어주는 작품은 아예 감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탈주해서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고요. (계속 인원을 확인함)

제가 더 보고 싶은 걸 볼 수 없어서 아쉬웠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꼼꼼히 작품들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위치가 타이페이에서 좀 멀어서 지난번엔 못 가봤는데, 패키지라서 박물관까지 가볼 수 있었어요.

6시에 되어 박물관이 문을 닫고, 저희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이스타 항공이 12시 출발인데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지 않아서, 오전에 식사를 한 뒤로는 쫄쫄 굶고있던 상태였어요.

현지 음식 못 드시는 분들이 배고픈데 낯설어서 못 먹어서 힘들까봐 첫날은 한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오삼불고기였어요.

조를 맞춰주면 그에 맞게 가서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소주 챙겨오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여기엔 소주를 팔고 있어서 사서 마셔야 한대요. 소주 가격은 12000원 정도였습니다. (300위안쯤)

패키지여행할때 소주 챙겨가시는 분들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소주를 팔고 있는 식당이면 가져온 소주를 마실 수 없고(식당에서 주문해서 마셔야 합니다), 소주가 없는 식당이라면 다른 주류를 좀 같이 시켜주고 소주를 마시는 게 매너라고 하네요.

저는 오삼불고기 그냥저냥 적당히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현지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첫날부터 한식은 좀....ㅋㅋㅋㅋ 신선한 충격이었네유 ㅋㅋㅋ 그래도 뭐 이해합니다.

#대만용산사 #용산사 #lungshantemple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으로 용산사에 갔습니다.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찰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용의 문(오른쪽)으로 들어가 나올 땐 호랑이의 문(왼쪽)으로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로 유명하죠.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영험한 기운을 받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2년전에 왔을 땐 거의 문 닫기 직전에 가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마침 이 날은 도력 높은 스님이 오셔서 강연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어떤 신들이 모셔서 있는지 가이드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듣고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어요.

월하노인이라는 인연을 찾아주는 신, 관우신, 마조신 등등 정말 다양한 신들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대만 사원에 가면 이렇게 점괘를 볼 수 있죠.

대만 사원 점괘 보는 방법 >>

1. 저 나무 막대를 들고, 앞에 있는 신들께 저의 신상정보를 마음속으로 읊습니다. 저는 ㅇㅇㅇ인데 나이는 얼마고 어디어디에 산다, 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대요. 그리고 제가 점괘를 뽑아도 될까요? 라고 허락을 구한 뒤 저걸 던집니닷!

2. 나무 막대가 서로 다른 면이 나오면 허락이 떨어진 겁니다! 한쪽이 납작, 한쪽이 볼록하게 나와야 한대요. 기회는 3번까지 주어집니다.

3. 서로 다른 면이 나왔다면(겹치면 입술 모양이 되겠죠? ㅎㅎ 신들이 말해주는 입이라서 그런 거라고 설명 들었어요) 이제 한쪽에 꽂혀있는 막대기를 뽑으면 됩니다. 뽑으면 숫자가 적혀있어요.

4. 용산사 구석에 가면 점괘 설명 종이가 들어있는 서랍장이 있어요. 거기서 맞는 숫자의 종이를 뽑은 다음에 윗쪽에 있는 설명서를 읽으면 됩니다. 종이 자체에 적힌 설명은 엄청 복잡하게 함축된 철학적 내용이라 일반인은 읽어도 풀이를 할 수가 없대요.

한국어 풀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 검색창에 "용산사 운세 00(나온 숫자)수" 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유료더라고요. 검색했을 때 제일 위에 뜨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ㅎㅎ

대만 시먼딩 삼형매 망고빙수

용산사 관광을 마치고, 다음 장소는 시먼딩(서문정) 거리!

시먼딩은 선택관광이었는데 다들 참여하는 분위기라 결국 필수 관광이었던 것으로.... ㅎㅎㅎ

2명당 1개 제공되는 망고빙수를 먹고 각자 놀다가 시간 맞춰서 돌아오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간은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주어졌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같은 느낌으로 옷가게와 각종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대만 시먼딩 아종면선 곱창국수

가장 먼저 간 곳은 지난 대만여행 때 못 먹어서 아쉬웠던 곱창국수집!

유명한 아종면선 본점이 시먼딩에 있다길래 바로 가보았습니다. 곱창국수 작은 걸로 하나 시켜서 먹었어요.

향신료 싫어하시는 분들은 고수를 꼭 빼시고!

(노 고수!라고 하거나 넣으려고 할 때 싫다고 고개 저으면 알아서 해줍니다. 저는 고수 넣으려고 하니까 넣기 직전에 제스쳐로 물어보더라고용)

가게 왼편에 비치된 소스들을 넣어서 먹으니까 매콤하니 맛있었어요.

근데 면인데도 죽 같기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존맛탱!까지는 아니었어요. 음~ 그냥 이런거구나~~

유명한 타이거 슈가 흑당 버블티, 치파이(닭튀김)도 먹었습니다. 정말 부지런하쥬...?

타이거 슈가는 좀 멀리있긴 하지만 꾸역꾸역 가서 사먹었는데

저는 솔직히 한국에서 먹는 거랑 크게 차이 못 느꼈고 오히려 타피오카펄은 한국이 더 쫄깃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펄이 팅팅 물어서 좀 물컹했거든요. ㅠㅠㅠ

치파이도 다 퍽퍽살이라 먹다가 남겼습니다.


음식들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들을 다 먹어봐서 좋았습니다.

차에 타기 전, 시먼딩 선택관광에 포함된 사항인 버블티 하나씩 받아들고 이제 숙소로 출발!

숙소는 사실 패키지니까 적당히 괜찮겠지~ 싶었는데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킹스 파라다이스 라는 곳으로 배정이 되었는데, 내부가 요즘 우리나라 모텔보다 심했어요. 흑흑...

구글에는 4성급이라고 되어있는데, 위치 자체도 타이페이시와 멀리 떨어진 타오위안 부근이었고(버스로 1시간쯤 거리) 내부도 굉장히 오래된 호텔 같았어요.

#킹스파라다이스호텔

솔직히 대만 숙소가 전체적으로 비싼 편도 아닌데, 호텔 도착하고 좀 당황스러워서 패키지를 후회했어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지내야지요. 그나마 깔끔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었습니다.

방음 안 돼서 옆 방 손님들 기침소리 들으면서 자고 그랬어용ㅎㅎㅎ

킹스 파라다이스 호텔은 조식이 무료라고 하더라고요. 패키지에 조식 포함이라 부지런히 아침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근데 진짜 먹을 것 없고.... 그나마 다들 빵에 버터랑 잼 발라서 드시더군요.

커피 마시려고 하는데 기계가 아니라 포트에 계속 데워져 있는 커피 뿐이었어용ㅠㅠ

첫날 그나마 노력했던 조식. 이 날 이후로 조식 포기했음다 ㅋㅋㅋ

콘지랑 에그스크램블.... 콘지는 간 안돼있는데 옆에 간 맞춰줄 토핑들마저 마땅치가 않았어요.

아침식사 하셔야 하는 부모님은 그래도 괜찮다며 잘 드시긴 했습니다.


둘째날 첫번째 일정은 해변도시인 단수이!

단수이 옛거리에 갔습니다. 여기는 일명 먹자골목으로, 쭉 길게 이어진 거리가 다 군것질 거리를 파는 곳이었어요. 건물이 아기자기하고 옛스러운 느낌이 나서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날씨도 정말 최고였어요!

단수이 옛거리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나죠?

해안가라 그런지 해산물 튀김이 있었어요. 엄마가 드시고 싶어하셨던 갑오징어 튀김하나~

가격은 한국돈으로 대략 5~6000원쯤이었어요.

대왕 카스테라도 줄서서 기다리다가 먹었습니다. 본인이 원조라고 우기는 곳이 많다고 하는데 빨간색 종이박스에 넣어주는 곳이 진짜 본점이래요.

카스테라가 만들어지자마자 먹었더니 부드럽고 포근하고 달걀향이 많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단수이 해안가

먹거리 골목을 지나 해안가로 돌아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여기서 사진 많이 찍고 더 놀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카페에 자리 잡고 감상하면 딱 좋겠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없어서 얼른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단수이를 뒤로하고, 점심 식사로 특식 몽골리안 비비큐를 먹으러 갔습니다.

몽골리안 비비큐가 뭐지? 궁금했는데 그냥 여러가지 채소, 고기, 소스를 직접 그릇에 담아 불판쪽에 주면 익혀서 다시 돌려줍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고 간장 베이스 볶음 요리!

저희가 간 곳은 이거 말고도 샤브샤브 해먹을 수 있고 다른 음식들도 뷔페형식처럼 있었어요.

저는 이게 제일 나은 것 같아서 이 볶음요리만 두번 해서 먹었습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진~~짜 많은 식당이었어요. ㅎㅎㅎ 향신료 맛 없이 무난해서 어르신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정기념당

점심 식사를 하고 중정기념당에 갔습니다.

이곳은 장제스 총통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내부에는 장제스 관련 사진들과 업적 설명,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얗고 거대한 건물 외관이 멋진 곳이에요. 여기에서도 근무병 교대식이 있지만 충렬사에서 봤기 때문에 패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유명한 맛집들이랑 동문 시내가 있어서 진짜 탈주할까 고민되었던 곳...... 흑흑ㅠㅠㅠㅠ

지난번에 왔을땐 공사중이라 못 봤던 지붕층! 천장에 대만 국기가 그려져 있고

거대한 장제스 동상도 있습니다.

탈주각만 세우다가 결국 탈주는 못하고, 엄마랑 열심히 사진 찍고 놀았습니다.

다음에 간 곳은 사림관저!

장제스가 살던 집과 정원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사림관저 #스린관저

정원이 엄청 큰 공원처럼 형성되어 있고, 그 안에 있는 저 건물이 사림관저입니다.

저기에 가려면 따로 돈을 내고 입장해야 해서 저희는 안 들어갔어요. (가이드가 별로 볼 것 없다고 비추하더라고요)

건물 안에 들어가려면 성인은 인당 100위안, 한국돈으로 4천원 정도였습니다.

이 날 꽃축제하는 날이라고 정원 가득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엄마랑 꽃 배경으로 부지런히 사진 찍고 구경했어요~

시간 맞춰 나와서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사마셨습니다.

그 다음 향한 곳은 스린 야시장!

근데 4시쯤 도착해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았어요. 가게들이 대체로 5~6시는 돼야 문을 여는 것 같았습니다.

#스린야시장 #사림야시장

대략 1시간 20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골목 골목 엄청 복잡해서 부지런히 구경다니다가

20분쯤 남았을 때 그냥 약속 장소로 돌아갔어요. 못 찾아올까봐 걱정돼서 못 돌아다니겠더라구여 ㅋㅋㅋㅋㅋ

스린야시장은 먹거리도 많고 오락거리도 이것 저것 많아보였습니다만 시간이 안 돼서 문을 안 연 곳이 많았어요. 아쉽~ㅠㅠ

다음이 발마사지 일정이라 저희는 차에서 대기하는 거였는데,

알아서 구경하다가 돌아오라고 해서 코코 가서 라임티 한잔 마시고 엄마랑 동네 구경 좀 하고 돌아왔습니다.ㅎㅎ

다음 일정은 저녁 식사! 특식인 샤브샤브였습니다.

식당에 들어다니 이렇게 개인 샤브샤브 재료들과 냄비가 있었어요. 고기가 작게 한판 나오는데 다 1인분씩 준비되어 있어요.

다른 식사 때는 다른 분들과 나눠먹어야 하는게 많아서 좀 불편했는데 이렇게 1인분씩 주니까 좋았어요.

알아서 밥이랑 면 사리 가져다 먹고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 잘 조합해서 먹으면 됩니다.

무난하니 맛있게 먹긴 했는데..... 여긴 대만이라고!!ㅠㅠㅠㅠ흑흑

현지식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잘 드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타이페이101

식사를 하고 타이페이101 타워에 갔습니다.

이것도 선택관광이었지만 할 수 없이 참여;;ㅎㅎㅎ (1인당 35달러)

엄마가 고소공포증이셔서 타워에 올라가기 싫어하셨지만 단체 관광이라 어쩔 수 없다며 올라가셨어요.

그나마 다행인게 날씨가 좋은 덕분에 밖이 보여서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는 것...?

타이페이 101 빌딩은 높이 508m이고,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하네요. 

유명한 LOVE 조형물 앞에서도 사진 한장씩 찍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두번째날 일정을 마치고 9시쯤 다시 타오위안에 있는 호텔로 복귀

#타이완비어 #차예단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타이완 비어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차예단을 사먹고 잠들었습니다.


세번째날! 가장 기대했던 날이었는데 하필이면 비가 왔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 곧장 지우펀으로 출발!

#지우펀

지난번에 왔을 때 폭우가 내려 제대로 못봤는데, 다시 기회가 생겨서 좋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날씨가 좋지는 않았네요.ㅠㅠ

#땅콩아이스크림 #지우펀먹거리

유명하다는 땅콩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지난 번엔 저녁 시간에 와서 사람이 너~~무 많아 휩쓸려다니다보니 땅콩 아이스크림 못 먹었거든요.

이번엔 아침 9시 10분쯤 도착했더니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대신 문 연 가게가 많이 없고, 등불이 안 켜져서 지우펀의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네요.

땅콩 아이스크림도 기대보다는 그저 그랬습니다. 하나를 두 개로 나눠서 하나만 먹고 나머지 하나는 조금 먹다가 버렸어요;; ㅎㅎ

가장 유명한 지우편 뷰죠. 여기서 차 한잔 했으면~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어요.

지우펀에서는 시간을 40분 줬거든요.ㅠㅠ 가장 아쉬운 일정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팀은 가이드가 곳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도 해주고 사진 찍을 시간도 주던데

저희는 골목 초입에서부터 각자 알아서 보고 오라고 풀어줘서

다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며 도대체 뭘 봐야 하는 것인지 몰라 헤맸습니다.

특히 할아버지할머니 계신 분들은 어디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신 듯 했어요.

저는 그래도 한번 와봤으니까! 엄마 모시고 유명한 사진 스팟 가서 사진 후다닥 찍고

다시 시간 맞춰 약속 장소에 돌아갔습니다.

패키지 여행 선호하시는 엄마도 여기서 차 한잔 했으면 좋을텐데~ 하고 아쉬워하셨어요.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마을 곳곳을 어떻게 40분만에 다 보고 돌아옵니까.

그리고 저는 너무 이른 아침에 와서 지우펀의 분위기를 제대로 못 느낀 부분도 아쉬웠죠.

그렇게 보는건지 마는건지 싶었던 지우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인 스펀으로 향했습니다.

천등날리기는 4인당 1개를 할 수 있었기에 저희는 다른 가족이랑 섞여서 하나의 천등에 소원 쓰기를 했어요.

한 가족당 1개가 아니라 인원에 맞춰서 쓸 수 있다는 것.

천등 색깔은 1가지 색깔로 통일! 색깔이 여러개면 더 비싼데 그건 사비로 하라고 합니다. ㅎㅎ

우리 가족 소원을 담은 천등

열심히 소원 쓰고, 사진도 찍고 천등을 날려보냈습니다!

이때 비가 심하게 와서 천등이 잘 안 날아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날아갔습니다.

엄마가 천등 날려보내니 속이 후련해서 좋았다고 하시니 저도 좋았어요^^


스펀에서도 천등 날린 뒤 주어진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라, 후다닥 구경을 하고 닭날개 볶음밥을 사러갔어요.

천등 가게 많은, 주차장 부근의 닭날개 볶음밥집은 영업시작 전이라

스펀 전철역 부근에 있는 닭날개 볶음밥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스펀 #닭날개볶음밥 #스펀닭날개볶음밥

저는 지난번에 전철을 타고 와서 전철역쪽 닭날개 볶음밥을 먹었기에 이번에도 잘 찾아갔는데

다른 분들은 못 사먹었다고 아쉬워했어요. 3개 사와서 시간이 없어 버스 안에서 흡입~

향신료 꺼려하시는 엄마도 맛있게 드셨어요. 맛이 두 가지가 있는데 김치맛 말고 그냥 일반 볶음밥 맛으로 하세여

무난하니 한국인 입맛에 딱 좋아요!

다음 일정은 점심식사! 예류 지질공원 앞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뒤늦게 찍어서 음식 사진은 없고 빈 접시 사진만 있네여...

바지락 볶음, 미역국, 새우볶음요리, 생선조림 대략 이런 것들이 나왔고

테이블 가운데 음식 있으면 패키지원 다같이 앉아서 돌려먹는 방식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예류 지질공원 관광을 했어요.

여기는 바위들이 수천년동안 파도의 침식과 암석 풍화작용을 통해 특이한 모형으로 변형되었다고 해요.

입장료는 성인 80위안으로 한화 3200원 정도입니다.

#하트바위

1, 2, 3구역으로 나뉘어져있는데 1구역은 이 날 날씨가 좋지 않아 못 들어가게 막혀있었어요.

대강 사진 찍고 2구역으로 고고~ 3구역은 등산해야 하는 코스라 패스했습니다. (어차피 시간도 없음!)

파도가 장난 아니지요ㄷㄷ 그래도 바위 풍경이 정말 특이해서 볼만했습니다.

#여왕바위 #여왕머리바위

예류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

사진에 보이는 각도에서 여왕(클레오파트라)의 옆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여왕머리 바위에요.

계속되는 풍화작용으로 곧 목 부분이 부러질 것 같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바위만 이렇게 줄이 엄청 길어요. 저희는 줄 기다릴 시간이 없으니 그냥 멀리서 찍는 걸로 만족했어요~


대만 동북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예류, 스펀, 지우펀)

다시 타이페이로 복귀~ 왜 이렇게 서둘러서 보고 온건가 싶었는데 오후 일정은 패키지 여행에 꼭 있다는 쇼핑센터 방문!

다같이 방에 들어가서 노니, 로얄 젤리 설명 듣고 차 시음했어요.

저 금붕어 술잔 사려다가 6잔에 한화 44000원이라 포기. 2잔만 파셨으면 샀을텐데 6잔까지는 필요가 없었어요ㅠ_ㅠ

또 다른 거대 면세점에 가서 쇼핑~ 이런게 패키지 여행이구나 싶었네요.

여긴 엄청 크고 볼 게 많아서 엄마랑 한참 구경하고 주변에 나눠줄 과자도 샀습니다.

모든 관광 일정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현지 가정식이라고 했는데 콩나물, 고기볶음, 마파두부 이런 음식이 나왔고

향신료 맛 거의 없고 한국인이 먹기에 거부감 드는 음식도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무난무난~

가게도 깔끔하고 맛도 무난해서 어르신들도 그럭저럭 잘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나니 저녁 6시였고, 1시간 걸려 7시에 숙소 도착!

엄마랑 할 게 없어서 숙소 주변에 있다는 종리 야시장에 가보기로 했어요.

킹스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쯤 가면 나오는 야시장. 종리 야시장 zhongli night market 입니다.

타이페이에서 갔던 야시장처럼 사람 바글바글 엄청 큰 규모는 아니고,

드문 드문 먹을 거리와 옷 가게가 있는 한산한 야시장이었어요.

가이드가 너무 많이 걸어가면 보신용 뱀 파는 곳이 나온다고 했는데

끝까지 갔더니 진짜 케이지 안에 커다란 뱀이 있었어요! ㄷㄷㄷ 싫어하는 분들은 절대 끝까지 가지 마세요.

소세지랑 치즈 소고기롤 사가지고 숙소와서 쉬면서 맥주랑 먹었습니다.

이렇게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났습니다.


마지막날 아침, 비행기 시간이 낮 1시 40분이라 오전 일정으로 원래는 중정기념당이 들어있었어요.

숙소-중정기념당-공항 일정이었지요.

그런데 숙소가 타오위안 공항이랑 가깝다보니, 굳이 다시 타이페이에 들어갔다가 타오위안으로 돌아오는게 비효율적이라 느낀 가이드가 일정을 변경했었어요.

그래서 중정기념당을 둘째날에 갔고, 대신 마지막날에는 호텔에서 아침 11시까지 푹 쉬다가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좀 부당하다고 느꼈어요.

마지막날에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숙소에만 있다가 공항에 가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누구를 위해서? 저희는 대만에 관광하러 왔지 휴양하러 온 게 아닌데요???

차라리 셋째날의 면세점, 쇼핑센터 일정을 다른 날로 빼고 스펀, 지우펀 같은 관광지에서 시간을 더 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정작 관광지 가서는 매번 시간에 쫓기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없는 숙소에서는 하는 것도 없이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셋째날 일정이 6시에 끝난 것도 어이없었고, 마지막날 아무것도 안하고 11시까지 호텔에 있었던 것도 황당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엄마도 불만이 많았어요. 저처럼 자유여행이 익숙한 사람은 호텔 주변에 놀거리 볼거리를 찾아서 놀기라도 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관광객들은 셋째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호텔 숙소 방에만 머무셨으니까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엄마가 숙소에만 있을 수 없다! 해서 저희는 호텔 주변 동네 투어를 떠났습니다.

밤에는 몰랐는데 그래도 나름 번화가더라고요. 이렇게 대만 느낌 물씬 나는 길거리도 있었고요

스타벅스가 있길래 플랫 화이트도 한잔했습니다!

135위안으로 한화 5400원 정도. 대만 물가 싸서 스타벅스도 한국보다 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ㄷㄷㄷ

날씨가 좋아서 더 좋았던 동네 구경. 중정공원이라는 공원도 있었어요.

엄마도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서 행복해하셨어요. 방에 있지 않고 돌아다니길 잘했어!

부지런히 놀러다니다가 11시에 시간 맞춰 갔습니다. 이제 버스 타고 공항으로 갈 시간~

이제 패키지 사람들과는 인사를 하고, 엄마랑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볶음 누들과 완자! 맛있었어요 ㅎㅎㅎ 난 현지식이 좋은데..... 좀 아쉽긴 아쉬웠다 ㅠㅠ

이스타 항공이 1시간 정도 지연돼서, 2시 20분까지 공항에서 놀다가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해본 패키지 여행이었고, 엄마는 몇 년전부터 가고 싶어하셨던 대만에 다녀온 여행이었어요.

일정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뭐 크게 불편한 점이라거나 문제될만한 부분은 없었으니까요.

다만 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었는데!

일정이 좀 아쉽기도 했었고, 또 가이드가 투어 시작부터 계속 몸이 안 좋다하고 기침하고 그래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도착하면 알아서 놀다가 몇시까지 오세요~ 계속 이렇게만 반복해서 아쉬웠어요. 가이드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사람들 다 안 모였는데도 설명하고선 나중에 다시 물어보면 '아까 설명했는데~' 계속 이랬어요.

그래도 엄마랑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와서 좋았습니다.

자유여행, 패키지 여행 장단점이 확실히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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