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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작년 12월에 다녀온 대만의 샤오롱바오 맛집, 항주소롱탕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샤오롱바오를 실컷 먹기 위해 대만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샤오롱바오에 대한 기대가 컸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샤오롱바오를 실컷 먹고 올테다! 하는 계획이 있었죠.

마카오 여행 때는 너무 적은 양을 굉장히 비싸게 주고 먹어서 아쉬움이 컸었거든요.

그만큼 식당 검색도 엄청 공들여서 했습니다.

관광객 위주/현지인 위주/가격대/메뉴의 다양성 이렇게 항목을 나눠서 여러 군데 리스트업을 한 결과, 선택한 곳이 바로 항주소롱탕포입니다!

사실 대만 샤오롱바오=딘타이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저도 찾아보긴 했지만, 관광객이 다 가는 곳은 좀 피하고 싶었습니다.

가격도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었고요.

또 현지인들이 간다는 아주 작은 가게도 있었는데 메뉴가 정말 샤오롱바오 밖에 없어서,

절충안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항주소룡탕포입니다.

저희는 당일 오전에 행천궁(관우 사당)에 가서 구경을 하고, 항주소롱탕포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Xingtian Temple Station(행천궁역)에서 Zhonghe-Xinlu Line을 타고 Dongmen Station(동문역)에서 하차했습니다.

같은 라인에 4정거장이라서 갈아탈 필요도 없이 금방 도착했어요.

번화가인 동문(Dongmen)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항주소롱탕포입니다.

중정기념당과 가까워서 '중정기념당 맛집'으로 많이 검색이 되더군요.

동문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답니다.

***구글맵에는 "항주소롱탕포"로 검색하셔야 나옵니다.

#항주소룡탕포 #항주소롱탕포

제가 작년 12월에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올해초 짠내투어에 나오기도 했다네요.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겠죠.

 

항주소롱탕포 영업시간 (출처:구글맵 검색)

일요일~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금요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제가 갔었을 땐 월요일이 휴무였는데, 그새 영업시간이 바꼈나봐요.

저희가 12시 30분쯤에 갔더니 웨이팅이 있어서 잠시 앞에서 기다렸어요.

가게 앞에 앉아서 메뉴판 정독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과 빌지를 주시기 때문에 메뉴판 보면서 메뉴를 골라 빌지에 체크하면 됩니다.

각 종류별 샤오롱바오와 딤섬, 국물 요리, 고기 요리 등 정말이지 다양한 메뉴가 있는 항주소룡탕포입니다.

가게도 비좁지 않기 때문에 가족단위로도 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입맛을 다 만족시켜줄 수 있으니까요.

매우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빌지에 체크를 해서 입장할 때 자리 안내를 받으면서 드리면 됩니다.

 

저희는 총 6개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샤오롱바오 두 판(150위안*2), 게살 샤오롱바오 한 판, 유부탕 1개, 납작한 전병말이 1개, 딤섬 한 판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샤오롱바오가 150위안, 한화로 5500원정도입니다.

한국보다 샤오롱바오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지금부터 음식 사진 나갑니다.

맑은 국물에 유부와 부드러운 계란면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비가 많이 왔었는데 으슬으슬할 때 딱 잘 먹었어요.

이건 진짜 익숙한 맛이고 크게 부담되지 않는 메뉴라서 추천합니다.

얇게 채 썬 무가 들어있었는데 아마 무로 국물을 우려낸 것 같았어요.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면 좋을텐데 하나씩 하나씩 나오더군요.ㅠㅠ

고추기름장과 생강+간장을 대기시켜놓고 기다립니다.

고추기름, 생각 및 반찬들은 가게 한쪽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가 먹으면 됩니다.

중국어 하나도 못하는데 굳이 불러서 더 갖다달라고 한다던지 얘기를 안 해도 되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주문한 음식만 먹었는데 현지인들은 냉장고 바에서 직접 음식을 가져다가 먹더라고요.

궁금하긴 했지만 시도는 못 해봤어요.

관광객도 많았지만 현지인들이 간단히 식사하러 오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새우와 게살이 들어있다던 딤섬입니다. 기본적으로 다 맛있긴 하지만 딱히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딤섬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맛이 무난해서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딤섬이었어요. 향신료 향이 나지도 않고 특이한 재료가 든 것도 아니라서요.

중국 음식의 향신료나 특유의 향 때문에 드시는 게 걱정되거나 두려운 분들께도 적당한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게살을 베이스로 한 샤오롱바오입니다. Pork(돼지고기), Crab roe(게살), Green Onion이 들어있다고 적혀있네요.

메뉴판에서 첫번째줄 두번째에 있는 메뉴이고, 가격은 8개에 220대만달러였어요. 기본 샤오롱바오가 150인건 생각하면 조금 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아무래도 게살이 들어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먹었을 때 육즙이 살짝 노란색이었고, 맛있긴 했는데 먹고난 뒤 조금 텁텁한 느낌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진한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건 전병에다가 진하게 간장양념된 고기(오향장육 느낌), 생오이, 대파를 같이 말아서 만든 요리입니다. 이거 진짜 별미였어요! 맛있었습니다.

친구는 두 개 먹고 손을 놔서 제가 네 개를 다 먹었는데, 상큼 아삭하면서도 짭쪼롬한 고기맛이 잘 어우러져서 느끼하지도 않고 심심하니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샤오롱바오 먹다가 느끼해서 물릴 때쯤 이거 하나 먹어주면 다시 샤오롱바오를 시작할 수 있었지요.

저는 이거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친구는 그저 그랬다고 하니 호불호는 조금 갈리는 것 같습니다.

 

숟가락 위에 올려놓고 만두피를 살짝 찢으면 육즙이 나온답니다.

사진에 육즙이 보이시나요? 진짜 맛이 풍부한데다가 생강이 느끼한 맛을 딱 잡아줘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다고 생각해요.

샤오롱바오 드실 때 한 입에 다 넣어버리면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살짝 육즙을 먼저 먹고 나서 먹는 게 좋습니다.

숟가락에 샤오롱바오를 올려놓고, 육즙을 먼저 먹은 다음에 간장에 절인 생각이나 고추기름을 곁으로 먹으니 정말 행복한 맛이었어요.

사진은 딤섬 위에다가 간장에 절인 생강 올려놓은 거에요.

한국에서는 생강을 장어 먹을 때나 볼 수 있는데 대만에서는 친국한 음식인 만두 위에 올려먹는 게 새롭게 느껴졌네요.

그게 또 너무 찰떡궁합이죠. 그렇게 여자 2명이서 메뉴 여섯개를 해치웠어요. 진짜 원없이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하나도 실패한 음식 없고(다들 무난무난) 가격도 크게 부담이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문한 음식 중 4개가 먼저 나와 다 먹어해치웠습니다. 음식을 다 먹으면 그릇을 바로바로 치워주시더라고요.

근데 우리 2개 더 시켰는데... 샤오롱바오 두 판이 왜 안나오지 초조해하다가 결국 말씀을 드렸어요.

알고보니 주방에서 실수한 거라, 곧장 두 판을 더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앞에 그릇 치우고 처음인 것처럼 시작합니다. 돼지고기 베이스의 기본 샤오롱바오랍니다. (150위안)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 샤오롱바오가 제일 맛있었어요!

진짜 하나도 남김없이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이거 먹으러 또 대만 가고 싶네요. 샤오롱바오 투어 같은 거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동문 메인 스트릿까지 5분 정도 걸어가서 후식으로 스무시 망고 빙수를 먹었습니다.

1호점은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한 골목 안 쪽에 있는 2호점에 가서 먹었어요. 골목 하나 차이로 한 지점은 사람이 가득 차있는데 안쪽에는 비어있어서 신기했어요. 2호점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1호점에 갔는데 자리가 많아서 못 앉는 분들은 2호점 위치를 찾아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친구가 원하는 푸딩을 토핑으로 올려서 얌얌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대만의 항주소룡탕포!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고, 맛도 무난한데다 가게가 깔끔해서 딱히 뭐 하나 거슬릴 게 없는 식당이었습니다.

게다가 타이페이 시내 동문 근처라서 접근하기도 편하고요.

대만 여행 처음 가시는 분들이 향신료 걱정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만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대만여행 하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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