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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대만에서 버스 타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대만에 가시면 패키지 여행을 가거나 택시투어를 많이 이용하시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타이페이 시내 안에서는 버스로 이동하실 수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겠지요.

버스 타는 게 뭐라고 글까지 쓰나 싶으시겠지만, 이게 모르면 또 좀 복잡해서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이 날 저희는 오전에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행천궁(관우사당)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리 조사를 해봤을 때, 대만버스=눈치게임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첫째, 탈 때 돈을 낼 지 내릴 때 돈을 낼 지 모른다.

둘째, 앞문으로 탈 지 뒷문으로 탈 지 모른다.

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게 두려워서 웬만하면 버스를 타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번 택시를 타고 나니 계속 택시 타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마음을 다잡고자 버스에 도전을 해봤습니다. (이것이 바로 뚜벅이 정신...!)

일단 언제 돈을 내느냐! (이지카드를 찍느냐!)

그건 타자마자 버스기사님 윗쪽에 있는 전광판을 봐야 합니다.

전광판에 있는 글자가 []이면 탈 때 찍고 [下]이면 내릴 때 찍어요.

위에 사진은 下라고 적혀있으니 내릴 때 카드를 찍어주면 됩니다.

저희가 탈 때 下라고 돼있는데 친구가 버스를 타자마자 카드를 찍으려고 해서,

기사아저씨 당황하고 저도 뒤에서 당황했어요.ㅎㅎㅎ

 

또 한가지 신기한 게 저희가 탔을 때는 下였는데 가는 도중에 上으로 바뀌더라고요!

아마 거리에 따라 요금 가중 체계가 적용이 되는 것 같았어요.

(정확한 건 아니고 저의 추측입니다.)

여하튼 버스 요금은 본인이 탔을 때 적혀있는 표시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도착해서 내릴 때 요금을 지불했어요.

그리고 앞에서 타느냐 뒤에서 타느냐, 앞문으로 내리느냐 뒷문으로 내리느냐, 하는 문제가 있죠.

저는 최대한 버스가 가까이 올 때 버스를 탈 거라는 제스쳐를 하며 우산을 접고 탈 준비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제 바로 앞쪽에 차를 세워주셨어요.

이외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쪽으로 따라가서 탔고, 사람 없는 정류장에서는 최대한 기사아저씨께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내릴 땐 위에 보이는 하차 버튼을 누르고, 열어주는 문으로 내리면 됩니다.

하차할 때 이지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친구가 미리 준비를 안 해놔서 카드 찾느라 우왕좌앙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ㅠㅠ

기사님한테도 죄송하고 다른 승객들한테도 눈치가 보였죠.

하차 시엔 카드를 미리 미리 준비하도록 합시다!

대만의 버스는 저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그래도 버스를 타고 도로를 보니 출근 시간의 풍경이 더 생생히 다가오고 거리를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들과 같이 도로를 달리는 게 신기했어요.

버스를 타고 지도를 보며 느낀 것은 타이페이의 도로들이 네모반듯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구역이 반듯하게 잘 나눠져있더라고요.ㅎㅎ

 

타이페이 시내에서 다니는 버스를 탈 때만 위에서 설명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외에 국광버스(1819번) 탈 때나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는 그냥 한국 버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어요.

앞문으로 타고 탈 때 곧장 카드를 찍으면 됩니다.

 

행천궁을 구경하고 난 뒤에 편의점에서 핫팩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12월인데 가을옷차림으로 갔더니 너무 추워서 핫팩이 필수였어요!

 

하나하나 알아가며 그 도시에 대해 배워가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버스를 타며 타이페이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대만 자유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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