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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남포동에서 멕시코 요리를 주로 팔고 있는 이억남의 그릴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부산, 특히 남포동에는 타코나 브리또 등 멕시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전히 맛있는 멕시코요리 전문점은 없는 듯 하지만, 이억남의 그릴 파히타에서 그나마 충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억남의 그릴은 광복동 광장 가장 번화한 곳 주변에 위치해있어서 찾아가기가 편합니다.

이제 날씨가 선선하니 좋아서 창문도 다 열려있더라고요.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바깥 구경도 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분위기 있게 맥주 한잔 하기 좋겠지요.

지하철역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남포역과 자갈치역 사이에 있는데, 남포역에서 걸어가는 편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입구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억남의 그릴이 2층에 있는 데다가 1층에서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지나친 적도 있어요.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야 하니 간판을 잘 보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펍 같고, 조명과 인테리어 덕분에 분위기가 좋습니다.

친구들이랑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의자가 딱딱해서 조금 불편하고, 물을 직접 떠다가 마셔야 하는 점이 조금 귀찮았네요.

자리에 앉아있으면 기본 세팅과 간단한 칩, 그리고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이억남의 그릴 대표메뉴인 파히타 입니다.

여기에는 총 3가지의 파히타 메뉴가 있는데, 바로 이억남 그릴드 파히타, 트리플 미트 파히타, 쉬림프 콤보 파히타입니다.

저희는 고기와 새우가 적절히 섞여있는 이억남 그릴드 파히타를 주문했습니다.

파히타(fajita)는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또띠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입니다.

거기에 살사소스, 과카몰리, 사워크림 등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입니다. 고기 대신 해산물이나 생선을 넣기도 한다네요.

이외에도 독일 요리인 '슈바인학센', 스페인요리 '감바스', 미국음식 맥앤치즈 등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메뉴판에 있었습니다.

저 맥앤치즈는 지난 번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제육볶음 같은 것이 곁들여져 나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스텔라 2잔을 시켰어요.

스텔라, 호가든, 호가든 로제 3가지 종류는 3+1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좋을 것입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저 과자는 기름지면서도 고소하니 맛있어요.

튀긴 또띠야 조각인 '토토포'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나중에 나오는 파히타 소스(살사소스나 과카몰리)에 듬뿍 찍어서 먹으니까 좋았습니다.

심심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간식이었어요. 나쵸처럼 바삭하고 짠 음식은 아닙니다.

파히타를 주문하면 작은 초가 들어있는 받침을 줍니다.

불을 붙이고 그 위에 파히타 고기들을 올려주면, 시간이 지나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이런 섬세한 배려 좋아요.

저희가 주문한 스텔라 아르투아는 파히타랑 아주 잘 어울리고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맥주였습니다.

파히타 드실 때 완전 추천해요. 이벤트도 하고 있는 중이니까 여럿이서 가면 더 좋겠습니다.

각종 소스들과 또띠야가 나왔습니다. 할라피뇨와 새콤한 양파, 칠리소스, 사워소스입니다.

오른쪽 가장 상단에 있는 초록색 소스가 3000원 주고 추가한 과카몰리 소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아보카도 향이 강하게 나면 좋겠는데 기대보다 부드럽고 평범한 맛이었어요.

과카몰리는 아보카도에 소금과 레몬 등 갖가지 양념, 허브를 넣어서 만드는 멕시코 전통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히타 먹을 때 추가해서 넣어드시면 아주 조금 더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어요.

고기도 나왔습니다. 아랫쪽이 소고기, 가운데 새우, 위에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는 간장소스 같은 맛이 나고 닭고기는 카레 같은 향신료 맛이 나요.

고기 자체의 맛과 사워 소스, 양파, 과카몰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보기와는 다르게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여자 두 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많다고 생각합니다. 3명이서 먹기에도 충분해요.

그리고 소스들과 또띠야는 계속해서 추가가 가능합니다. 고기는 따로 추가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인 앞접시에 또띠야를 하나 옮긴 다음 고기를 취향에 맞게 넣어주고, 할라피뇨, 과카몰리, 사워소스 등을 넣은 뒤 쌈 싸먹듯이 말아서 입 안 가득 먹으면 됩니다.

이건 주저 없이 듬뿍 듬뿍 넣어먹어야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사워소스를 듬뿍 듬뿍 넣는 걸 좋아한답니다.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게끔 해주는 역할을 해요.

고기에 맛있는 소스들 조합이라 뭘 넣든 간에 맛이 없을 수가 없으니, 과감하게 팍팍! 넣어서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초가을 선선한 바람에 고기와 밀가루, 맥주의 조합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 좋았습니다.

이억남의 그릴에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봤는데, 다른 건 좀 별로였어요. 그래서 항상 파히타만 먹게 되었답니다.

파히타만큼은 먹어본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맥주 한잔에 기름진 음식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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