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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사하구 하단/당리동에 위치한 들깨칼국수, 막국수 맛집 "봉평산골메밀촌"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뭔가 특별하고 고급진 음식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계속 찾게 되는 식당이에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건강에 좋은 느낌이 들어서 어른들이랑 식사하기에 적합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하단역과 당리역 사이에요. 거리 상으로는 당리역과 더 가깝습니다.

낙동초등학교 뒷편 골목에 위치해있고, 골목에 차가 매우 많아서 차를 가지고 가면 조금 번거롭습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은 점이 불편합니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골목에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주차를 하거나, 운이 좋으면 가게 바로 앞에 있는 딱 한 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걸어서 가거나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가게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으면 기본으로는 물이 아니라 이런 메밀향 나는 따뜻한 음료가 나옵니다.

저는 메밀면수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뜻하고 고소하면서 걸쭉한 물이에요. 그냥 냉수가 마시고 싶으면 정수기에 가서 직접 떠마시면 됩니다.

내부는 소박한 식당 그 자체입니다. 테이블 위에 컵과 막국수용 식초, 겨자가 있습니다.

전체 테이블은 4인석이 8개 정도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 단체석도 있어요. 그런데 단체석이라고 해서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한참 먹고 있을 때 가게가 가득 찼는데 그랬더니 방 쪽으로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메뉴판입니다. 메인은 막국수와 메밀칼국수이고, 사이드 메뉴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격이 적절해서 좋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항상 들깨칼국수를 먹는데 날씨가 아직 더우니 막국수를 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여기는 갈 때마다 신기한 게, 골목 구석에 위치한 아주 작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어떻게 알고들 오시는지 사람들이 항상 많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맛이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기본 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일반 김치입니다.

저는 원래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잘 안 먹는데, 여기 김치는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좋아서 먹게 됩니다.

특히 들깨칼국수가 조금 텁텁하게 느껴질 때쯤 이 김치를 먹으면 정말 궁합이 잘 맞아요.

통으로 주는 김치를 가위로 서걱서걱 잘라서 먹습니다. 김치가 짠 맛이 강하지 않고, 가벼운 느낌으로 새콤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들깨칼국수입니다.

칼국수 면은 메밀로 만들어져있고, 들깨가 아주 가득가득 들어 정말 고소하고 국물이 걸쭉합니다.

당근과 땡초, 조미김, 감자만두가 칼국수 안에 들어있어요.

저는 원래 '들깨'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몇년 전 여기에서 들깨칼국수를 먹고 들깨맛에 눈을 뜨게 됐어요.

사실 처음 보다는 좀 국물이 묽어진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맛있는 들깨칼국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른 식당에 가서 들깨칼국수를 시키면 항상 누런 국물에 들깨향이 조금 느껴지는 정도더라고요.

여기만큼 들깨가 많이 들어가서 걸죽하고 고소한 맛을 주는 집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저 동그란 것은 새알죽이 아니라 만두입니다.

저는 들깨맛을 더 즐기고 싶어서 저 만두를 잘 먹지 않는데, 어머니는 저 만두를 엄청 좋아하셔요. ㅎㅎㅎ

2개 정도 들어있는 거 다 어머니 그릇으로 넣어드렸답니다.

여기는 가격이 비싸지 않고, 또 소화가 잘되는 메밀로 요리를 해 나이가 많은 분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저기 추석 장을 보고 돌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들깨칼국수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제가 좋아하는 메밀전병도 시켰어요.

6,000원인데 3개나 줘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가격은 낮추고 갯수를 줄이면 좋을 것 같아요. 들깨칼국수랑 같이 사이드로 먹기에는 조금 양이 많아서 남기게 되더라고요.

항상 한개 반 먹고 남아서 포장해달라고 합니다.

근데 이건 바로 구워야 겉이 바삭하니 맛있는데 나중에 다시 꺼내먹으면 처음만큼 맛있지 않아요.

저 간장이 많이 짜지 않고 상큼해서, 고추까지 얹어서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메밀 전병 안에는 김치와 다진 고기가 들어가있어요. 흡사 김치 고기 만두 같은 느낌입니다.

가끔 짜다고 느껴질 때가 있긴 하지만 바삭하고 고소한 메밀전에 김치, 고기의 조화가 좋아서 매번 시켜먹게 됩니다.

 

하단 혹은 당리동에서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완전 추천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점심 시간 대에 가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저에게는 들깨의 참맛을 알게 해준 집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곳입니다.

다만 가게가 작은 데다가 직원분들이 그리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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