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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자친구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남산타워 레스토랑 엔그릴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뜬금없이 갈 데가 있다고 하더니 남산타워 레스토랑을 예약을 미리 해놨다고 하더라고요. 오잉 무슨 일이야?_?

가격이 좀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기특한 일을 계획했다고 하니 얌전히 따라가도록 합니다.

저희는 충무로역에서 02번 버스를 타고 올라갔어요.

5시 예약이었기 때문에 잠시 밑에서 구경도 했습니다.

날씨가 엄청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4시 45분쯤에 전망대 입구로 가서 티켓을 발권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선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입장권 구매하는 창구에 가서 엔그릴 예약을 했다고 하고 이름을 확인하고 나면 이렇게 티켓을 준답니다.

바로 레스토랑 앞에 내리는 게 아니라 남산타워 전망대에 내려줘요.

5시 예약일 경우 딱 5시 정각부터 레스토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엔그릴 예약 손님을 위한 팻말이 있으니 여기 가서 서면 돼요.

조금 더 일찍 올라가서 전망대 구경도 하면 좋겠지요.ㅎㅎ

커플석으로 예약을 해서 그런지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창 밖을 볼 수 있는 자리로 안내를 받았어요.

앞에 놓인 꽃도 예쁘고 한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밥 먹으니까 또 좋더라구요. 정말 로맨틱한 분위기!

앞에 메뉴판이 있길래 찍어봤어요. 사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는데 잘 안 들려서 그냥 주는 대로 먹게 되더라고요.

직원분께서 코스가 두 개 있는데  커플이니까 하나 하나 주문해주셔서 이것 저것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어요 :-)

첫번째 에피타이저. 그릴에 구운 새우와 리코타 치즈 파트 프리제

하나씩 나오는데 핑거푸드라 그냥 손으로 집어서 쏙 먹으면 됩니다.

남자친구랑 저랑 둘 다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꼽았어요. 밑에 있는 과자? 같은 건 진짜 고소하고 치즈랑 그릴에 구운 새우 맛이 다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이거 한 5개는 순식간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음으로 식전빵이 제공되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빵과 세 가지 종류의 치즈가 나왔어요. 치즈는 훈제/해초/플레인 이렇게 나왔는데 저희는 플레인이 가장 맛있었답니다.

훈제는 정말 훈제 소세지 같은 맛이 났고, 해초도 해초맛이 났어요.

두번째 차가운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코스 두 개를 섞어서 주문해주셨기 때문에 두 가지가 나온 거랍니다!)

위에는 랍스터 토스트예요. 설명에는 브리오슈, 랍스타 글라세와 샤프론 아이올리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냥 제 입맛에는 식빵 위에 랍스터 살이 올라가 있는 차가운 빵...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래는 한우 안심 타르타르와 청어알 캐비어, 물냉이입니다. 채소 밑에 깔려있는게 육회 같은 거(안심 타르타르)+캐비어에요.

바싹 구운 바게트 빵 위에 한우 타르타르를 올려서 먹으면 됩니다.

이건 캐비어도 그렇고 육회도 그렇고 맛이 좀 강해서 저희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조금 남겼답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씩 따라주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마시기 좋은 딱 전형적인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맛있었어요.

그 다음으로 나온 따뜻한 전채요리입니다.

위는 게살 페투치니 파스타이고, 아래는 살짝 익힌 계란과 알리고, 프로슈토 꼬도와 레드와인 소스 라고 해요.

게살 페투치니 파스타는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아래는 사실 음식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달걀맛이 아주 고소한 음식이었어요. 숟가락으로 그냥 퍼서 먹었답니다.

다음으로 나온 스프입니다. 파마산 치즈스프와 트러플이라고 하네요. 스프 위에 트러플 오일이 뿌려져 있는 것 같았어요.

이것도 적당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꾸덕한 느낌을 좋아해서 이건 묽게 느껴졌어요.

드디어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큰 접시에 세 가지 종류의 고기가 나오고, 둘이 덜어가서 먹는 방식이었어요.

국내산 한우 안심, 채끝, 부채살이라고 합니다. 처음 코스 주문을 받을 때 고기 굽기를 물어보기 때문에 그때 말하면 됩니다. 저희는 미디움으로 주문했어요.

스테이크 나오자마자 부채살부터 따뜻할 때 먹었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고기향이 적절히 살아있으면서~

근데 점차 시간이 지나서 식으니까 안심 같은 경우는 많이 질기더라고요.

말씀을 드릴까 하다가 그냥 먹긴 했는데 스테이크는 좀 아쉬웠어요. 따뜻할 때 얼른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나온 버터에 구운 시금치, 버섯(머쉬룸 파피요트), 매쉬드 포테이토입니다.

감자가 정말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버터향이 좀 많이 나긴 했지만요. 시금치도, 버섯도 다 맛있었습니다.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그냥 머스타드, 스테이크 위에 뿌려먹는 소스(스모크소스)도 같이 줍니다.

저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좋아해서 이것만 촵촵

이렇게 다 먹고 나면 이제 디저트를 준답니다.

저희는 두 시간이면 다 먹고 시간이 한참 남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부족했어요. 정말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 듯!

디저트입니다! 맛있는 디저트가 많이 나와서 좋았어요~ 디저트는 한꺼번에 다 나왔어요!

이건 라임 타르트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에요. 밑에 길쭉한 게 라임 타르트인데,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남자친구가 좋아했어요.

저는 위에 하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더 좋았습니다.

디저트 나오기 시작하면 녹차와 커피 중에 음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남자친구는 녹차를, 저는 커피를 선택했습니다.

 

그랑 마니에르 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초콜렛 바 입니다.

브라우니 같은 초콜릿 빵이 깔려있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소스가 올라가있어요.

근데 사실 중간에 남자친구의 깜짝 이벤트 덕분에! 디저트는 여유롭게 먹지 못했답니다.ㅎㅎㅎ

딸기 마스카포네 판나코타와 허브 소르베 입니다.

딸기 샤베트맛인데 제 입에는 좀 싱거웠어요. 그냥 상큼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위에 올라간 초록색이 허브 소르베인 것 같은데 사실 남자친구는 키위맛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ㅎㅎㅎ

입가심하기 좋은 디저트였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말차 초코 케이크입니다.

하트에 적힌 문구는 미리 예약할 때 정하는 거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오글거리는 멘트를 적었는지ㅋㅋㅋ 기특해라

초가 타는 동안 둘만의 소중한 시간도 보내고, 정말 로맨틱한 순간이었습니다.

야경이 정말 멋지죠? ㅎㅎ

저희가 좀 천천히 먹었는지, 어느새 나가야 할 시간이 다 됐더라고요.

7시 예약 손님이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는 6시 50분에 다 나가야 했습니다.

여운을 좀 더 즐기지 못하고, 디저트를 남긴 채 일어나야 했어요.

 

엔그릴에 방문할 예정이신 분들께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

- 생각보다 2시간이 짧다. 너무 여유롭게 먹다가는 저희처럼 디저트를 남긴 채 퇴장하게 됩니다.ㅠㅠ 적당히 페이스를 찾으면서 드세요!

- 겨울에는 5시 타임을 추천합니다. 해지기 전 풍경부터 해가 다 지고난 풍경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진짜 멀미하는 사람 있습니다. 제 남친...... 스테이크 나올 쯤부터 어지러워서 힘들어하더라고요. 멀미약 있는지 여쭤봤는데 없어서 그냥 참을 수 밖에 없었어요. 유의하시길 바래요ㅋㅋㅋ

 

이제 연말이고 하니 연인 또는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음식이 엄청 맛있다!하는 건 아니지만 이것 저것 다양하게 나오는 게 좋고, 서비스도 좋고 또 무엇보다 야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저 역시 여기에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어요

특별한 날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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