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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미 타지역 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있는 '개미집'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저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낙곱새/낙새를 먹기 시작했고 이게 부산에만 있는 음식인줄도 몰랐어요.

최근에 TV에 나오는 걸 보고선 다른 지역에선 다소 생소한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는 개미집 낙곱새가 부산여행 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는게 참 신기했답니다.

요즘들어 곱창이 계속 땡겨서 점심에 낙곱새 먹으러 오랜만에 개미집에 갔어요.

부산 남포동에는 총 3개의 개미집이 있는데요, 그 중에 저는 '신창점'에 갔어요.

개미집 본점이 바로 앞에 있긴 하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널널할 것 같은 지점으로 갔습니다.

국제시장 부근 골목 안에 3개의 개미집이 다 모여있어서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다소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요즘 새로 생긴 개미집은 인테리어도 말끔하고 통일되어 있지만 남포동에 있는 지점들은 오래되어서 그런지 간판 인테리어도 좀 제각각이고 낡은 느낌이 납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주변 국제시장의 풍경과 참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요!

일전에 다녀온 돌고래도 그렇고, 개미집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모양이더라고요.

일본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에겐 낙지볶음이 어떤 느낌일지 참 궁금했어요^^

내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1층에 8~10테이블 정도가 있고 2층도 있는 것 같았어요.(2층은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그냥 적당한 식당 분위기가 나는 곳이랍니다.

메뉴판입니다. 일단 가장 기본이 낙지볶음이고, 거기에 새우가 추가되면 낙새(낙지+새우), 곱창이 추가되면 낙곱(낙지+곱창)입니다.

곱창도 들어가고 새우도 들어가면 그 유명한 '낙곱새'가 되는 것이지요.

가격이 예전엔 이렇게까지 비싸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좀 많이 오른 느낌입니다.

저희는 낙곱새볶음을 2인분 시켰고, 곱창을 추가했어요. (곱창 추가시 1만원입니다)

메뉴에는 안 적혀있었는데 말씀드렸더니 곱창 추가해주셨어요.

기본 반찬들입니다. 김은 밥을 비벼먹을 때 위에 솔솔 뿌려주면 감칠맛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을 같이 주기 때문에 매콤한 낙지 볶음을 먹으면서 같이 먹으면 됩니다.

다른 반찬들은 안 먹어서 어떤지 모르겠네요.

낙곱새 2인분이 먼저 나왔습니다. 곱창은 나중에 넣어서 끓여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냄비가 나오고 나면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아주머니들이 왔다 갔다하면서 익었는지 확인해주셨어요.

이때 좀 당황스러웠던 게 직원 세 분이 계속 오셔서 '지금 추가 곱창을 넣어야 한다' / '왜 추가 곱창 안 넣었냐' / '곱창은 나중에 넣어야 한다' 이러면서 본인들끼리 다투셔서..... 조금 뻘쭘했습니다.

뭔가 정신 사나운 분위기였어요. ㅋㅋㅋ

추가 곱창입니다. 1만원 치고는 곱창 양이 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이렇게 파랑 양파가 많은 거죠....? 흑흑

추가 곱창을 마저 넣고 휘휘 저어줍니다.

이것도 아주머니께서 다 해주셨어요. 저희가 점심시간이 지나 3시쯤 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엄청 신경을 써주시더라고요.

근데 저희는 그게 조금 부담스러웠어요ㅠㅠ 낙곱새 하루이틀 먹는 것도 아니고ㅠㅠㅠㅠ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계속 와서 저어주고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하셔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하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데다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까지 도와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치만 우리 츄리닝 입고 가서 누가 봐도 현지인이었는뎅..... 흑흑 제발 저희를 내버려두세요.....ㅠㅠㅠㅠ

공기밥이 이렇게 큰 그릇에 나오기 때문에, 낙곱새를 퍼서 밥에 비벼먹으면 꿀맛이랍니다. 같이 주는 김도 솔솔 뿌려주고요!

 

여기에서 불만이었던 게, 아주머니께서 밥그릇을 가져가시더니 직접 퍼주기까지 하시더라고요......ㅠㅠ 친절한 건 좋은건데 내가 예민한건지ㅠㅠㅠㅠ

저는 숟가락으로 국물이랑 새우, 곱창을 퍼먹다가 조금씩 비벼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낙곱새를 공기밥에다가 다 부어버렸어요.

거기다가 이 날 개미집에 간 이유가 제가 곱창을 먹고싶어서 간 거였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 그릇엔 곱창이 달랑 2개 들어있고 일행 그릇에 곱창을 몰빵해주셨어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ㅋㅋㅋㅋㅋㅋ

곱창 추가 안 했으면 맛도 못 볼 뻔 했어요.

그치만 낙곱새가 맛있으니 그냥 얌전히 먹었습니다. 확실히 맛은 있어요!! 하지만 남포동에서 개미집 가게 되면 다음 번엔 다른 곳에 가려고 해요.

저는 원래 자주 먹던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신경 써주고 먹는 거 봐주신답니다.

남포동에서 든든한 한 끼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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