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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만에 서울에서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생겨 “탄탄멘 맛집을 찾아보자!” 하던 차에, 정창욱 쉐프님이 탄탄멘 가게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해서 다녀와보았습니다.

정창욱 쉐프는 예전에 냉부해에서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게끔하는 일명 맛깡패였습니다.

그래서 비스트로 차우기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탄탄멘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금산제면소 위치

금산제면소의 위치는 명동에서 남산방향으로 조금 걸어가야 나온답니다.

저는 사실 안국에 내려서 산책할 겸 걸어갔는데 날이 더워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2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네 팀 정도가 대기 중이었어요.

금산제면소 영업시간 (토요일 기준)

오전 11시 오픈이고, 7시 45분 마지막 주문입니다. 이외에 면이 소진될 경우 그 날 영업은 종료라고 하네요.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토요일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데,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평일에 가시는 분들은 확인해보시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일 영업시간이랑 토요일 영업시간이 다른 듯 했어요.

아주 간결한 금산제면소 메뉴판입니다.

메뉴는 오로지 탄탄멘 하나입니다. 이런 거 좋아요.

메인메뉴 하나에 나머지는 토핑 추가할 수 있는 종류들이랍니다.

저는 근데 탄탄멘만 주문하면 진짜 면만 나오고, 나머지를 다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고기 고명, 양념짜사이, 채썬 대파는 기본적으로 들어있습니다.

온천 달걀이랑 흰 쌀밥은 추가해야 주는 것입니다.

마라추가는 기본적으로 향이 살짝 있긴 하지만 더 진하고 강하게 먹고싶으면 추가하시면 됩니다.

금산제면소는 자리가 진짜 좁고 가게가 작습니다.

테이블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8석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혼자 먹으니까 옆 사람들 대화 다 들리고 조금 뻘쭘했어요.

여유롭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고, 어둡고 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서 탄탄멘 먹는 느낌이랍니다. 

앞에는 직원들이 요리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 바로바로 앞쪽에 음식을 올려주십니다.

제가 주문한 탄탄멘이 나왔습니다.

크~~ 고추기름 좀 보세요. 정말 맛있어 보이는군요. 저는 토핑으로 흰쌀밥, 온천달걀, 고기고명, 마라를 추가했습니다.

가격은 총 16,000원이었습니다. (기본 탄탄멘 12,000원+토핑 4개 4,000원)

면이 처음에는 좀 꼬들꼬들하다고 생각했는데 먹으면서 점점 알맞은 식감으로 변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가격이 웬만한 파스타보다 훨씬 비쌌네요. 토핑 추가하다가보니까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됐어요.

바로 나온 탄탄멘만 먹으면 사실 ‘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화자오 향은 나지 않았고요.

그래서 추가한 마라를 마구마구 들이부어서 먹었습니다.

면도 맛있고 다 좋은데 뭔가 아쉬운 건 왜일까요.

전체적으로 탄탄멘 특유의 맛보다는 짠맛이 좀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땅콩을 완전히 갈아서 묽은 소스로 풀어서 넣는 방식이더라고요.

근데 땅콩을 좀 더 거칠게 갈아서 뿌렸으면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도 강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묽게 소스로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건 좋은데 땅콩의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마카오에서 먹었던 탄탄멘은 딱 깔끔한 홍유 베이스에 땅콩가루가 심플하게 촵촵 올라간 거였는데 말이지요.

지역마다 요리사마다 방식이 다른 거겠지만 제 입맛에는 쪼금 아쉬운 생각이 드는 금산제면소였습니다.

제가 아직 탄탄멘의 세계를 몰라서 이러는 걸수도 있고요. 알고싶다 탄탄멘.... 먹고싶다...

<제 개인적인 입맛, 의견입니다.>

이건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North에서 먹었던 탄탄멘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탄탄멘을 좋아하는 쉐프가 딱 그 요리만 집중해서 만들어 판다는 게 너무 기쁘고 좋았습니다.

사실 아쉬운 점을 적긴 했지만 거기서 걸신들린 듯이 마구 흡입하고 나왔어요.

밥도 비비고 달걀 넣어서 다 먹고 나왔답니다..

토핑이랑 소스로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사실 탄탄멘이라기보단 그냥 "맛있는 면요리"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더불어 저의 후기는

마라맛 화자오향을 극호호호호!!하는 입장인거고, 처음 드셔보는 분들은 되게 매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어떤 여자분들은 양이 많다고 힘들어하셨고요.

탄탄멘이 좀 생소한 분들께는 어떨지 제가 확실히 말할 수가 없겠네요.

직접 가서 한번쯤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다 먹어갈 때쯤 뭔가 자리가 이상하게 배치되서 혼자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기 뻘쭘해졌어요.

입에 밥 있는 채로 후다닥 나와서 밖에서 씹었네요.

가게가 좁고 밖에 웨이팅이 계속 있다보니 편하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금산제면소 가게가 바로 남산 근처입니다. 데이트 코스로 금산제면소에서 탄탄멘 먹고 남산 타워에 올라가거나 명동 가서 놀아도 좋겠어요.

저는 혼자 갔기 때문에 남산 공원은 그냥 지나쳤답니다.

다 먹고난 뒤 배도 부르고 해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후암동 아베크엘에 가보기로 결심했어요. 

남산공원 주변을 따라 한 20분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오르막길과 골목을 지나다녀야 해서 길이 좀 복잡했지만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습니다.

런던포그밀크티(6,500원)입니다.

예전부터 되게 가보고 싶어서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단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기는 많아서 안에는 자리가 꽉 차있고 저는 밖에 잠시 앉아서 마셨어요.

나중엔 웨이팅도 있었습니다. 카페에 웨이팅이라니 신기했네요.

 

요즘 탄탄멘을 비롯해 사천요리가 많이 알려지면서 관심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날 탄탄멘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면요리를 드시고 싶으시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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