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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고, 드디어 신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큰 사건사고는 없었지만, 사소한 고민거리가 많았던 저의 결혼식. (그냥 내 멘탈이 약해서 그럴지도?ㅎㅎ)

10월 늦가을 태풍까지 연이어 올라오던 시즌이라, 결혼식 당일에 태풍이 불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어요.

더불어 신혼여행도 홍콩을 경유해서 가는 일정이라 처음엔 스탑오버로 홍콩에 2박 3일간 머물기로 했었는데요,

홍콩 시위로 인해 스탑오버를 하느냐 마느냐, 비행기를 아예 바꿀까, 그냥 강행을 할까 결혼식 2주전쯤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다행히 당일 태풍예보는 일본으로 비껴나갔고, 홍콩 스탑오버도 그냥 경유로 변경해서 만족스럽게 잘 다녀왔답니다.

그럼 신혼여행지 선정에서부터 홍콩공항 경유, 발리여행기까지,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10편 정도 될 것 같아용)

결혼 소식을 알리자마자 주위에서 하는 말, "신혼여행 어디로 갈거야?"

비행기를 빨리 결제할수록 저렴하니까 다들 신혼여행지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부터 끊으라고 하더라고용

호오,,, 신혼여행지를 어디로 갈지 살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지라,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와이, 유럽, 푸켓, 코사무이 등등 많은 곳을 추천 받았고, 박람회에 가서 상담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박람회에서는 진짜 우리가 가고싶은 곳을 찾고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날 회사에서 프로모션하는 장소만 계속 얘기해주더라고요.

발리 물어봐도 푸켓 얘기, 하와이를 물어봐도 푸켓 얘기, 기승전 푸켓~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추천이 아니라 우리만의 기준! 우리가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정해서 장소를 정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 사진처럼 지도와 노트를 펼쳐놓고^^;; 몇 가지 기준을 정했는데요,

  • 7시간 이상 비행 못 하겠고, 경유하기 싫다.
  • 물놀이 하고 싶고 풀빌라 가고 싶다.
  • 추가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별로

이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결정했습니다. 하와이, 호주, 발리 중에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발리로 결정했어요!

하와이, 호주는 거리도 멀고, 숙소가 다 콘도식이라 풀빌라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적인 비용 외에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주변에 다녀온 커플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가깝고(7시간), 풀빌라 선택지 많고, 물가도 그럭저럭 괜찮은 발리로 가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여러분 진짜,,, 평소에 로망을 가지고 살아가세요,,, 뒤늦게 공부하고 알아보고 결정하느라 힘들었어요. ㅋㅋㅋ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갈 예정이라 바로 이렇게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 책이 표지도 예쁘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체계적으로 잘 적어놔서 선택했어요.

책을 꼼꼼히 읽어서 발리의 각 지역에 대해 파악한 뒤,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았지요.

이렇게 하고 싶은 일들을 단순하게 정리한 뒤, 신랑과 분담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고 예약했어요.

신랑이 유명한 스파가 있는 숙소를 알아보고 메일로 컨택했고, 스노쿨링 업체도 조사한 뒤 예약.

또 제가 숙소를 결정하면 신랑이 여러가지 조건들을 확인하고선 결제해주었어요.

그리하여 결혼식 일주일전쯤에서야 저희의 신혼여행 일정표가 완성되었어요!

이렇게요 :-)

원래 경유하기 싫어서 발리를 선택한 부분도 있었는데, 슬프게도 김해공항에는 발리 직항이 없더라고요. ㅠㅠ

인천에 가서 대한항공 또는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거나, 김해에서 홍콩을 경유해 발리에 가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저랑 신랑 둘 다 홍콩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이참에 홍콩에 스탑오버해서 놀다가 가자! 라는 계획으로 2월에 비행기를 결제했는데요,

여름 즈음부터 홍콩의 시위가 격해지기 시작하더니 9월엔 사망자도 나오고 점점 사태가 심각해지더라고요.

홍콩에서 2박 3일간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하고 저희도 혹시 모를 상황이 두려워서

그냥 홍콩공항 옆에 있는 호텔에서만 잠시 묵고 바로 발리로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홍콩을 경유하지 않는 선택지도 고민해봤는데 부산에서 인천까지 간 뒤 비행기 시간이 많이 애매해서(새벽에 있거나 하루 더 있어야 함) 그냥 홍콩공항을 경유하게 되었답니다.

대신 홍콩에서 놀 시간에 발리에서 스노쿨링 일정을 추가했어요. 사실 스노쿨링을 제대로 하려면 좀 멀리 나가야 해서 포기했었는데, 발리 일정이 좀 더 여유로워져서 스노쿨링을 하기로!

이렇게 일정이 변경되면서 원래 예약했던 홍콩시내의 호텔비(환불안해줌), 비행기 일정 변경비용, 홍콩공항호텔 숙박비, 발리 추가 숙박비가 더해져 대략 150만원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하하하

저는 주변에서 신혼여행 비행기 빨리하라고 계속 조언해줘서 빨리했는데, 미리 하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중간에 몇번 일정이 바껴서 비행기 변경 수수료만 40만원쯤 쓴 것 같거든요.

뭐,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아까워해도 소용없으니 더이상 생각 안 하기로 했습니다~~

신혼여행 동안 사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재밌고 행복하게 놀다와서 좋았으니깐요 :^)


일정과 계획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여행을 출발해보죠!

설레는 마음으로, 홍콩 출발!

미리 인터넷 면세에서 구입했던 물건들 잔뜩 찾아가지고요, ㅎㅎㅎ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홍콩까지 캐세이 드래곤, 그리고 발리까지 캐세이 퍼시픽을 이용했습니다.

기내식에 대해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전부다 맛있었고 서비스도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끼니마다 무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준다구욧!!!♥♥♥

신랑이 아이스크림 안 먹어서 저는 매끼마다 아이스크림 두 개씩 먹었어요. 히히

사진은 홍콩 가는 길에 먹었던 기내식 치킨수프.

홍콩공항 도착하자 먹은 크리스탈제이드 탄탄멘이랑 샤오롱바오~

홍콩공항에 그나마 홍콩에서 유명한 식당 체인점이 있어서 경유할 때 꼭 가서 사먹었어요.

이렇게나마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야죠 ㅠㅠ

밥을 먹고 곧장 홍콩공항과 연결된 호텔인 'Regal airport Hotel'로 향했습니다.

출국장 나온 뒤 왼쪽으로 공항 끝까지 가면 호텔로 향하는 통로가 있어요.

저희는 캐리어는 그냥 비행기에 실어뒀고, 중요한 소지품과 간단한 화장품, 옷만 챙겨서 나왔어요.

나올 때 홍콩 입국신청서? 같은 걸 써서 입국심사까지 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격해지던 시기라 공항을 나갈 때 통로 입구에서 공안이 저희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기도 했어요.

쭉~ 걸어가면 이렇게 바로 호텔 입구가 나옵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체크인을 하고 방을 안내 받았습니다.

저희는 발리 갈 때,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올 때 두 번 다 홍콩에 경유하는 일정이라

이 리갈에어포트호텔에 두 번을 묵었는데요, 갈 때는 일정을 변경하면서 급하게 예약하기도 했고, 또 홍콩시위로 인해 공항호텔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졌는지 가격이 좀 많이 비쌌습니다. 대신 올 때는 홍콩 시위 한참 전에 결제했던 거라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어요. (갈 땐 1박에 39만원 정도였고, 올 땐 1박에 15만원 정도였어요. 차이가 많이 나죠ㅠㅠ)

눈물나는 1박 가격이지만 여기보다 더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신혼여행인데 공항 노숙할 순 없잖아유~

깔끔한 객실 내부. 다만 바닥이 카페트인게 별로였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좀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잘 관리된 느낌이었어요.

10월이었는데 에어컨 때문인지 공기가 아주 차고 건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욕실, 그리고 어매니티.

욕조가 있어서 그와중에 반신욕도 했네요?

근데 여기 화장실 변기 물이 잘 안 내려가서 불편했어요.ㅠㅠ

그리고 또 한가지 단점이 방음이 엄청 안 돼서 복도에 사람들 캐리어 끌고다니는 소리, 옆 방 소리 다 들리더라는 것...

자는 도중에도 잠깐 잠깐 깨고, 아침에도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소리에 깼어요.ㅠㅠ

그냥 1박 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긴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이런 시설에 서비스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

조식 포함이라 조식도 챙겨먹으러 갔어요~

진짜 조그만 식당에 음식도 많이 없는, 간단히 아침 떼울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사람들 옷차림을 보니 대부분 비행 관련 직원분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기장 옷 입은 나이많은 서양인들이 특히 많더라고요.

아무튼 그냥 예약할 때부터 조식 포함이라 먹긴 했지만 그냥 그럭저럭이었던 조식^^

조식 포함 아니었으면 공항에 있는 홍콩식당 갔을텐데 아쉬웠어용

다시 호텔에서 나와 공항으로 갔습니다. 사진은 통로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택시들이 대기 중인데, 나가서 바로 택시 타고 홍콩 시내로 가 놀고싶었어요~ㅠㅠ 아쉽아쉽

이 통로를 지나 공항입구에서 또 신분증 검사를 했습니다.

갈 땐 여권을 확인하고 티켓은 그냥 소지 유무만 봤는데, 올 땐 또 시위 사건이 크게 터졌는지 티켓 내용까지 꼼꼼하게 확인했어요.

구경거리 많은 홍콩공항 덕에 쇼핑도 재미지게 하고~

기다리면서 스타벅스 커피도 마시고 있다가 발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어요.

여행은 날씨운이 좋아야 하는데 저희가 놀러다니는 동안 내내 날씨가 엄청 좋았답니다!

홍콩 시위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며 엄청난 금액들이 수수료로 날아가고, 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여행이 즐겁고 행복했으니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이건 발리 가는 길에 먹었던 기내식.

전분물 푼 간장 양념에 졸여진 치킨이었어요. 저 빵이 진짜 맛있었는뎁ㅎㅎㅎ

그리고 이때도 후식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줬어요. 캐세이퍼시픽 사랑해,,,,


여기까지 저희의 신혼여행지 선정에서부터 여러가지 중간 우여곡절들, 그리고 홍콩공항 호텔에서의 1박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홍콩이 경유 비행기가 많아 1박 고민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홍콩이 원래 호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도 해서 그런지 리갈 에어포트 호텔 역시 가격대비 시설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하지만 공항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부모님과 간다거나 아이랑 가게 된다면 여기서 묵으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부턴 발리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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