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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발리에서의 두번째날, 멘장안 menjangan 스노쿨링 투어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원래는 홍콩에서 보내는 일정이었으나, 홍콩 시위로 인해 홍콩여행을 취소하고

대신 발리에서 너무 거리가 멀어 포기했었던 스노쿨링 투어를 하기로 했어요.

발리에서 유명한 스노쿨링 포인트는 발리 북부의 멘장안, 남서쪽의 누사페니다(만타 포인트), 길리섬 이렇게 세 군데가 있어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길리섬은 아예 1박 2일로 숙소까지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제외(이동 시간이 길어요)

누사페니다는 투어 상품 안에 스노쿨링 외에 관광 일정도 포함되어 있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최종적으로 멘장안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멘장안도 이동 시간이 만만치는 않았어요. 저희가 있었던 꾸따에서 멘장안까지는 차로 4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중간에 발리 가운데에 있는 산도 하나 넘어가야 하고요. 하하하

그래서 새벽 6시에 출발하게 되었어요. 스노쿨링 투어 업체 직원이 시간 맞춰 차를 끌고 호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미리 조식을 도시락으로 준비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데스크에서 대나무통 안에 간단한 샐러드 파스타와 샌드위치, 머핀 정도를 준비해주었어요. 수영타월도 줄 수 있냐고 여쭤보니 챙겨주셨습니다.

이제 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을 해야 했는데요, 신랑은 차에서도 머리만 대면 잠드는 스타일인 반면 저는 차를 오래 못 타고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혹시 몰라 멀미약을 먹고 출발했는데 이게 진짜 신의 한수였달까요....ㅎㅎ

처음 차 타고선 시내 구경 좀 하다가 둘 다 기절해서 잤습니다. ㅋㅋㅋㅋㅋ 와우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굿bb

중간에 갑자기 깨우더니 여기 내려주시더라고요. Twin Lake라는 발리 중부에 위치한 산 위에 있는 호수였어요.

저렇게 생긴 호수 두 개가 바로 붙어있어서 Twin Lake라고 하는 듯해요.

잠 덜 깬 상태에서 으응? 와~~~ 구경하고 사진 찍었어요.

호수 보이는 벤치에 앉아 여기에서 아침밥을 꺼내먹었습니다. 암나야 리조트 칭찬해★

밥 먹고 사진 찍고 하는데 옆에 박쥐가 있더라고요??? 사진에 보시면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검은 물체가 바로 박쥐ㅠㅠ

쟤들 손에 들고 사진 찍게 해주던데 저는 쫄보라 가까이 가지도 않았어요.

심지어 같이 사진 찍는 건 유료인데, 여기가 휴게소 같은 건지 다른 관광객들도 쉬다가 가면서 사진 찍는 사람 있기도 했어요. 덜덜

#menjangan 

그렇게 4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 멘장안으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꾸따에서 출발해 로비나에 가서 차를 한번 바꿔탔고,(꾸따-로비나까지 3시간정도) 다시 1시간쯤 차를 타고 멘장안 들어가는 이 선착장 입구에 도착했어요.

여기에서 같이 스노쿨링하게 될 사람들을 만나 옷을 갈아입고 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매우 열악하니 미리 웬만큼 입고 오는 걸 추천하고, 화장실도 갈 수 있을 때 미리 가는 게 좋아요.

* 참고로 로비나는 발리 북부의 주요 리조트 지역이고, 여기에선 돌고래 체험할 수 있는 돌핀 투어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로비나 시내의 여행사나 호텔에 신청하면 됩니다. 저도 돌고래 투어 관심 있었는데 안 해서 좀 아쉬웠어요.

보트 타고 출발~ 벌써부터 바다 색깔이 다르지유??

보트 타고 15분 정도 들어갔던 것 같아요.

투어에는 저와 신랑, 중국인 커플, 인도네시아계 미국인 가족들이 참여했어요.

배를 타면서 구명조끼와 스노쿨링 장비, 오리발을 나눠주고 착용하면 됩니다.

스노쿨링 포인트에 도착하면 닻을 내리고, 알아서 바다에 들어가면 됩니다!

푸른 물 속으로 풍덩

수영할 줄 알면 구명조끼 안 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해서 저는 구명조끼 없이 스노쿨링했어요.

바다 속 사진입니다!

신비롭게 생긴 물고기가 정말 정말 많았는데, 사진엔 잘 안 보이네요.

산호초가 정말 거대하게 형성되어있고, 해안선을 따라 길게 쭉~ 늘어져있어서

보면서 따라가기만해도 30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아요.

저는 오키나와 푸른동굴에서 스노쿨링을 한 적이 있는데 푸른동굴의 5배 이상 산호초가 많고 규모 자체도 크면서 물도 훨씬 맑았어요.

또 오키나와에선 물고기를 모으려고 떡밥을 사용했었던 반면 멘장안에서는 떡밥 없이도 물고기가 많아서 그냥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해안선을 따라 쭉~ 스노쿨링을 한 뒤, 밖에 나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비용 역시 투어비용에 포함되어 있어요.

대충 모래 위에 앉아서 밥을 먹습니다. 볶음밥 위에 달걀 후라이 올라간 도시락을 나눠줬어요! +물도요

짭쪼롬하면서 살짝 밍밍한 볶음밥이었어요. 신랑은 이게 엄청 맛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밥을 먹고 대충 정리를 한 뒤 가이드가 섬 투어를 시켜준다고 해서 따라다녔어요.

물 색깔 정말 예쁘죠

멘장안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슴'이라는 의미래요. 한마디로 사슴섬이라는 거죠. 섬 곳곳에 사슴이 있었어요.

사진을 보시면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두 마리의 사슴이 있습니다.

여기도 나무 뒤 그늘에 사슴.

사람 오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고 그늘에서 쉬는 모습이 신기했어요.ㅎㅎ

섬 안에 있는 사원. 멘장안 섬 안에는 흰두교와 불교를 함께 모시는 사원이 있어요.

밑에가 사원인데, 신자가 아니면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짧은 섬투어를 마치고, 다시고 배를 타고 스노쿨링하러 나갔습니다. ㅎㅎ

멘장안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들어오기 전에 꼭 미리 볼 일 마치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사원 근처에 화장실이 있긴 했는데,, 음 일반적인 화장실이 아니라 건식 화장실이라 그냥 아무것도 없이 칸만 있었어요. ㅎㅎㅎㅎㅎㅎ)

투어에 따라 스노쿨링 스팟을 이동해서 하기도 하던데, 저희는 같은 곳에서 한번 더 스노쿨링을 진행했어요.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네요. 그래서 두번째엔 좀 더 깊은 곳까지 가서 스노쿨링했습니다.^^

다시봐도 또 멋진 산호초들!

#menjangan #menjangansnorkelingtour #bali #balisnorkeling

바다 위에서 바라본 멘장안 섬의 사원.

힌두교의 신 가네샤 동상이 섬 끝자락에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신비롭고 멋졌습니다.

투어가 끝이나고, 다시 선착장으로 와서 간단히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어요.

샤워라고 해봤자 나무 울타리 사이에 수도꼭지를 달아놓고 물이 나오는 환경,, 이니 그냥 물 뿌리고 수건으로 슥슥 닦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로비나에서부터 저희를 태워줬던 기사님이 데리러 와있어서 차를 타고 출발했어요!

사진은 선착장 초입에 있던 원숭이 무리들 ㄷㄷ

로비나에 도착해, 다시 차를 갈아탔습니다. 꾸따-로비나 구간 태워주셨던 기사님과 다시 만났어요!

환승포인트가 항상 편의점 주차장이었기에 편의점 들러서 과자도 샀습니다.

레이즈랑 김맛 나는 과자 :3

멋진 발리의 일몰

다시 차를 타고 4시간 동안 달려~ 꾸따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니 확실히 발리 시내부근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피곤해서 그런지 저희 둘 다 푹 자면서 왔답니다.

발리 중부를 지날 땐 완전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열대우림 풍경이 펼쳐져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때만 살짝 깨서 바깥 구경을 했답니다. 길이 엄청 험난해서 관광객은 절대 운전 못 할 길이었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멀리까지 스노쿨링 하러 가는 게 힘들긴 했지만

바다 속 산호초와 물고기부터 시작해서 발리 특유의 자연 풍광까지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암나야 리조트로 돌아오니 다시 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ㅎㅎ 깜찍한 메모까지

아까 제대로 못한 샤워를 다시하고, 수영복 널어두고 저녁 먹으러 나갔습니다.

#shintawarung

나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암나야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신타 와룽에 가보기로 했어요. (와룽warung이 식당, 가게, 상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호텔에 들어갈 때마다 골목 모퉁이에 있어서 눈여겨 보곤 했거든요. 왠지 분위기가 좋아보이고 구글맵에 찾아보니 후기도 괜찮길래 고고 (사실 너무 피곤해서 멀리 나가기도 귀찮았어요ㅎ)

큰 길 나가면 오토바이에 차에, 담배 피우는 사람 때문에 시끄러운데

이 골목 안은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마침 가게 지붕에 하얀 꽃이 만개해서 더욱 분위기 있었지요.

주변에 식물이 많아 자유롭고 편한 느낌이 드는 식당 :-) 이런 분위기 좋아요~

가게 입구엔 이렇게 편한 좌식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희가 한창 밥 먹을 때 여기 어떤 커플이 편하게 널브러져 앉아 맥주 마시는데 좋아보였어요. ㅋㅋ

저희는 길가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오늘도 빙!땅! 래들러~

#migoreng

계속 나시고랭만 먹다가 미고랭!

발리 있는 내내 음식에 있어선 색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던 저희입니다 ^-^;;

여기 미고랭은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딱 보이는 그대로의 맛!

#sate #satay #balifood

치킨 사테도 시켜봤습니다. 사테는 인도네시아식 꼬치요리예요.

소스가 땅콩맛 나고 맛있긴 했는데 치킨이 너무 퍽퍽해서 별로였습니다.

뭔가 아쉬워서 시켜본 치킨! fried chiken

매콤한 간장양념으로 버무려져서 한국인 입맛에 아주 딱이었습니다. 교촌 간장치킨인데 소스가 많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땡모반 추가! 남편은 빙땅 추가요~

기대했던 만큼 맛있진 않았지만, 하루종일 일정에 피곤했던 저희에겐 딱 알맞은 식당이었습니다.

큰 길 나가면 오토바이 때문에 계속 신경을 써야하는데 그마저도 못할 만큼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딱 호텔 앞 조용한 식당에서 우리끼리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골목 초입까지만 나가서 열심히 흥정해서 라탄백을 하나 산 뒤 다시 숙소로 들어와 푹 쉬었습니다.

여기까지 제 신혼여행 둘째날, 멘장안섬에 가서 스노쿨링한 기록이었습니다.

다음날 서핑하고 마사지 받은 후기도 곧 올리도록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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