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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우연히 먹어본 '모택동 홍소육'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마오스타일 홍샤오러우'라고 하는 이 음식은 삼겹살을 간장 양념에 졸여서 녹진하게 만들어먹는 것으로, 젓가락으로 누르면 찢어질 정도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홍소육은 돼지고기의 비계 부분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부드럽고 고추기름 향이 너무 맛있게 느껴졌어요.
한국에서 익숙한 동파육(東坡肉)과 가까운 요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모택동은 돼지고기 애호가로 알려져있고, 돼지비계 덩어리로 만든 이 홍소육을 평생동안 즐겨먹었다고 해요.
그는 홍소육이 뇌와 몸을 보해준다고 생각해 일주일에 한 두차례 먹어주면 충분하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일화로는 의사가 건강을 위해 홍소육을 먹지 말라고 했으나,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먹었을 정도로 이 홍소육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돼지고기에 소금, 간장, 팔각을 넣고 조린 찜 요리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모택동의 입맛에 맞게 고추기름이 들어가 조금 매콤해졌다고 해요.
아마 원래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이건 대만 지우펀에서 먹었던 동파육 요리랍니다.
저는 위에 동파육보다는 매콤하고 기름이 맛있는 모택동 홍소육이 더 좋았어요.
대만에서 먹었던 저 간장졸임 동파육은 비계 부분에서 고기 누린내가 너무 심하게 나고 살코기 부분은 퍽퍽했어요.
비계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저건 다 못 먹고 나왔었지요.
(물론 음식 스타일이 다른 것도 있지만 재료의 상태와 주방장의 요리 실력도 영향을 미쳤겠죠?)
한국인 입맛에 더 잘 맞는다고 느껴졌던 모택동 스타일 홍소육입니다.
또 먹고 싶습니다.
근데 돼지 비계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돼지 비계나 족발의 콜라겐 부분을 굉장히 좋아하는 지라, 홍소육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얀 쌀밥 위에 돼지고기와 고수를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지요.
저 고추기름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밥에 슥슥 비벼먹으니까 더 맛있었어요.
돼지고기 누린내가 심하지만 않으면 그 맛을 즐기는 편인데 모택동 홍소육은 딱 부드럽고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먹어보고 싶어요.
중국음식을 대체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새로운 중국음식을 시도할 때마다 괜히 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모택동 홍소육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요리를 알게 되고 먹어봐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언젠가 중국에 가서 모택동 홍소육을 먹어보게 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또 앞으로도 더 다양한 중국 요리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다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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