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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도쿄여행 첫째날 최종 목적지, 아키바하라 구경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아키하바라~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괜히 오타쿠만 가야할 것 같고, 막상 가면 뭘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실텐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아키하바라에 가본 사람으로서 초심자의 시선을 전달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메이드카페가 유튜버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아키하바라 가면 메이드카페 가야하나? 싶을 수 있는데 그것 말고도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ㅎㅎㅎ

JR 아키하바라 역에서 나오면 곧장 보이는 라디오회관! (라지오카이칸)

제가 좋아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새 시즌 전광판이 딱! 보여서 시작부터 설렜습니다. ㅎ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전광판도 많다보니 가족 단위 관광객도 낮에는 꽤 보였어요. 어린이들이 꺅꺅 좋아하면서 달려가더라고요. (물론 가끔가다가 성인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역 바로 앞에는 이치방쿠지 샵도 있었습니다.

이치방쿠지 = 제일복권. 즉 뽑기로 원하는 굿즈를 뽑을 수 있는 가챠의 한 형태입니다.

예를들어 산리오 캐릭터 이치방쿠지에 걸린 상품이 A~G까지 있다면 한 장에 700엔 정도 주고 상품에 대한 뽑기를 하는 것입니다. A상, B상, C상 정도까지는 좋은 피규어나 상품을 주고 나머지는 타올, 키링, 뱃지 등 상대적으로 값이 떨어지는 상품이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꽝은 없어요.) 어떤 캐릭터냐, 상품이 무엇이냐에 따라 해당 쿠지의 가격이 700엔부터 1000엔 등 다양합니다. 다만 이게 한국으로 넘어오면 원래 1회 700엔 짜리가 10000원으로 오르고 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 간 김에 해보는 것이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는 이득입니다. 저는 주술회전 이치방쿠지 1회 790엔 짜리인데 한국에서 13000원 하는 것까지 봤어요. 희귀한 피규어의 경우 일본 중고장터에서 높은 가격에 재거래 되기도 하고, 원하는 피규어가 나올 때까지 쿠지 전체 한 판을 다 구입하는 경우도 봤답니다. 유튜브에서 가끔 구경하는데 재미있어요. ㅎㅎ

도쿄여행 가면 이치방쿠지 한번쯤 해봐야지!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원하는 쿠지가 없었고 아키하바라 중고 피규어샵이 워낙 저렴해서 굳이 쿠지를 할 필요를 못 느꼈어요. (중고 피규어샵 투어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볼게요.)

일본 서브컬쳐의 성지라고 불리는 아키하바라 거리 풍경.

#도쿄여행숙소 #도쿄숙소추천 #아키하바라워싱턴호텔

첫 도쿄 여행인지라 숙소를 어디로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많이들 숙소로 정하는 신주쿠, 시부야는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끌리고, 긴자 외곽을 추천하던데 제가 가고픈 곳과 동선이 맞지 않더라고요. 이래저래 고민한 끝에 가장 많이 구경하고 싶고! 아사쿠사가 있는 센소지와의 거리, 문구 투어를 할 긴자와의 거리, 또 신주쿠 시부야로 직행할 수 있는 JR이 있는 아키하바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저는 아키하바라 워싱턴 호텔에 3박 4일간 묵었답니다. 도착하자마자 체크인하러 숙소로 갔어요.

아키하바라역에서 정말 가까워서 이동하기 편했고 또 밤에 잠깐씩 놀러나오거나 짐 놔두고 다시 나오기도 편했습니다.

https://goo.gl/maps/PghiFSzR9MuoqbMv7

 

아키하바라 워싱턴 호텔 · 일본 〒101-0025 Tokyo, Chiyoda City, Kanda Sakumacho, 1 Chome−8−3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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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전형적인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이고, 방이 아주 좁습니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방 자체가 아주 깔끔했어요. 그리고 3박 4일 간 묵다보니 중간 중간 컨디션 관리도 아주 잘 해주셨고요.

제가 이용한 방은 이코노미 더블룸이었습니다. 가격은 3박에 4만엔 정도였네요. (한화로 대략 38만원) 제가 미루고 미루다가 거의 여행 직전에 예약을 하는 바람에 좀 비싸게 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컴팩트하게 화장실, 침대, 쇼파 있고 겨우겨우 캐리어 펼칠 공간 있었어요. 혼자 묵어서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입구에 커다란 거울이 있어서 나갈 때 사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커피 포트와 실내화가 있고, 안쪽에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밤에 야식 먹거나 일하기에 좋았습니다.

어매니티는 체크인하는 층에서 가져올 수 있고, 간단하게 잠옷이 제공됩니다. 원래 일본호텔에서 제공하는 잠옷 잘 안 입는데 여기는 좀 편해서 잘 입었어요.

화장실. 일본은 세면대 샤워공간과 변기가 분리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하나였어요. 욕조가 있어서 밤마다 반신욕하면서 여독을 풀었습니다. 굿굿.

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워시 같은 기본적인 세안용품이 있었습니다. 다른 어매니티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체크인하는 3층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는 굳이 이용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전체적으로 새 것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광각으로 찍은 전체 방 풍경입니다. 더블룸이긴 한데 확실히 2명이 묵기엔 조금 협소해보이지요. 일본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침대 푹신하고 깔끔해서 저는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누워서 티비도 보고 일도 하고~ ㅎㅎ 다음에 도쿄 가서 아키하바라 놀러가게 되면 여기에 또 묵을 생각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해질무렵에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워싱턴호텔에서 아키하바라역까지 걸어서 5분컷!

저녁은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츠케멘 식당 '야스베'. 체인점이고 제가 간 곳은 야스베 아키하바라점입니다.

https://goo.gl/maps/jw8MhYhSxcMnjmBf8

 

츠케멘 야스베 아키하바라점 · 일본 〒101-0021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1 Chome−15−11 B1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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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아주 작게 돼있고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공간이 아주 협소한데 갈 때마다 관광객보단 일본 남성 직장인들이 많았어요.(4일동안 총 2회 방문) 다들 정장입고 가방 올려두고 후루룩후루룩~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앞에서 요리해서 건내주시고, 다들 대화하기보다는 자신과 라멘과의 시간에 오롯이 집중하는 분위기. ㅎㅎㅎ 자리에는 가방이나 짐 놔둘 곳이 없어서 뒤에 걸어둬야 합니다. 

편하게 보시라고 번역기 돌렸으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위의 사진과 같이 확인하며 보시기 바랍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결제하고 뽑은 종이를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근데 여기서 1차 멘붕. 아니 왜 메뉴가 전부 일본어로만..... ? 아무리 공부했다고는 해도 살짝 놀랐어요. 흑흑

그래도 매운 츠케멘 <- 이건 읽을 수 있어서 주문하고, 토핑도 왕창 먹고 싶으니 그림 보면서 선택완료!

자리에 착석. 대체로 1인 손님을 위한 구성, 자리 세팅인 것 같았어요.

520엔 주고 주문한 토핑. 차슈, 달걀, 만두, 김, 숙주까지.

근데 너무 많아서 배불러서 많이 남겼어요.

두둥...... 아까 자판기에서 츠케멘을 보고 잘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착각해서 다른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시오라멘이 나왔어요...

분명 '매운 츠케멘'를 보고 눌렀는데???? 제가 당황하면서 버튼을 잘못 눌렀나봅니다. 아쉽지만 시오라멘을 먹습니다.

참고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한국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메뉴판을 준답니다. 허허.

어줍잖은 일본어를 시도한 이의 슬픈 결말...ㅠㅠ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어리둥절하니까 바로 메뉴판을 건내시더라고요. 심지어 입구에 '한국어메뉴판 있음'이라고 적혀있어요. ㅎㅎㅎ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한국어메뉴판 보면서 주문하시길!

그래도 기본적으로 면은 동일해서, 쫄깃한 면을 아주 맛있게 즐겼습니다.

다만 국물이 짜고, 토핑까지 양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에는 살짝 힘겹네 먹었네요. 츠케멘 맛집이긴 하지만 시오라멘도 맛있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시오라멘을 눌렀다는게 말이 안 돼서... 직원분의 실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아직도 합니다. 츠케멘을 읽었는데 멀리 떨어진 시오라멘 버튼을 눌렀다는게 말이 되나...? 흑흑 라멘 받고선 저는 츠케멘 주문했는데요? 하고 여쭤봤더니 아니라고 하셔서 그냥 먹었어요. 다음엔 일본어 더 공부해서 가야징)

그리고 다음날 다시 가서 츠케멘을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아 확실히 츠케멘 맛집! 숙소 바로 앞인데다가 밤 늦게까지 영업하고, 웨이팅 줄이 없어서 접근성이 편해 그냥 또 갔어요. 규카츠 먹으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츠케멘 재도전~

이건 또 다음날 후기에서 자세히 적을게요. 츠케멘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싶네요.

츠케멘 먹고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굿즈 탐방! 주술회전 볼펜. 하나 살 걸 그랬나.

https://goo.gl/maps/WAaNNyNWXtmtzp6b9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 · 일본 〒101-0021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4 Chome−3−1 秋葉原西口ビル

★★★★☆ · 취미용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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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트 가서 한층 한층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근데 둘러보다보니 대부분의 가게가 8~9시쯤 문을 닫더라고요. 찬찬히 구경하고 싶은데 점점 문닫는 가게가 많아서 아쉬웠어요.

여러 가게를 들어가보고 싶은 분들은 일찍부터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주술회전 유지, 메구미, 노바라 안대.

우마무스메 굿즈들! 저는 골드쉽을 가장 좋아하는데 골드쉽은 굿즈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선 보기 힘든 우마무스메 굿즈들이라 괜히 반가웠네요.

애니메이트는 높은 건물 하나 전체가 애니메이션 굿즈들이라서 한층 한층 둘러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건물이 하나 더 있다고 하던데 뭔가 공사 중이고 정신 없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여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있는 만큼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외국 할머니들이 계속 무슨 애니메이션 굿즈 찾아달라고 직원분께 여쭤보는 풍경이 재미있었네요. ㅎㅎ

어느 가게에서 봤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스파이패밀리 본드 인형. 세금 포함 1089엔이라 살까말까 고민.

주술회전 피규어 그래피티 버전. 이치방쿠지에서 나왔던 피규어들인데 중고샵에 계속 보였어요.

근데 여긴 너무 비싸서 패스... 이타도리 유지는 주인공인데 인기가 없는지ㅠㅠ 여기선 중고로 2990엔인데 교토 돈키호테에서 1000엔도 안 하는 걸 봤어요. 이제와서 하나 살걸 아쉬움이 남네요. 고죠 피규어 4390엔인데 저는 다른 샵에서 2800엔에 샀어요. 그래피티 피규어는 이누마키 토게가 가장 인기 많은 것 같더군요. 제일 구하기 힘들고 비쌌던. ㅎㅎ 중고샵은 피규어의 레어도, 혹은 캐릭터의 인기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인 점이 재미있습니다.

치이카와 산리오 콜라보 인형. 크기가 크긴 하지만 7000엔은 좀 너무 비싼 느낌~?

다른 가게에서는 3500엔도 봤어요. 아키하바라 피규어 중고샵들 다녀보니 같은 피규어임에도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중고라도 미개봉 중고라고 스티커 붙어있으면 또 가격이 달라지고요.

그래서 원하는 피규어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발품을 엄청나게 팔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피규어샵 정리하는 글에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피규어샵 구경하다가 9시 넘어가니 대체로 문을 닫길래 저도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초저녁이 되면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분들이 거리에 서서 호객행위를 하더라고요. 딱히 곤란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일을 하는 분들인지 잘 몰라서(가라오케인지?) 아이들과 갔을 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서 경찰들이 호객행위 당하지 말라고 계속 경고를 하더라고요. 미리 알고가면 덜 당황하니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과일주스랑 타마고산도 사서 숙소에서 뒹굴뒹굴~ 반신욕하고 그림작업도 하나 했어요.

이렇게 도쿄에서의 첫째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글은 아키하바라 구경, 아사쿠사 센소지, 긴자 구경하고 온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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