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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늦가을 여행으로 떠난 경상북도의 식당과 관광지에 대해 적어보려합니다.

가을이 떠나가는 게 아쉬워서 어디로든 가고는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 지 한참 고민하다가 가게 된 곳이 바로 영덕-포항-경주였어요.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기분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영덕을 여행지로 선정한 데에는 바로 "가자미회"를 먹기 위한 것이었어요. 남자친구가 영덕에 가족들과 종종 가던 식당을 알고있었거든요.

저는 가자미를 회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었기 때문에 조금 멀긴 하지만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부산에서 출발해 여유롭게 갔더니 차로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군것질거리도 먹었고요.

배고픔을 참으며 힘겹게 도착한 영덕 축산항의 "김가네식당"입니다.

물가자미 전문점으로, 방송에도 여러차례 나온 곳인 것 같더라고요. 사람이 많을 땐 2호점까지 손님이 가득 차고 웨이팅도 있다고 해요.

다행히 저희가 갔을 땐 가게가 정말 조용하고 한산했어요. 식당이 큰 편은 아니고 8~9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차로 가야 갈 수 있는 영덕의 축산항.

강구항 만큼 유명하지 않아서 정말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어요. 가끔 바다 낚시하러 온 관광객들이 다니는 정도였답니다.

정겨운 모습의 식당 내부입니다.

토요일 점심(12시쯤)에 갔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으면서도 왜 그런지 궁금했어요. 남친은 가족들이랑 왔을 때 웨이팅 있었다고 했거든요.

가자미는 10~12월이 제철이라 지금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어쨌거나 저희는 널널하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덕 물가자미 전문점 김가네 식당의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영덕 물가자미 정식"을 시켰어요. 1인 15000원에 무침회+매운탕+구이+찜+밥식혜+기본찬+공기밥으로 구성돼있어 가성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물가자미에 대게 정식이나 고래고기도 궁금하긴 하네요. 확실히 경상북도에선 고래고기가 흔한 음식인가봐요.

가운데 가자미회와 나머지 기본 찬들입니다. 근데 기본찬에는 손이 잘 안 갔어요.

나중에 다 남기고 와서 괜히 아깝고 죄송했답니다.

주문하면 이렇게 곧장 기본찬과 공기밥, 회, 가스버너가 세팅됩니다.

가자미구이도 나왔는데, 2명에 가자미구이 1마리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아쉬워서 구이만 하나 더 추가해서 먹었고 5000원을 더 냈어요.

가자미구이 짭조롬하고 부드러워서 진짜 맛있습니다. 완전 추천해요!

크기가 작은 게 유일한 단점이었어요. 혼자서 공기밥이랑 5마리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자미회는 테이블에 있는 초장을 뿌려서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가자미회는 비린맛없이 고소하고 쫄깃했어요. 채 썬 양배추랑 같이 초장에 비벼서 먹으니 새콤하면서도 고소하니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새롭고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아는 그 맛으로 생선 싱싱하고 맛있는 거예요!

옆에 있는 생선 조림 반찬들은 너무 딱딱해서 먹기가 어려웠어요. 반찬은 그냥 안 주거나 아니면 양을 확 줄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운탕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은근 가자미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국물이 맑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해서 부담없이 계속 퍼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실제로 저희 둘이서 국물을 다 퍼먹었답니다.

찌개에 든 가자미 역시 부드럽고 통통하니 살이 많아 맛있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게 좀 아쉬웠지만요.

2인상 전체 모습입니다. 가자미는 진짜... 맛있는 생선인 것 같아요. 특히 가자미구이가 제일 좋았습니다.

여기는 부모님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구성도 회, 구이, 찌개로 좋고 푸짐하면서도 맛있으니까요. 영덕에서 가자미 구이나 해산물을 드시고 싶다면, 축산항 김가네 식당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포항으로 넘어와 호미곶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많이 봤던 "상생의 손"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영덕과 포항이 바로 붙어있어서 금방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시간쯤 꽤 시간이 걸렸어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상생의 손을 보러 갔습니다.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어서 음료랑 젤리도 사먹었어요 :3

사실 엄청 거대할 줄 알았는게 그렇게 압도적인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게 느껴졌어요.

호미곶 해맞이 광장쪽에 다른 손이 있어서 서로 마주보고 있답니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옆쪽에 이어진 다리가 있어서 걸어가서 구경도 했습니다.

산 뒷편으로 넘아가는 해가 멋있었어요.

푸른 동해 바다도 감상하고, 물 속의 물고기들도 구경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맞이 광장 쪽에서 사진 찍고 놀다가 이제 저녁을 먹기 위해 죽도시장으로 향했어요.

바베큐 해먹을 수 있는 곳을 숙소로 정해서, 죽도시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구워먹을 계획이었거든요.

동해라서 맛있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죽도 시장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대게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입구로 쭉 들어갔더니 대게, 홍게 파는 가게들만 있고 옆으로 빠지니까 부시리를 많이 팔고 있었답니다.

옆쪽 길로 빠져서 한참 헤맨 끝에 저희가 먹고 싶었던 가리비, 새우 파는 가게를 찾아서 구입했어요!

가리비는 1kg에 15000원이었고, 1kg만은 안 주신다길래 2kg 30000원에 구입했어요. 쪼그만 홍가리비를 서비스로 넣어주셨고요.

새우는 냉동이었고 9마리에 1만원으로 주셨습니다.

숯불 들어간 그릴에 각종 해산물들과 소고기, 돼지고기를 같이 먹었어요.

남친은 소주도 같이 :-)

가리비가 정말 크고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역시 해산물은 제철에 먹어줘야 하는 건가봐요.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늦가을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했답니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떠나고 싶은 분들께 이번 여행 코스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특히 제철 가리비와 가자미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다녀와보시길 바래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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