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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대만 여행 때 다녀왔던 닝샤 야시장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대만 여행 가기 전부터 "대만 야시장"에 워낙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굉장히 기대를 했어요!

대부분이 스린 야시장에 대한 후기가 많았는데, 열심히 검색을 한 끝에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는 닝샤 야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닝샤 야시장으로 갔습니다.

이 날은 허우통과 스펀에 갔다가 밤 9시 15분쯤이 되어서야 타이페이에 도착했어요.

처음 계획은 샤오롱바오와 망고빙수를 먹고 용산사에 가는 것이었으나, 일정이 너무 늦어져서 그냥 바로 야시장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답니다.

숙소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와이파이 보조배터리도 챙기고 재정비를 한 뒤 닝샤 야시장으로 출발!

닝샤야시장 입구입니다.

대만에는 여러 군데의 야시장이 있고, 그 중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곳이 앞서 말한 스린야시장이지요.

하지만 스린야시장은 저희 숙소에서 좀 많이 멀기도 하고 최근에 상업적으로 변질됐다는 얘기가 있어서 닝샤 야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음날 궁금해서 스린 야시장도 가봤는데, 확실히 저희는 닝샤 야시장에서 놀았던 게 더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린야시장은 생각보다 먹거리가 별로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유행 중인 인형 뽑기 게임, 캐릭터 상품들, 잡동사니 가게가 많더라고요.

SNS에서 유명하다던 먹거리는 진짜 군데 군데 가끔씩 있고,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인상이었어요 :-(

먹거리야시장이라기보다는 종합오락쇼핑몰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반면에 닝샤야시장은 현지 느낌 물씬!!! 그리고 오로지 먹거리만 충실한 곳!!!!

쭈욱~ 늘어진 시장에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가득했고 정말 대만분들이 먹을 법한 음식들이 많았어요.

단점 : 취두부 냄새 장난아님 & 가끔 징그러운 식재료

와.... 제가 후각이 좀 민감한 편이긴 한데, 어디선가 계속 취두부 냄새가 나더라고요. 시장 전체에!

그리고 곱창국수나 오향장육 덮밥 같은 것도 잘 먹을 수 있을 거라면서 자신했는데 와와 냄새가;;;; 비쥬얼이;;;;;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깨갱했습니다.

친구랑 둘 다 "나는 내가 잘 먹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도저히 엄두가 안나...." 했죠.

근데 현지분들은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곱창국수 가게 덮밥가게 만석! -_-b

확실히 잘 찾아가긴 했구나, 확신이 들었죠.

닝샤야시장은 일자로 쭉 이어진 길에서 여러가지 즉석음식을 파는 곳이에요.

이때가 밤 10시 30분쯤 됐을 때랍니다. 닝샤야시장 운영시간은 밤 12시까지입니다.

현지음식 많이 먹어보고 싶다, 식재료나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욥 :3

일단 찬찬히 둘러보면서 뭘 먹을지 고민해봤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던 곱창국수 가게에 가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포기했답니다.

후기 보니까 다른 분들은 잘 드시고 오더라고요. 제가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이렇게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ㅠㅠ

저희의 첫번째 선택!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닭고기 꼬치라길래 무난하겠다 싶어 선택했습니다.

특별하게 다른 맛이 나는 것은 아니고, 닭고기를 뭉쳐서 꼬치로 만든 거에요!

+살짝 대만음식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어요. 아마 위에 살짝 가루 같은 걸 뿌리는 듯.

와 엄청 맛있다!는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1개에 45위안이었어용

자 이제 슬슬 시동을 걸고, 본격 길거리 음식 탐방!

이건 삼겹살 파말이!!!! 한 개에 10위안입니다! 맛있어요!!!!!

말 그대로 대파를 삼겹살로 돌돌 말아 구운 것인데, 씹는 순간 파 안에서 돼지고기 육즙이 퐝! 터져나와요.

진짜 맛있습니다. 배불러도 이거는 일인당 세개 이상 사먹어야 해요.ㅋㅋㅋ

이건 그 유명한 대만 야시장의 큐브 스테이크 입니다!

이건 별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맛있고 양이 많았어요.

소스를 두 가지 선택할 수 있어서 저희는 소금이랑 후추를 선택했답니다. (Rose mineral salt & black pepper)

1인분에 200위안입니다.

야시장 중앙에서 바깥으로 살짝 빠져나오면 길에 여유롭게 서서 먹을 수 있습니다.

큐브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다음 목표물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여러 후보군을 놓고 고민한 끝에, 이번엔 해산물 구이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대만 야시장에서 파는 해산물 구이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기에, 이미 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를 클리어한 시점에 이제는 해산물로 넘어가야 겠다고 판단했죠.

 

어느 해산물 가게에 갈 지 다시 한번 시장을 둘러보며 고민했어요.

첫번째 갔던 가게는 해산물을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지만 신선도가 너무 떨어져보이고 직원분들이 신경도 안 쓰시길래 그냥 돌아서게 됐어요.

해산물들이 다 죽은 채로 판 위에 늘어져 있는게 괜히 오래됐을 것 같고 그랬었죠.

그러다가 발견한 두번째 가게!

앞전에 고민했던 가게와는 달리, 신선한 생굴과 살아있는 새우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집이었어요.

앞의 가게에선 새우가 죽은 채로 검게 변해가고 있었는데 여긴 종류는 적지만 해산물이 다 싱싱해보였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훨씬 저렴했어요!

특히 새우는 살아서 물에 있는 걸 그대로 꼬챙이 끼워서 불 위에 올린답니당

익어가는 새우찡...... 미안해 새우야

저희는 생굴 2개와 새우 4마리를 주문했습니다!

굴은 1개에 50위안, 새우는 1마리에 80위안이었습니다.

새우가 정말 거대했어요ㄷㄷㄷ

저희가 앉아서 먹고 가고 싶다고 하니까 사장님께서 가게 뒷편에 자리를 내어주셨어요.

주인 아저씨도 짱 친절해서 좋았답니다.

이런 통에 갈릭소스, 핫소스, 와사비소스가 들어있는데, 해산물이 워낙 싱싱해서 굳이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어요!

가게 통틀어서 소스통이 이거 하나 뿐이라 서서 드시는 손님들 오면 소스통을 뺏기게 됩니다....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소스통이 살짝 비위생적이라 그냥 안 찍어 먹었어요^^;;ㅋㅋ

드디어 우리에게 온 굴과 새우

진짜 진짜 제 인생 새우에요......!

제가 갑각류를 정말 좋아해서 새우도 게도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진짜 살면서 먹은 새우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내장이 알차고 신선한 새우는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살도 살이지만 내장이 정말 맛있고 양이 많았어요!

한국에선 새우 내장 먹으려면 머리를 빨아먹어야 쪼금 나오는 정도인데 여기는 뜯자마자 내장이 터져나왔어요ㅋㅋㅋ

살도 완전 오동통하고! 정말 맛있어서 감동했답니다.

그래서 또 시킴ㅋ

또 먹어도 또 맛있더군요...........

총 6마리째! 친구랑 감탄! 또 감탄하면서 새우를 흡입했어요.

아저씨한테 하오츠! 하오츠! 외치면서ㅋㅋㅋㅋㅋ 어휴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온 돼지들ㅋㅋㅋㅋㅋㅋㅋ

잘 먹는 애들이 꽤나 흐뭇하셨는지

두 마리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예에에에에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게에 남은 새우들을 싹 털어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둘이서 총 8마리를 해치우고 나왔네요.

(처음에 찍은 가게 사진 보면 새우 딱 8마리 들어있는데 그거 다 먹고 나왔네요;ㅋㅋ)

더 있었으면 더 먹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먹고 총 530위안 정도 나왔어요. 한국 돈으로 대략 2만원쯤!

 

이제 슬슬 야시장도 문 닫을 때가 되어서(밤 12시)

후식 먹으러 갔어요.

겨울인데다가 날도 추워서 다들 팥죽 같은 걸 먹던데, 친구가 망고 빙수 먹어야 한대서 망고빙수 먹음ㅋㅋㅋ

망고빙수는 그냥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너무 추웠습니다....

12월 겨울에 대만 여행 가시는 분들은 망고빙수 말고 팥죽도 파니까 팥죽 드세여.....

저는 나름 맛있게 먹었는데 친구는 기대를 해서 그런지 실망하더라고요.

 

여하튼 만족스러운 야시장 투어를 마무리하고!!!! 택시 타고 곧장 숙소에 가서 꿀잠을 잤습니다!

이렇게 첫날 일정이 끝났어요 :^)

 

대만 여행 가셔서 야시장에 가보고 싶다! 현지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닝샤 야시장을 추천하고 싶네요.

하지만 비위가 좀 약하다 향신료에 약하다 하시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는 메뉴 선택을 적절히 잘 해서 그런지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다음에 대만에 또 가게 되면 닝샤 야시장 다시 가고 싶어요! ㅎㅎ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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