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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등포에 있는 오래된 맛집, 소꼬리수육으로 유명한 대한옥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게요.

대한옥은 저와 남친이 몇 년전부터 가기 시작한 곳이에요. 어느 웹툰에서 소개가 된 것을 남친이 보고선 가보게 되었지요.

워낙 예전부터 있던 곳이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많이 유명한 노포라고 할 수 있지요.

가면 맨날 먹기 바빠서 후기를 적지 않다가 이번엔 생각난 김에 사진 찍어와서 후기를 적어봅니다.

(앞에 뿐 파마머리가^^;;;;)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휴

웨이팅이 건물 밖까지 있는 건 처음이었어요. 매번 안에서만 기다렸는데!

그래도 대한옥에서 소꼬리수육 먹으려고 영등포까지 왔으니 한번 기다려봅니다.

중간에 그냥 가버리는 분들도 많고, 생각보다 웨이팅이 금방 빠집니다. 저희는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대한옥 위치가 영등포이긴 한데 사실 영등포 번화가에 있는 건 아닙니다.

술집 밥집 많은 골목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요.

기계 관련 공구상 많은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 갔을 땐 '아니 여기에 식당이 있다고?' 했었더랬지요.

어두컴컴한 골목 안 허름한 문을 열고 딱~ 들어갔더니 웬걸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정말 놀랐었어요.^^;

지도 보고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우리의 입장이 임!!박!!!

하지만 함정은 안에 들어가서도 3~4팀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거;ㅎㅎㅎ

저는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안에서 기다리는 게 더 힘들어요. 남이 먹는 거 보면서 기다리는 거ㅠㅠ 흑흑

내부는 이런 분위기 입니다. 시끌시끌한 식당이지요.

옆에 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요.

밖에는 영업 끝난 공구상 골목이라 사람도 없고 어두컴컴한데 이 식당 안에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게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ㅎㅎ

저희는 신발 벗고 들어가는 안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는 항상 먹는 꼬리수육 대자~

두 명이 가서 술 안주로 드시면 소자도 괜찮은데 솔직히 대자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양이 적은 분들이라면 모르겠는데 식사로 먹는 거면 대자 정도 해야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기본 찬으로는 이렇게 김치, 깍두기, 고추, 마늘이 나옵니다.

사실 소꼬리수육 손에 들고 먹다보면 반찬에는 거의 손이 안 가요...

드디어 나온 소꼬리수육(대)~

대한옥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부추!가 잔뜩 올라가있는 모습입니다.

간장에 버무린 부추가 위에 올려져있고, 밑에 소꼬리수육이 깔려있어요.

부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정말 맛있고, 소꼬리수육도 부들부들해서 좋습니다.

간장은 많이 짜지 않고 적당히 짭쪼롬해서 수육, 부추와 아주 잘 어우러진답니다.

손을 이용해 바로 뜯어먹습니다. 촵촵

꼬리수육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서 맛있어요 정말~!

부추도 살짝 얹어서 같이 먹으면 더 좋습니다.

같이 나오는 사골국입니다.

간이 안돼있기 때문에 옆에 있는 소금이랑 후추를 넣어서 먹어야 하는데 저는 아무리 소금 후추 넣어도 아무맛 안나더라고요.

그냥 소꼬리찜 먹다가 쉴 때 한번씩 먹습니다.

리필이 되기 때문에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더 줍니다.

사실 소꼬리수육은 술안주입니다.

제가 술을 못 마셔서 항상 대한옥 가면 소꼬리수육을 폭식하고 오는데

다른 분들은 소주 한두잔에 수육 조금, 국물 조금 이렇게 먹는 분위기더라고요. 하핫

이 날은 저도 한잔~

수육을 어느 정도 먹고 접시에 빈 공간이 생길 때쯤 소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어줍니다.

저 간장 양념과 부추의 조화가 꽤나 괜찮기 때문에, 소면 사리를 말아서 먹으면 간이 잘 스며들고 맛있습니다.

저도 먹어보기 전에는 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추랑 슥슥 비벼서 먹으면 꿀맛! (국수사리 추가는 1000원입니다.)

이상 저와 남친이 좋아하는 맛집 중 하나인 대한옥이었습니다.

대한옥은 서울 놀러오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줘도 다 좋아했어요. 오래된 맛집인 만큼 대체로 맛있다고 한답니다.

***

맛있어서 좋아하긴 하지만 대한옥의 단점이 있다면 식당의 분위기와 직원들의 태도입니다.

워낙 잘 되는 맛집이다보니 직원분들이 항상 불친절하세요. 이건 2~3년간 다녀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후기ㅠㅠ

주문 말씀드려도 듣는 둥 마는 둥~ 항상 퉁명스럽고 불친절했답니다.

일례로 이번에 갔을 때 입구쪽 좌식 테이블에 앉아서 저희가 먹는 동안 되게 추웠어요. 어디서 찬바람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활짝 열려있던 미닫이 문을 5cm 정도 닫았는데, 직원분께서 본인들 다니는 데에 불편하다며 문을 조금도 닫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건드리지 말라고ㅠㅠ 조금 닫아도 왔다 갔다 할 공간은 충분한데도요.

손님들이 밥 먹기 춥다고 하는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짜증스러운 태도. 요런 거 불편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먹는 데 바람 부니까 춥고 수육도 엄청 빨리 식어서 좀 언짢았어요.

그리고 계속 지나다닐 때마다 문을 닫았는지 확인하고 활짝 밀어넣고 가셨어요^^;; 후.....

이날 처음으로 '내가 이런 취급까지 받아가면서 이걸 먹으러 여기 와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네요.

그리고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좁은 공간에서 왁자지껄 먹는 분위기라, 시끌벅적하게 밥 먹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비추에요.

***

이상 서울의 오래된 유명 맛집, 영등포 대한옥에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소꼬리찜 좋아하시고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 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반면 서비스 불친절하고 시끄러운 분위기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갈 의향이 있긴 하지만, 직원분들 때문에 몇 번 더 기분이 나쁘다면 아예 발길을 끊을 것 같네용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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