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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붓에 2박 3일 머무는 동안 지냈던 나트야 리조트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정글뷰가 보이는 절벽 위 수영장! 큰 기대감을 안고 어떤 풀빌라에 머무를지 오래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제 검색 기준은 - 정글뷰 풀빌라에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고, 사람 많이 없는 곳(한국인 많이 없는 곳), 깔끔하고 서비스 좋은 곳. 이 정도였습니다.

우붓 나트야 공용수영장 #ubudnatya

우붓에 좋은 풀빌라가 정말 많습니다만 제가 꼽았던 후보지와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적어보자면

  • 로얄 피타마하 - 정통 발리 왕족 느낌 나는 객실이 좋다고 함. 근데 벌레 많고 시설이 많이 낙후되었다고.
  • 리츠 칼튼 리저브 - 사실 1순위였는데 1박에 100만원 어우야 ㅠㅠㅠ (우붓 리츠칼튼은 전 세계에 얼마없는 리저브급 중 하나라 비쌌어요. 누사두아에 있는 리츠 칼튼은 또 상대적으로 저렴~)
  • 더카욘 정글 리조트 - 한국인 인스타에서 인기짱. 이미 3개월 전에 예약이 다 참. 그리고 투숙객 외에도 수영장 입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사진 찍으러 엄청 온다고 해서 패스~

이렇게 여러 유명한 리조트들을 검색해보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음에 드는 풀빌라를 발견했어요.

바로 나트야 리조트입니다! [Ubud Natya] (사실 나트야인지 나티야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ㅎㅎㅎ)

아무튼 지금은 후기가 꽤 있는데 제가 찾아볼 당시엔 후기가 2~3개? 그나마도 긴 글은 하나뿐이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시설도 깔끔해보이고, 제가 원하는 것들을 다 갖추고 있고(정글뷰 수영장, 스파마사지, 욕조 등), 가격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트야에는 발리에 도착한 다섯번째 날부터 일곱번째 날까지, 2박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우붓 나트야 풀빌라 리조트 후기 Ubud Natya resort

낮에는 우붓 관광을 하고(알로하 발리스윙과 뜨갈랄랑 라이스테라스)

한식당에서 저녁까지 먹은 뒤 해가 지고 나서야 체크인을 했습니다.

웰컴드링크와 푸드 :3♥

이 날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파티가 있었어요. 우리도 일찍 올 걸 그랬나...? ㅠㅠ

짧게 전통 공연도 하고 있길래 체크인 기다리는 동안 윗층에서 살짝 구경했어요. 레스토랑은 수영장 바로 앞에 있어요.

윗층에 데스크가 있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영장과 레스토랑이 있는 구조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전통 공연 탈

괜히 멋있어서 찍어본 조명 ㅎㅎㅎ

체크인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룸으로 갔습니다.

허니문이라 데코에 엄청 신경 써주셨어요. 침대 위에 이렇게 타올로 만든 백조 한 쌍이 ㅋㅋㅋ

옆에 이렇게 좁은 매트리스도 있었어요. 쇼파로 사용하는 거겠죠?

주변 장식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나더군요.

플라워 바스도 준비해주셨는데, 저희가 원래 체크인하겠다고 한 시간보다 많이 늦게 가서 물이 다 차갑게 식어있었어요.

다음날 전화해서 치워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ㅠㅠ

화장실에서 바라본 침실. 작은 창문이 있어서 이렇게 보이더라고요.ㅎㅎ

가장 충격이었던,, 변기의 위치.

네. 세면대, 욕조, 샤워시설 있는 공간 구석에 저렇게 덩그러니 변기가 있어요.

다시말해 뭔가 오픈된 공간에서 볼 일을 봐야한다는 것,, 크흡 ㅠㅠ

물론 침실과는 문을 닫을 수도 있지만 볼 일 볼 때마다 엄청 신경쓰이긴 했어요. ㅋㅋㅋ 너무 탁 트여있어~~~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세면대와 어매니티

야외샤워실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쾌적해서 신랑이 애용했어요.

침실의 천장. 오 이런 게 우붓 전통 방식 집인가? 하는 생각에 찍어봤어요.

벌레는 침실에 커다란 벌이 딱 한번 나왔고, 야외 수영장 가는 계단에 작은 벌들 시체가 있었던 것 말고는 못 봤어요.

데스크에 전화했더니 바로 와서 치워줬습니다.

여긴 진짜 눈에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직원들이 닌자처럼 안 보이게 모든 일을 다 해놔요. ㅋㅋㅋㅋ 신기신기

오잉 언제 왔지? 했는데 방 정리 다 돼있고 다 치워져있고 해달란 거 다 완료되어 있었네요.

3일 머무르면서 조식 먹을 때 말고는 거의 사람 마주칠 일이 없었던 ㅋㅋ 굿굿

일단 피곤해서 이 날은 일찍 취침했어요.

다음날 일어났더니 침대에서 바로 보이는 뷰가~ 정말 멋졌습니다. 캬♥♥♥

룸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렇게 개인 풀이 있어요. 

물은 엄청 차가웠고 깊이도 꽤 깊었어요. 어린이들은 많이 위험할 듯!

개인풀에서 보이는 풍경~ 뒷모습 사진 많이 찍었네요. 후후

사실 복층이 아니라 침실 바로 앞에 풀이 있으면 좋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두 명이 묵는 룸은 다 이렇게 복층으로 돼있는 듯 했어요.

가족 단위로 여러명 묵는 룸이 단층으로 되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 추측입니당 정확한 건 직접 문의를 해봐야ㅎㅎ)

계단 이용해야해서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수영장 앞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진짜 넓고 쾌적했어요.

미니바와 그 아래에 냉장고도 있습니다.

음 일단 구경은 다 했고 조식부터 먹으러 나가봤습니다. 고고

나트야 리조트는 각각의 풀빌라가 단지형태로 들어서있고, 이렇게 마을처럼 산책길로 연결되어 있어요.

우붓 내에서도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야 있는데, 안에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각각의 방마다 힌두교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저희 방 이름은 '신타'였어요.

저는 여기에서 사람을 거의 못 봐서 투숙객이 거의 없고, 방도 3~4개 뿐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신랑이랑 산책해보니까 규모가 꽤 크고 방도 되게 많더라고요.

제 생각에 저희는 레스토랑, 공용 수영장이랑 방이 가까워서 엄청 왔다 갔다 거린 반면 다른 분들은 그냥 방에서만 머물며 다 룸서비스로 먹는 것 같았어요.

신랑이 '신타'라는 이름이 뭔가 익숙하다고 해서 생각해봤더니

꾸따에서 갔던 레스토랑 이름이었어요. ㅎㅎ 어느새 먼 기억이 되어버림 꾸따 ㅠㅠ 신혼여행이 끝나가는 구나아아

조식을 먹으러 왔습니다. 바로 앞에는 공용 수영장이 있고요. ㅎㅎ

여기도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는 게 아니라 주문해서 먹는 방식입니다. 착석하면 직원분이 메뉴판 가져다주고 먹고 싶은 걸 고르면 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빵. 신랑은 빵 먹기 싫다고 해서 저만 먹었어요.

그런데 둘이 먹기에도 많아서 항상 남겼네요. 빵은 진짜 향긋하고 맛있었으며, 발라먹는 버터도 짭쪼롬하니 좋았어요!

안 먹는다던 신랑이 한번 맛보더니 뺏어먹는 정도~ㅎㅎㅎ

제가 전채로 먹은 과일 요거트. 저는 요거트가 메인일 거라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과일이 너무 많아서 별로였어요.ㅎㅎ

신랑이 주문한 전채. 인도네시아식 전병... 으로

밀전병 같은 것 안에 으깬 과일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냥 쏘쏘

오늘도 나시고랭~ 은근 새로운 메뉴 시도 못하는 둘ㅎㅎ

무난하게 아메리칸식 브렉퍼스트.

보이는 그대로 무난무난했어요. ㅎㅎ

2박 3일 동안 나트야에서 먹었던 음식들 전체적으로 다 그냥 무난무난! 먹을 때 맛있게 먹는데 딱히 나중에 기억은 안 나는 맛!

식사를 마친뒤 잠깐 리조트를 둘러봤어요. 여기가 밤에 어두워서 잘 못 봤던 호텔 로비입니다.

해도 중천에 떴겠다 본격적으로 수영 놀이 시작!

처음엔 개인 풀에서 놀았습니다~ 라이언 튜브 가지고 가서 잘 놀았어요.

클룩으로 대여도 많이 하던데 그냥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구입 :-)

뷰가 멋진데~

다만 개인풀은 확실히 작고, 너무 깊은 데다가 물이 차가워서 오래 놀기엔 뭔가 아쉬웠어요.

그리하여 일단 사진 잔뜩 찍은 뒤에 공용풀로 진ㅋ출ㅋ

나트야 풀빌라의 공용 수영풀입니다. 총 4개의 베드가 있고, 2개의 파라솔이 있어요.

개인풀에 비해 바닥 색깔이 푸른색이라 사진도 훨씬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타월 깔고, 사진도 엄청 찍고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여긴 햇볕이 바로 내리쬐서 그런지 물도 좀 더 미지근하고, 많이 깊지 않아서 놀기에 딱 좋았어요.

신혼여행을 위해 직접 도안까지 그려서 받고 갔던 카이카이키키 페디큐어ㅎㅎ

날씨 좋고 물 좋고~ 인생 사진각입니다.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여기 투숙객들이 다 방에만 있어서 (식사시간에만 보임)

수영장엔 저랑 남편뿐이었어요. 가끔 외국인 커플들이 나오긴 하는데 해봐야 2명이고 잠깐 있다가 다 들어가더라고요.

둘이 전세내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만 수영장이 이런 구조인지라, 저희가 노는 걸 레스토랑 직원들이 아주 재미있게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라이언 들고 다니니까 시선강탈;;)

수영장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건물 1층이 레스토랑, 2층이 리조트 데스크랍니다.

왼쪽편으로 쭉 투숙하는 건물들이 이어져있는 구조예요.

중간에 쥬스도 한잔씩 시켜먹었구요

수영하고선 그늘에 누워서 멍~ 때리다가

옷 갈아입고선 점심 먹으러 레스토랑에 착석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수영장 풍경

그럭저럭 무난했던 까르보나라와

마찬가지로 무난했던 햄버거

(맛이 없던건 아닌데 너무 무난해서 맛이 기억안남. 그냥 그럭저럭 맛나게 먹었음)

잠시 나시고랭 미고랭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시간 ㅎㅎㅎㅎ

편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수영장으로 풍~덩~!

레스토랑, 식당이 가까워서 엄청 좋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편했어요.

직원분들이 부지런히 서빙 다니는 걸로 봐선 다른 사람들은 룸서비스 먹는 것으로 추측 ㅎㅎㅎ

나트야가 워낙 구석탱이에 있다보니 우붓 시내에 나가 놀기도 좀 애매하거든요. 주변에 맛집 같은 건 더더욱 없고요.

그래서 다들 그냥 여기에만 콕 박혀서 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긴 했어요. 저희는 귀찮아서 이용 안 했지만요!)

오후 3시쯤 돼서 저희가 주문했던 플로팅 애프터눈티를 받았어요.

원래 저희도 방으로 받도록 예약을 했는데 그냥 공용풀에서 놀테니까 여기로 달라고 다시 말씀드렸지요.

플로팅 조식과 준비 비용은 동일한데 조식은 그냥 레스토랑에서 먹었고, 애프터눈티를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 거라 애프터눈티 가격 + 준비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조식이 빵부터 시작해서 전채, 메인, 후식음료 등 구성이 엄청 여러가지인데 그걸 다 물에다가 올려놓고 먹고싶지가 않았어요. 물론 다들 사진만 찍고 음식은 다시 테이블로 올려서 먹는다던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긴 싫더라고용.

그래서 조식은 조식대로 먹고~ 사진은 찍고 싶으니까 플로팅 애프터눈티를 주문한 거죠!

구성은 엄청나게 심플합니다.

아이스티 두잔, 다과 두 접시.

다과는 떡이랑 약과 같은 게 있었어요. 그리고 꽃 장식이 올려집니다.

안 부담스럽고 딱 좋았던 구성 :-)

사실 사진 찍겠다고 아침밥을 물 안에서 먹게 하기가 미안해서 애프터눈티로 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실컷 사진 찍고 애프터눈티도 먹고 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공용풀도 지겨워져서 이제 다시 방으로!

개인풀에 가서 다시 좀 놀다가, 씻고 물놀이를 마쳤습니다.

이제 다시 저녁 먹으러 고고~

하루 종일 먹고 놀고 먹고 놀고~ 이런 게 힐링이지요

이날 바베큐 파티 또 하는 줄 알고 엄청 신나서 일찍 착석했는데

바베큐 파티 안 하는 날이었어요. ㅠㅠ 아쉽~

그냥 레스토랑 메뉴에 있는 음식 시켜먹기로 했어요.

오늘 저녁은 특별하게 와인도 한잔 :-)

소고기 스테이크 냠냠

우리 너무 새로운 시도 안 해본 것 같다며 주문한 렌당

렌당 소스가 맛있었어요.

레스토랑 내부. 아니 진짜 여기 전세낸거냐며....ㅎㅎㅎ

저희 식사가 끝날 때쯤 2~3 테이블에 사람이 찼어요.

해지는 풍경도 너무나 멋진 곳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행

결혼준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렇게 힐링이 되는구나~ 싶었네요.

괜히 아쉬워서 추가 주문한 미고랭과 사테 세트요리

이번에도 역시 그럭저럭 무난무난 ㅎㅎㅎ

이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마지막 타임 스파를 예약해놔서 스파를 받으러 갔습니다.

나트야 리조트의 스파는 꾸따 브하바에 비해서는 약소하고 규모가 작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하루종일 물놀이 하다가 오일 마사지 해주니까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SPA MENU.pdf
0.49MB

나트야의 스파 메뉴 파일을 첨부합니다 :-)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스파 받고 방 들어가는 길에 마주친 거~~~대 달팽이! 와우

다음날도 눈 뜨자마자 조식부터ㅎㅎㅎ 이 날은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네요.

침대에 누워 정글뷰 보면서 멍때리고 쉬다가 체크아웃 했습니다!

우붓 나트야 리조트는 열심히 조사하고 고민한 보람이 있었던,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룸 컨디션 당연히 좋고~ 직원분들 친절하고 서비스도 최고였어요. 벌레도 거의 없고 모든 시설들이 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2박 3일동안 머무르면서 불편하다거나 불쾌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 별로 없고 가격대 적당하고 서비스, 시설 좋은 풀빌라 찾으시면 우붓 나트야 완전 추천합니다.

다만 수영장 깊이가 전체적으로 깊어서 어린이들 데리고 가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것 외에도 요가 클래스, 논 트래킹 클래스가 있고 또 우붓 시내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가를 꼭 하고 싶었는데 요일이 안 맞아서 못 했던 게 아쉬웠어요. 그리고 비비큐 이벤트도 날짜 잘 맞춰서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에 또 우붓에 가게 된다면 다시 이용할 마음 100%예요. 근데 다음엔 돈 많이 벌어서 리츠칼튼도 가보자ㅎㅎ

그럼, 우붓 풀빌라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쓰겠습니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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