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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남포동 양곱창골목에서 곱창전골 먹고 온 후기입니다 :D

곱창을 딱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부위 이름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찾아먹지는 않았었는데요, 요샌 확실히 좋아하는 부위를 알게 돼서 종종 생각나면 먹고는 한답니다.

한번은 친구가 곱창전골이 먹고싶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봤다가, 너무 맛있어서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만나서 또 먹으러 다녀왔어요. ㅎㅎㅎ

부산 남포동 혹은 부평동 / 국제시장 혹은 부평시장 깡통시장

이 동네를 부르는 명칭이 참 많은데 정확히는 부평시장과 가장 가깝네요. 남포동 족발골목이랑도 가깝긴해요.

여긴 여름이 되면 이렇게 온 골목이 곱창 먹는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다들 밖에서 먹고 있어요 ㅋㅋ

어릴 땐 여기 지나가면 무서웠는데(다들 술 마셔서) 이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괜히 즐거워 보여서 좋습니다.

많은 양곱창 가게가 있는데, 그중 친구의 픽은 '대정 양곱창'!

바로 앞에 본관이 있고, 저희가 간 곳은 대정양곱창 신관입니다.

직장이 남포동 근처라 직원들이랑 같이 종종 온다고 하더라고요 :-)

오늘도 믿고 따라가봅니다

저희도 이번에 갈 때 골목 헷갈려서 좀 헤맸어요.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갑시다 :D

대정양곱창 메뉴입니다.

사실 전골도 먹고싶고 소금구이도 먹고싶은데요?

다 먹으면 볶음밥까지 달릴 수가 없을 것 같아 소금구이는 참도록 합니다. 다음에 여러명이 같이 오면 먹어볼거에요ㅠㅠ

저희는 전골 소자로 주문했습니다.

밖에서 먹는 사람이 많아 저희도 밖에서 먹을까 고민했지만,

안으로 오면 에어컨이 있다기에 호로록... 홀려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원한게 짱이지...

기본 반찬들

겉절이, 동치미, 옥수수, 쌈무, 두부김치, 샐러드, 양념게장

근데 전골 먹다보면 다 손이 안 가더라고용 괜히 반찬이 많아서 다 남겨지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전골 소 :D 안에는 주로 대창이 들어있고, 버섯들, 채소, 당면 등등이 들어있어요.

국물은 진하고 깊이가 있는데 막 자극적이거나 칼칼하진 않아요! 국물은 좀 걸쭉한 느낌이구요.

제 입맛에는 딱 맛있어용

채소들이 다 신선하고 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양곱창, 대창도 넉넉히 들어있어요!

팔팔 끓기를 기다렸다가~ 당면 먼저 건져서 호로록~

당면사리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요. ㅎㅎ 굿굿

저희는 술을 안 먹어서 그냥 음료수랑 먹었지만 ㅎㅎㅎ 술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진짜 좋은 안주일 것 같아요.

술이 그냥 막 들어갈 듯한 느낌! 글 쓰다보니 또 먹고싶네용

국물이 점점 졸아드는 걸 보니 결국 참지 못하고 우동사리를 시켰습니다.

두꺼운 우동 면발에 찐하고 걸쭉한 국물이 아주 잘 스며들어서 엄청 맛있었어요.

원래 우동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이 국물엔 우동사리에 딱인 것 같아요.

보통 국물이 약하면 우동 밀가루 맛만 나게 되는데 이건 딱 서로 적당한 조합 :D

우동사리 먹다가 둘 다 엄청 배불러서

결국 후식 주문했습니다. 볶음밥 ㅋㅋㅋㅋㅋㅋ

국물이 맛있으니 볶음밥은 당연히 ..... 말해뭐해요

한국인답게 '어후 배부르다 어후 배부르다' 하면서

볶음밥 긁어먹고 나왔습니다. ㅎㅎㅎ


이 곳이 막 특별하고 새로운 음식을 파는 곳은 아니지만, 제가 먹어본 곱창전골 중에서는 손에 꼽히게 맛있는 곳이에요.

서울에 있을 때 가끔 생각이 난답니다. 

풍부한 맛이 나는 곱창전골 좋아하시는 분들, 대창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남포동에서 모임을 해야한다, 왁자지껄하게 술 마시고 먹고놀고싶으신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남포동 양곱창 거리를 안 가보신 분들께도 추천해봅니다. ㅎㅎㅎ

저는 여기 부산 내려가서 이 친구 만나게 되면 한동안은 계속 갈 것 같네요. 그럼 전 이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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