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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서해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몽산포 해수욕장에 가서 맛조개 잡기 체험하고 온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번엔 영상 위주로 촬영을 하고, 사진은 캡쳐를 떴기 때문에 사진화질이 많이 안 좋으면 양해 바랍니다ㅠㅠ)

7~8월 내내 내린 비로 인해 주말에는 집에만 있다가, 8월 15~17일 연휴엔 어디라도 떠나보자 싶어서 당일치기 갯벌체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갯벌의 오전 물때를 맞춰야 했기에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5시쯤에 출발을 했어요.

갯벌체험하려면 물이 빠지는 시간, 들어오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셔야 합니다 :D

서울에서 서해로 가게 되면 들르게 된다는 행담도 휴게소!

엄청 크고 식당도 다양하게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인지라 문을 연 식당이 없고(오전 6시였어요)

푸드코트도 라면/우동 코너만 운영을 하고 있어서 저희는 계란라면+충무김밥 세트를 시켰어요. 가격은 7500원

맛있게 잘 먹고 다시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출발~

몽산포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무료입니다.

8시쯤 도착했는데 마트 문도 열려있고 갯벌 체험 도구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해수욕장 앞쪽은 사유지로, 사진에서처럼 다 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주차장에서 10분 가량 걸어가야 바다가 나옵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몽산포자동차야영장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해수욕 용품들 대여하고 판매하는 곳을 지나면 비로소 바다가 나온답니다!

넓은 갯벌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갯벌에서 채집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바다 자체가 이쁘진 않더라고요. 그야말로 갯벌! 이땐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꽤 흐리기도 했어요.

저희도 곧장 조개 채집을 시작했습니다.

갯벌체험 준비물은 맛소금, 삽, 조개 담을 통!

전날 다이소 가서 소스통(천원)이랑 원예용 미니삽세트(이천원), 조개 담을 큰 통(삼천원)을 총 6천원 주고 구입했어요.

갯벌체험 용품은 펜션에 묵을 경우 대여하는 곳도 있다고 하고, 해수욕장 앞 가게에서 대부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맛조개 잡는 법 : 맛조개 숨구멍이 보이면 5cm 정도 깊이로 땅을 얕게 파고, 구멍 위에다가 사진처럼 소금을 부어줍니다.

(구멍 찾는 게 핵심 관건!! 초보자는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어요.)

만약 맛조개가 있는 구멍이라면 맛조개가 쏘옥 얼굴을 내밉니다. 한번 고개를 내밀었을 때 소금을 좀 더 붓고 살짝 기다립니다.

두번째는 몸통이 더 많이 나오는데 그때 잡아서 꺼내올리면 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갔음에도 맛조개 구멍을 제대로 찾지못해 이렇게 소금만 부은 채로 계속해서 기다리기를 반복...

구멍 세개나 부었는데 하나도 안 나옴...ㅎㅎㅎ ^.^ 맛소금 값은 해주겐니...?

이렇게 흙을 파서 소금 붓고 기다리기를 여러 차례 반복ㅠㅠ

생각보다 잘 안 나와서 좌절하던 차에

드디어 한 마리를 잡았어요!! (못 잡을 것 같아서 핸드폰 집어넣고 저도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했던 차라 사진/영상이 없음)

바닷물 담아와서 넣어주니 안에서 쓩쓩 잘 돌아다닙니다.

꽤 많이 보이던 소라게....? 처음에 죽은 건줄 알았는데 잘 보니까 궤적을 그리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ㅎㅎㅎ

아이들이 와서 이런 거 직접 보면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맛선생 출현!

소금 뿌려둔 구멍으로 이렇게 빼꼼 고개를 내밀면 살짝 기다렸다가

두번째에 몸을 많이 내밀었을 때 잡아줍니다!

완전 신기하고 재밌고 뿌듯했어요. ㅎㅎㅎ

이건 사람들이 엄청나게 흙을 파고다닌 흔적들 ㅋㅋㅋ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었어요.

다들 정말 열심히 조개를 캐더라고용

갯벌이 정말 길고 넓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찰 정도였어요.

빼꼼 고개를 내민 맛선생

잡아꺼내기


저희가 서울에서 5시에 출발해 8시쯤 도착했고, (가는데 2시간 30분, 휴게소에서 30분 라면 먹고 휴식)

8시부터 조개 캐기 시작해 9시 30분이 지나니 슬슬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물을 피하며 10시 30분 정도까지 캐다가 나왔답니다.

저희가 간 날은 물때가 7시~10시라고 돼있었습니다. 물때는 매일 조금씩 달라지니 본인이 가려는 날 물때를 잘 확인하고 가세요 :D

약 두시간 삼십분정도의 갯벌체험을 마치고, 물이 많이 들어와 더이상 맛조개도 안 잡히는 것 같아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든 게 가장 컸어요.. ㅋㅋㅋ)

잡은 맛조개 11개와 동죽들! 초반엔 하나도 못 잡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많이 잡았어요.

그리고 동죽은 얻어걸림 ㅋㅋㅋ 그나저나 저 통 가득 채워올거라는 포부를 안고 제일 큰 통으로 구매했는데... 많이 허전하네요. ㅎㅎ

옷이 더러워지거나 물에 빠지지 않아서 주차장 앞에 있는 개수대에서 발이랑 손만 간단히 씻었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입구에도 샤워시설이 있고(유료), 공영 주차장 앞에도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가 있었어요.

저는 어릴 적에 부산에서 갯벌 체험을 해봤었는데,

해산물에 관심은 많으나 갯벌체험 해본 적 없는 남편은 진짜 신기해하고 재밌어했어요.

저는 중반부터 너무 졸렸는데 남편은 2시간 넘게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더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는 거랑 직접 체험하는 건 확실히 다른것 같아요.

어린이들도 엄청 많이 하던데 확실히 교육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엔 유료입장하는 사유지로 가쟈,,, 더 많이 잡게ㅠㅠ

말끔하게 옷도 갈아입고, 주변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 하고싶어 몽산포 제빵소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물때 딱 끝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해수욕장을 떠나서ㅋㅋㅋ 들어갈 때랑 달리 나올 땐 차가 좀 막혔어요.

카페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렸어요.

정원이 엄청 잘 꾸며져있던 커다란 카페 몽산포 제빵소

규모가 커서 그런지 대가족 단위의 단체 손님이 매우 많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카페 내부에선 진짜 정신이 없었어요 @_@;;

이름이 '제빵소'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많이 비싼 편이었어요.

길쭉한 소세지빵 하나 구입. 이건 가격이 5800원; ㅎㅎㅎ

근데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은 있었어요!

청귤에이드 7000원, 아이스라떼 7000원, 소세지빵 5800원

총 19800원! 라떼랑 청귤에이드는 다 평범한 맛이었어요.

당일치기 갯벌체험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근 3주 넘는 시간동안 비가 계속 내려서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장마 기간 동안 폭우로 인해 슬픈 소식이 많고 날씨 영향을 받아 많이 우울했는데 기분이 그나마 한결 괜찮아졌습니다. 다들 아프지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ㅠㅠ

집 와서 한숨 자는 동안 맛조개와 동죽 해감을 했고요,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바지락들도 소환!

식용유에 마늘, 페퍼론치노 넣고 달달달 볶아줍니다.

파까지 넣어서 이렇게 쨘!

조개향과 마늘, 파향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좀 부족 ㅎㅎㅎㅎ

그리고 동죽 먹을 때 두번 정도 모래가 씹혔어요. 찾아보니 동죽은 해감을 이틀정도? 꽤 오래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용ㅠㅠ

먹으면서 '이게 우리가 직접 갯벌에서 잡은 조개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요.ㅎㅎㅎ

남편이 항상 하고싶어 했던 갯벌체험을 드디어! 하고 와서 매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족들이랑 다같이 뭐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갯벌체험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D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맛도 있었습니다. 그럼 전 다음 여행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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