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순천여행] 금풍생이 구이 먹으러! '갑순이포차' 방문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순천여행 중에 방문했던 '갑순이포차' 방문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순천 가기로 했을 때부터 남편이 금풍생이 구이를 꼭 먹고 싶다고 했고,

어디서 파는지 검색해보다가 순천 시내에 위치한 갑순이 포차에 가보기로 했어요!

(제 여행기는 다 내돈내산입니당)

* 금풍생이는 '군평선이'라는 생선인데 여수에서 주로 먹을 수 있고 순천에서도 몇몇 식당에서 판매하는 생선이라고 해용!

큰 길갈에 위치해있지만 가게 건물 자체는 살짝 허름해용

처음에 '여기 맞아..?' 하면서 들어갔다는 ㅎㅎㅎ

주변이 번화가라 식당, 술집이 많아서 2, 3차로 방문하기 좋을 듯 합니당

주로 지역에서 나는 해산물로 요리를 해주는 포차 같은 느낌이에요~

진짜 실내포장마차 느낌의 테이블들 ㅎㅎ

안쪽에는 방도 있어요 (테이블 3개 정도 연결됨)

대충 분위기가 어떤지 느껴지시죠 ㅎㅎ

사장님께서 테니스? 배드민턴? 을 치시는지 곳곳에 라켓이 있었어요

주인 아주머니는 아주 호탕한 느낌에 친절하시고 시원시원한 이미지였어요.

메뉴

서대회 / 장어구이 / 닭발구이 / 명태찜 / 금풍생이 / 고록무침 / 전어구이 / 꽃게찜.탕 / 닭도리탕 / 닭곰탕 / 소라 / 개불 / 문어 / 해삼 / 멍게 / 조기탕 / 쭈꾸미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진짜 고민하다가ㅎㅎㅎ 일단 장어구이를 시켰습니당

기본 안주로 미역국이랑 도토리묵 등등등

원래 홀에 앉아있었는데 동네 분들이 모임하느라 너무 시끄러워가지고

아주머니께서 방으로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 하셔서 들어왔어요!

동네분들이 미안하다면서 케이크도 챙겨주심; ㅋㅋㅋ 오 뭔가 찐 로컬맛집인가 싶었어요

빨간 양념 소스가 발라진 장어구이!

원래 장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너무 맛있었어요 ~ 깻잎에 싸서 냠♥

아주머니 손맛이 장난 아닌 너낌... 마늘이랑 고추도 진짜 잘 어우러지고요!

이것이 전라도 손맛인가?!! 싶었던 ㅋㅋㅋㅋ

드디어 금풍생이!

총 4마리인데 2마리는 그냥 소금구이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2마리는 양념 발라주셨어요

사실 저는 생선구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 (갑각류 어패류 내장파)

저한테는 그냥 부드럽고 고소한 흰살생선 구이였어요!

근데 빨간 양념 위에 저 홍고추, 쪽파 다진 게 양념이랑 정말 잘 어우러져서 입맛을 엄청 돋구더라고요.

소주랑 엄청 맛있게 잘 먹던 남편ㅎㅎㅎ 제가 다 흐뭇~했습니당

이제 슬슬 배도 불러서 더 시킬지 그냥 숙소로 돌아갈 지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 로컬분들이 모임으로 엄청 많이 오더라고요.

근데 들어오면서 전부

고록 돼요?

고록 시켜놨어?

고록 포장할 수 있어요?

하길래 고록..... 고록이 뭐길래 저러지.... 싶어서 주문했어요 ㅋㅋㅋㅋㅋ

고록 = 꼴뚜기의 사투리

한마디로 꼴뚜기회무침이었습니다!

고추 양념 맛깔나게 버무려져 있는 거 보이시나요... 츄릅

양념이 굉장히 깔끔하고 매깔하게 들어가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딱 술안주로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어요.

고추 그 자체로 맛을 낸 느낌이라 고추향이 강하고 그게 꼴뚜기 회의 녹진함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살짝 매콤하긴 했어서 술안주로 먹든지 밥이랑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았어요

근데 배가 너무 부르고 입이 짜서 다 못 먹고 나옴ㅠㅠㅠㅠㅠ (주문한 메뉴 3개 다 빨간 양념ㅎㅎㅎ)

먹으면서 해산물 좋아하는 부모님이 딱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전라도에서 포장해갈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었던 ㅎㅎㅎ 아주 맛있는 메뉴였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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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다같이 가서 이것 저것 다 시켜먹어보고 싶어지는!

그런 지역 포차 맛집이었어요.

꽃게찜, 탕도 궁금하고 장어구이랑 고록무침은 또 꼭 시켜먹으려고용!

순천 놀러갔는데 맛있는 지역 해산물 요리에 술 실컷 먹고싶다~ 하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제가 술만 더 잘 먹었어도.... 진짜 인생 맛집이었을 각이에요.

그럼 저는 다음에 나머지 순천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