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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가을에 친구들과 즐겼던 1박 2일 서울 여행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

제가 친구들한테 서울 놀러오라고 엄청 졸라대서 결국 오게 되었는데, 어디로 갈 지 뭘 먹을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진짜 유명한 곳! 핫한 곳! 맛있는 곳에 데려가고 싶었거든요.

고민하다가 우선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니 너무 웨이팅이 길면 시간이 아까워서 최대한 미리 예약해둘 수 있는 곳, 웨이팅이 길지 않은 곳 위주로 짜려고 노력했고 엄청 일찍부터 예약을 다 준비해두었습니당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타이트한 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서울에서 특별한 곳들을 모아두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스따뚜

(제 후기는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벽돌해피푸드

서울역에서 만나자마자 점심 먹으러 한남동으로 갔습니다.

점심은 바로 한남동 벽돌해피푸드!

서울역에서 4호선 삼각지 / 6호선으로 환승 / 이태원역에서 걸어서 한남동 벽돌해피푸드로 갔습니당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가니까 자리가 엄청 많더라고요. (머쓱;

근데 저희가 식사하고 나오니까 뒤에 웨이팅이 엄청 많아져서ㅎㅎ 그나마 위안이 됐어용 (예약은 전화로 했습니다)

#벽돌해피푸드 #한남동맛집

마라샹궈, 사천식돼지고기튀김, 크림새우 시켰어용

벽돌해피푸드는 저도 처음 가봤어요. 워낙 맛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아마 제가 미리 가봤다면 멀리서 온 친구들 데리고 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ㅜㅜ

생각보다 엄청 무난하고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음요. 무난하게 음~ 맛있네~ 하는 정도요!

저랑 친구가 한 때 사천요리에 미쳐가지고 진짜 엄청 먹으러 다니던 때가 있었거든요. 마라 유행하기 전부터 샹궈, 롱샤 등등 지독하게 찾아먹었었는데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ㅎㅎ 마라샹궈를 시켰어요.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썼지만 저는 =중식 한정= 지독한 향신료와 현지 그대로의 맛을 좋아하는데 여긴 아메리칸 차이니즈라 그런지 마라향도 엄청나게 약하고 저희에겐 그냥 거의 채소볶음 수준이라 ㅠㅠ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기 마라샹궈 맛있대!! 하고 데리고 간건데 너무 마라맛이 안 나서 머쓱; 했네요. ㅠㅠ 그냥 채소볶음...? 미리 와볼걸. 그리고 샹궈는 쌀밥이랑 먹어야 하는데 공기밥이 진짜 너무 퍼석퍼석하고 맛없었어요. 요새 좋은 쌀밥의 맛을 알아버려서 밥 자체의 맛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지은지 오래된 퍼석한 눌은 밥이 나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

이것도 마라는 강하지 않고 그냥 돼지고기가 튼실하고 매콤한 맛이 땅콩이랑 잘 어우러지는 점이 마음에 들었음

그냥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던 크림새우.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했음다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한남동 놀러간 김에 한번 먹어볼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한남동 놀러가면 또 먹을 의향 있거든여

그치만 멀리서 온 친구들에게 맛집이라고 데려가서 대접하기엔.... 아쉬움이 많은 식당이었습니다. 더더 맛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ㅠㅠ 친구들은 맛있다고 해줬지만 맛도리 자부심이 있는 저에겐 살짝 아쉬웠네요.

아무튼 아주 무난한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이었습니당


노티드도넛 한남점

식사 후에 디저트 맛집을 예약해뒀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한남동 구경을 했어요.

해피푸드랑 가까운 곳에 위치한 노티드도넛 한남점 앞을 지나가는데 마침 줄이 없길래! 호다닥 가서 먹었습니당

#노티드도넛

그냥 여기가 노티드도넛이다~ 하는 기분으로 맛만 봤네요.

다음날 노티드도넛 안국점 앞을 지나는데 줄이 진짜 미친듯이 길어서 한남점에서 먹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국, 압구정, 성수, 한남점에 가봤는데 한남점이랑 성수점이 줄이 그나마 적은 것 같아요. (성수는 앉아서 먹을 수 없음)


제이엘 디저트바

미리 예약해두었던 디저트바 시간이 되어서 드디어 입장! :-)

워크인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미리 바 자리 3명으로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해서 갔습니다.

예전부터 독특한 디저트가 있다고 해서 궁금했던 곳! 저도 처음 가봤습니다.

#제이엘디저트바 #한남동카페 #한남동디저트

음료는 아이스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티

요 레고처럼 생긴 디저트가 무난허니 기본이라길래 주문해봤어요.

안에 딸기맛 같은 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 맛있고 신기한 디저트

장미향 아이스크림, 바닐라빈 크림, 피스타치오가 잘 어우러졌던 디저트! 대체로 신기하고 맛있는 디저트들이었어요.

근데 찾아봤을 땐 분자요리 질소기법을 활용한 디저트라든가, 더 독특한 재료를 활용한 디저트가 많았는데 막상 가니까 안 시키게 돼서... ㅎㅎ 그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더 특이한 거 도전해야봐야겠어요. 독특한 디저트 먹어보고 싶다, 디저트 좋아하는 연인이랑 데이트 할 곳 찾는다 하는 분들께 추천드려용!!!


종로 한옥스테이 '곳'

한남동에서 다 놀고 이태원 가서 타코 살거라고 방황하다가 뒤늦게 종로로 넘어와서 숙소 체크인했습니다!

숙소는 한옥으로 하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좋아보이는 곳은 주말 예약이 한달도 전부터 다 찼더라고요.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곳이 한옥복합공간인 '곳'이라 이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한옥스테이로만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복합한옥공간'이기 때문에 낮에는 갤러리 또는 카페로 활용되다가 저녁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당

#북촌한옥 #북촌한옥스테이 #한옥숙소 #북촌한옥숙소 #한옥게스트하우스

우리가 묵은 대나무방 :-)

가운데 한옥 정원이 있고 안 쪽에 3인이 묵을 수 있는 대나무방, 입구쪽에 1인방, 2인방이 있어요.

#hanok #hanokstay #hanokguesthouse

너무 시끄럽지 않고 딱 예쁘게 잘 꾸며진 한옥 스테이

다만 화장실이 방 3개에 하나인 거라 화장실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모르는 투숙객이랑 다같이 써야 해서 나가야 할 아침 시간에 눈치싸움 꽤 있었네요. ㅎㅎ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좁은 골목 주택가에 위치한 한옥이라 다른 경치는 따로 없다고 보시면 돼요.

부엌이랑 공용 거실 공간도 있어요. 아침이 되니 빛이 참 예쁘게 들어왔던 한옥

대나무 방은 공용 공간과 붙어있어서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진다는 점이 좋으면서도, 다른 투숙객도 공용공간에 와서 쉴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 같았어요. 그치만 다들 조용히 묵다가 가는 분위기라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방에서 바라본 풍경. 숙소 깨끗하고 다 좋았는데, 가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가 진짜 미.친.듯.이. 많았어요.

천장의 서까래? 라고 하나요. 그 나무 기둥 곳곳에 모기가 너무 많아서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고 진짜 밤 새도록 깨면서 모기한테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옥스테이 처음이라 로망이 있었으나 진짜 와장창.... 역시 깔끔한 호텔이 최고인가 싶었네요.

바닥 뜨끈해서 너무 덥고 찜찜한데 계속 모기 물리고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흑흑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아직 첫째날 일정임. 후후 체크인하고 잠시 쉬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보러 갔어요!

이거 예매하느라 티켓팅 빡세게 했네요.

계동에서 살살 산책삼아 걸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도착

친구가 보고싶다고 해서 예매했는데 진짜 순식간에 예매가 끝나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운 좋게 예매 성공!

저희의 관람시간은 20~21시였어요. 

책에서만 봤던 그림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시 관람 마치고 통닭 사와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당

예전에 계동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터라 추억의 맛이 있는 통닭이었는데 지금 먹어보니 그저 그렇더라고요.

소금집 델리에서 잠봉뵈르도 미리 사가지고 같이 야식으로 먹었어요!


프릳츠 원서점

다음날 아침. 커피 한잔 마시고 시작하자 해서 찾아보다가 가게된 프릳츠.

카페레이어드 가고 싶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시끌벅적해서 좀 더 조용한 프릳츠로 갔어요.

야외에서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스콘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ㅋㅋㅋ 결국 실내로 들어감

커피는 찐하긴 했으나 맛은 그냥 아주 평범했습니다. 커피로 정신을 좀 깨우고, 애프터눈티 먹으러 뚝섬으로 고고!


뚝방길 홍차가게 애프터눈티

친구가 애프터눈티 즐기는 걸 아주아주 좋아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맛있는 애프터눈티 카페인 뚝방길 홍차가게로 갔습니다.

이 곳도 캐치테이블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애프터눈티는 월/금/토/일 밖에 이용을 못해서 토, 일은 진짜 경쟁이 치열해요. 빈자리 알림 해두고 계속 신경 쓴 끝에 예약할 수 있었어요!ㅠㅠ

원래는 스콘 맛집으로 유명한 뚝방길 홍차가게

애프터눈티 말고 다른 디저트도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우리 애프터눈티. 진짜 하나하나 다 JMT~

디저트도 다 맛있고, 차도 다 맛있고 분위기 좋고 접시, 주전자, 컵 다 예뻐서 먹는 내내 친구들이 행복해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쉬운 점이 조금씩 있었지만 여긴 진짜 데리고 가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콘, 디저트, 홍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보시는 걸 추천할게요!ㅎㅎ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샵

애프터눈티를 먹고 뭐할지 일정을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서울에서만 할 수 있고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샵에 가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성수를 가려고도 했는데, 저도 아직 성수를 잘 모르겠어서 그냥 국립중앙박물관으로 ㄱㄱ

뮤지엄샵은 온라인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매장에 직접 가면 온라인에선 볼 수 없는 제품도 꽤 있다고 들어서 직접 가보기로 했어요. 보고 사는 거랑 인터넷으로 사는 건 또 다르니까요. ㅎㅎ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굿즈 #뮤지엄샵 #반가사유상미니어처

제일 고민이었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45,000원

보라색이랑 노란색 너무 이쁘지 않나요ㅠㅠ 이거 온라인에선 항상 품절에 예약대기였는데 뮤지엄샵에선 바로 살 수 있더라고용

남편 소주잔 새로 사줄까 싶어 열심히 찾아헤맨 흔적들ㅋㅋㅋㅋ

생각보다 예쁜 걸 못 찾아서 그냥 안 샀음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했던 사각향꽂이 (인세스홀더) 35,000원

너무 귀여워서 사려다가 원래 인센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이걸 계기로 인센스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쓰고 있긴한데 그냥 싸구려 홀더 사서 쓰니까 맨날 재 날려서 짜증남. 저거 살걸 약간 후회 중이네요. ㅋㅋㅋ

결국 저는 아무것도 못 샀고 친구들은 원래 전통문양, 그림을 좋아해서 이것 저것 기념으로 샀어요 :-) 흐뭇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날씨 너무 좋고~ 풍경이 너무 예뻐서 여기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멜팅샵 치즈룸 광화문디타워점

빡빡한 일정의 마지막. 다시 종로로 돌아와서 멜팅샵x치즈룸에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미리 전화해서 예약해두었어요. (압구정 치즈룸 갔을 때 예약 안 해서 못 먹을 뻔한 적이 있어서 예약했는데 여긴 딱히 예약 안 해도 되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예전에 치즈룸 메뉴 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예약했어요.

광화문디타워점은 치즈룸 메뉴뿐만 아니라 멜팅샵 메뉴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곳 같더라고용

내가 좋아하는 얼그레이 토마토 카프레제

새콤한 토마토와 고소한 치즈의 조합이 너무 맛있습니당 (다만 토마토 꼭지는 없었으면 좋겠음)

#광화문치즈룸 #광화문맛집 #광화문멜팅샵 #디타워맛집

트러플 파케리 파스타

진짜 꾸덕하고 느끼하고 맛있습니당

또 먹고 싶네요. 파케리면 안에 들어있는 느끼하고 꾸덕한 크림 소스에 짭짜롬한 프로슈토의 조화가 맛있습니당

제일 후회스러운 메뉴 ....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다들 먹길래 시켜봤는데, 옥수수랑 베이컨의 조화는 좋았지만 밑에 빵이 너무 달달해서 속이 느글느글해지더라고요ㅠㅠ

이거 먹는 순간부터 입맛이 뚝 떨어짐; ㅠㅠ 옥수수플래터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저녁까지 먹고, 친구들은 포비 가서 무화과크림치즈까지 구매해서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친구들 오기 전에는 진짜 예약도 다 해놓고 동선도 잘 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보니까 친구들 괜히 오라고 해서 고생시킨 것 같고 생각보다 별로여서 아쉬운 곳도 있었기 때문에 너무 아쉽고 미안했어요. 내가 욕심부리는 바람에 일정 빡빡하니 이건 여행도 아닌 것 같고 힘들게 한 것 같다는 생각ㅠㅠ

결국 서울역에서 뿌에에ㅔ에엥 울어버렸네요 하핫 다시 한번 친구들에게 고맙고 저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엔 내가 더 잘해줄게 한번 더 오ㅏ...

친구들이랑 서울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 서울에서 어디 놀러가야 할 지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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