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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름휴가 세번째날, 오후에 진행했던 배낚시 체험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강원도 가서 서핑하고, 또 뭐 재밌는 게 있을까 찾아보던 중에 남편이 전부터 같이 하고 싶어했던 배낚시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알아봤어요.

낚시하면 왠지 꼭 잘 아는 사람이랑 가야할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시도하기엔 허들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엔 체험 형태로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원래는 양양에서 배낚시 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당일이 양양 항구가 다 쉬는 날이라고 하셔서 양양이랑 가까운 강릉 주문진항으로 알아봤어요.

(제 후기는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저희 검색 조건은 - 배가 너무 작으면 안 되고 화장실이 깔끔하면 좋겠다 - 정도였고, 그 중 '경민호'가 최근에 리모델링 해서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아서 예약했어요.

3시가 11인승이고 4시로 하면 더 작은 다른 배라고 하셔서 3시 11인승 배로 예약!

가격은 2명이 9만원, 2시간 반정도 낚시했고 미끼, 구명조끼, 낚시대, 장갑 제공됩니다. 낚시한 생선 담아갈 비닐봉투도 있어요.

처음 알아봤던 곳은 1인에 3만원이었는데 미끼랑 아이스박스 금액 추가로 내야해서 아마 이정도 가격으로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저희는 강릉 시내에 있다가 호다닥 넘어갔지만 여기 주문진시장 있어서 근처에서 놀다가 배 타도 좋았겠다 싶었어요.

먹을 것도 많아 보이고 구경거리도 많아보였음!

편의점 가서 멀미약 사먹고 배타러 갔습니당 멀미는 원래 안 하던 사람도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특히 배멀미는 한번 시작하면 땅에 내릴수도 없으니,,, 꼭꼭 멀미약 챙겨드세요! (우리 갔을 때도 가자마자 20분 정도만에 한분 앓아누우셨음ㅠㅠ)

(근데 멀미약 먹고 2시간 반 배 타고 내렸더니 나중에 멀미약의 여파 때문인지 진짜 너무너무 졸리더라고요. 저는 조수석에 앉아서 꾸벅꾸벅ㅠㅠ 바로 장거리 운전은 하지마시고 근처 카페에서 쉬거나 잠깐이라도 눈 붙이는 걸 추천해요! 저희도 원래 바로 평창 넘어가려다가 강릉에서 커피 마시고 잠깐 쉬었어요.)

3시 출발이지만 20분 정도 일찍 오라고 연락주셔서 일찍 갔어요. (승선명부 작성 때문에)

여기 주문진항쪽 파출소 앞에 배가 있어서 여기로 네비 찍고 오면 됩니다.

주차는 옆에 주문진시장 공설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다가 하면 돼요! (무료)

일찍 도착해서 승선명부 작성하고 구명조끼 착용했어요. 지각한 팀이 있어서 일찍 출발은 못함ㅂㄷㅂㄷ

우리가 탈 경민호 ~ 선장님께서 초보자들이 사용할 미끼를 정리해주고 계십니당

경민호 연락처는 010-2555-2884 배에 떡하니 번호가 적혀있네요 ㅋㅋ

배가 확실히 깔끔하고 크기가 컸어요.

이렇게 각자 낚시대가 배에 꽂혀있고 지렁이도 다 꽂혀있었어요.

그냥 들어서 풀기만 하면 됨. 사실 저는 잘 몰라서 선장님께 완전 처음 잡아보는 거라고 했더니 잘 알려주셨어요!

뒤에 모여서 승선명부 작성 뒤 주섬주섬 구명조끼 착용

배가 깔끔하고 넓었어요 굿 ~

이렇게 자그마한 방이 있어서 들어가 누울 수도 있답니다.

두명정도 누울 수 있을 듯? 어떤 여자분 멀미 때문에 첫번째 포인트에서부터 앓아누우셔가지고ㅠㅠ 안쓰러웠네요.

암튼 아프면 여기 누워서 쉴 수 있습니다. 꼭 멀미약 챙겨드세여

가장 중요한 화장실...!

굿 깔끔했습니다. 근데 다행히? 이용할 일이 없어서 실제로 사용하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안은 깔끔함! 물은 바닷물인 듯. 배가 흔들리니 물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더라고용

전체적인 배 시설은 좋았어요 ~

이제 항구를 뒤로하고 낚시하러 출발~

꺄륵 시원시원~

저는 원래 배 타는 걸 좋아해서 바람 시원하고 물 튀니까 넘 좋았어요!

남편이 계속 가자미 너무 많이 잡으면 어떡하냐고... 많이 잡으면 다음날까지 있지말고 바로 서울 와서 얼려야 한다면서 호들갑 ㅋㅋㅋㅋ

잡고나서 생각해보자고 며칠 전부터 달랬네요 ㅋㅋ 만선의 꿈 귀욥 (걱정과 달리 하나도 못 잡음..^^)

도착할 때쯤 되면 각자 자리를 잡고 서서 낚시대를 들어 미끼를 내리면 됩니당

한 15분 정도 나간 것 같아요.

도착 후 부지런히 배를 정박하시는 선장님.

솔직히 말해서 선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다거나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은 아니셨어요.

다소 무뚝뚝하고 거친 너낌. 처음엔 낚시도 아무 설명 없이 바로 '시작하세요' 하시고, 뭔가 알려주는 것도 살짝 신경질적인 느낌이었거든요. ㅠㅠ

그래도 완전 하나도 모른다고 알려달라고 하니까 다 알려주시고 또 직접 해주시기도 하십니다.

여기 저기서 선장님~ 선장님~ 부르니까 바쁘게 알려주러 다니셨어요. 

미끼 들어올리는 법 설명해주셨는데 (낚시 매너로) 이해 못하니까 답답하고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흠...^^ 그치만 곧장 '여러번 말하려니까 너무 힘들어' 하시니 그 마음도 또 이해가 되던.. ㅎㅎㅎ

아무튼 무뚝뚝한 것 같지만 엄청 열심히 도와주려고 하시니 쫄 필요없습니닷

그리고 낚시 체험 배 검색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낚시가 안 될 경우 스팟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찾아주시는가'인 분들도 있던데 경민호 선장님은 진짜 여러번 옮겨다니면서 낚시 스팟을 찾아주셨어요.

저는 많아봐야 2시간동안 3번 정도 옮길줄 알았는데 이 날 낚시가 잘 안 되는 편이었는지 거의 5~6군데 정도 옮겨다녔어요.

적극적이지 않은 선장님일 경우 물고기 전혀 안 나와도 그냥 한 군데에 계속 있다가 만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경민호 선장님은 친절하진 않더라도 그 부분에 있어선 엄청 적극적이셔서 좋았어요. 물론 옮겨주셔도 물고기는 못 잡았지만ㅋㅋㅋㅋ ㅠㅠㅠㅠ

한번 옮길 때마다 로프 연결하고 정박하고 일이 한두개가 아닌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뭔가 '이 사람들을 빈 손으로 보내선 안돼...! 하나라도 잡아서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지'하는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ㅋㅋㅋ 저희한테도 꼭 한마리라도 잡아서 가라고 응원해주시고ㅋㅋㅋ 미끼도 틈날 때마다 제대로 돼있는지 확인해주셨답니다.

사실 저는 한번에 두마리를 잡았었어요...! 가자미를 잡고 싶었는데 횟대라는 생선 두마리!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해서 잡은 게 아니라 낚시대 내리는 것까진 선장님이 해주신 거라 남편이 인정 못 한다고.... 또르르....

선장님이 미끼 봐주시고 줄 내려주시고 '자 이제 잡으세요' 하고 5초쯤 있다가 잡혔거든요ㅋㅋㅋㅋ 이래서 도시어부에서 이경규 아조씨가 맨날 씅질내는거구나...하핫ㄱ

암튼 물고기 잡으면 일단 이렇게 통에 보관해주십니다. 잡고나서 선장님 부르면 알아서 꺼내서 통이 넣는 것까지 해주세요!

찾아보니까 강원도쪽에서만 잡히고 강원도에서 다 소진되는, 어민들이 먹는 걸로 수요와 공급이 끝나는 그런 생선이었어요. 맛은 좋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제가 잡은 거 아니라고 계속 놀리니까 선장님이 '직접 잡은 건데 그런 소리 왜 해서 초치냐'고 구박해주심. 호호^.^

저희는 요 두 녀석이 끝이었는데 다른 팀은 가자미도 많이 잡고, 이 횟대도 많이들 잡긴 했어요.

다만 크기가 크지 않고 다 쪼끄만했음! 낚시 끝나니까 다들 알아서 비닐봉지 찾아가지고 가지고 가더라고요. (비닐봉지는 누워서 쉴 수 있는 방 들어가기 전 입구 오른편 선반에 있었어요)

아마 주문진에 정해진 횟집? 가면 손질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횟대 별로 감흥이 없어 옆에 온 외쿡인 커플에게 드림 마쉿게 드세여 oh they don't want it? 캄사함뮈다 잊을 수 없네ㅋㅋㅋㅋ

비록 가자미는 못 잡았지만 이 날 날씨가 너무 좋고 구름이 진짜 예뻐서 그냥 바다 위에서 경치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배 타는 것만 해도 이 가격인데 낚시도 할 수 있음 개이득~

배낚시 처음이었는데 배 위에서 중심 잡는 게 힘들었어서 중간에 당 떨어지고 나오니까 엄청 허기지더라고요. 작은 간식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옆에서 빵 먹는 커플 부러웠음ㅋㅋㅋ

저희는 내리자마자 손 씻고 주차장에서 전날 남겼던 피자 허겁지겁 먹었어요. ㅋㅋ


예전부터 배낚시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초보자 코스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학이라 학생들 데리고 가족 단위로 체험하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다음에 또 해볼 의향 충분히 있음..! 다음엔 많이 잡아야짓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여행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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