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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 복귀입니당

그간 유럽여행부터 시작해서 여기 저기 잘 놀러다니고, 또 최근엔 극극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에 삿포로도 다녀왔어요.

눈 내리면 위험한데 왜 굳이 삿포로를 가나, 싶었는데 확실히 예쁘긴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홋카이도 지역이 눈 자체에 익숙해서인지 제설도 엄청 잘 돼 있고 모든 시스템이 눈 와도 안전하게 잘 굴러가도록 설계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아무리 눈발 날리고 눈 쌓여도 서울보다 따뜻했음.^^ (출국날 서울 영하 -14도 삿포로 영상 1도)

아무튼! 자세한 후기는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고, 오늘은 일본 입국시 준비했던 것들, 그리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인 스스키노까지 공항 리무진 타고 간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는 홋카이도행 비행기 가격과 성수기에 대해 주절 주절 썰 푼 것 )

두근두근. 확실히 겨울이 가까워지고 홋카이도에 눈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니 점점 비행기 가격이 치솟더라구요.

가을쯤 봤을 때보다 1.5배 이상 비쌌던 것 같아요. 그냥 얌전히 집에만 있을까, 고민하다가 언제 또 눈 내리는 홋카이도에 가볼 수 있을까~ 싶어서 가기로 결정!

하필이면 딱 시간 나는 때가 크리스마스 있는 금토일 이었어서, 성수기 중에서도 극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너무 비쌀 때 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눈 많이 오는 시즌 2월 말까지는 비행기 가격이 다 비슷하게 엄청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비싸도 ㄱㄱ

홋카이도는 겨울에 눈 풍경 때문에 비싸고, 여름엔 일본 타 지역에 비해 선선해 여행하기 좋아서 또 여름에 비싸지는 것 같아요. 여름에 오사카나 후쿠오카는 더위 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아서 돌아다니면서 여행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용. 여름에 삿포로 가면 비교적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에 후라노 라벤더밭과 사계채 언덕에 핀 꽃들도 볼 수 있고, 특산품인 유바리 메론도 제철인데다 삿포로 맥주 축제까지 있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당 (이렇게 잘 아는 이유는 여름 홋카이도 여행 준비하다가 가격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기 때문...)

암튼 한겨울, 한여름에 극성수기인 홋카이도. 이 시즌만 피하면 비행기 가격이 좀 저렴한데 사실 이 시즌에 가야 홋카이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한번 가봤습니다. 혹시 가격 때문에 눈 쌓인 홋카이도를 포기할까 고민이신 분들,, 어차피 이 때는 지금만 비싼 게 아니라 계속 비쌉니다 그냥 가시져ㄱㄱ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2022년 11월부터 일본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진 대신 코로나 관련해 서류가 몇 가지 필요했습니다.

저도 뭐 하나 빠뜨려서 공항에서 돌아오게 되는 건 아닌가ㄷㄷ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준비했던 서류들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2022년 12월 23일에 일본 입국했습니다)


1.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증명서 또는 72시간 전에 발급한 PCR 결과지 (영문으로 발급)

저는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상황에서 코로나에 걸렸었기 때문에 3차 접종증명서가 없었어요. 1, 2차 백신 맞았을 때도 고생을 많이 해서 굳이 3차를 맞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2차까지 맞은 백신접종증명서는 소용이 없고, 그냥 출국 72시간 전에 검사한 PCR 음성 결과지가 있으면 됩니다. (일반적인 백신의 경우고 2차까지만 맞는 백신은 별도로 확인하세욥)

23일 금요일 아침 출국이라, 21일 오전에 가서 검사를 받았어요. PCR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 까지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하루 정도 더 여유를 두고 검사 받으러 가야하고, 해당 병원에서 검사를 일찍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잘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제가 가는 병원은 오후 3시까지만 검사를 한다고 해서, 21일 오전에 검사 > 22일 오전에 결과지 수령 > 23일 아침 출국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PCR 검사하는 병원은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서 알아봤고 ( 일본 입국을 위해 PCR 검사를 하고 싶은데 oo동에 시행하는 병원 알려달라고 함) 보건소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도 바로 바로 업데이트 안 된 경우가 있어서 병원에 전화해보면 이제는 PCR 안하고 신속항원검사만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건소에서 받은 리스트에서 몇 군데 전화해서 확인한 뒤 방문했어요.

가격은 검사비용 65,000원, 영문 결과지 출력 비용 5,000원 해서 총 70,000원 지불했습니다. 가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어요.

일본 후생성 양식으로 챙겨야 하는 건가 싶어서 별도로 용지를 인쇄해 병원에서 도장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병원에서 준 결과지로도 충족되었습니다. 검사 방식, 검사 일자와 시간, 뭐 그런 게 나와있어야 하는데 병원에다가 그냥 일본여행 갈 거라 서류 필요하다고 한 뒤 양식 맞춰달라고 하면 요즘 워낙 많이 가기 때문에 알아서 해줄 것입니다. 제가 병원에 갔을 때도 오는 사람들 다 일본여행 때문에 검사 받으러 오더라구요. ㅎㅎ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찍은 사진

백신 3차 접종증명서 혹은 PCR 음성 결과지를 챙겼다면 이제 일본 입국하시기 전에 컴퓨터나 폰으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https://www.vjw.digital.go.jp/

2. 바로 비짓재팹웹 에 들어가서 코로나 및 입국 정보를 미리 등록하는 것입니다.

기존 손으로 써서 제출했던 일본 입국정보들을 포함해 네 가지 정도 항목에 대해 정보를 입력하고 여권, PCR검사 결과에 대해 일본쪽 확인이 떨어지면 QR코드를 줍니다. 그럼 입국할 때 노란색 화면 QR코드 보여달라하면 그거 캡쳐해놓은 거 보여주고, 파란색 화면 QR코드 필요하다하면 또 파란 QR 캡쳐해둔 거 보여줬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wifi나 인터넷 이용 못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캡쳐해두는 걸 추천해요.)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지낼 주소(호텔주소와 호텔명), 일본 전화번호(호텔 전화번호 적으면 됨) 체류 기간, 항공편 등도 입력해야 합니다.

저는 입력 과정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입력만 하면 끝인 게 아니라 메일로 승인을 받는 등의 절차가 있어서 전날 밤에 2~3시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요. 미리 미리 해놓는 걸 추천합니다.

이걸 꼭 굳이 해야 하느냐? 한다면, 입국시 QR코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쭉쭉 나가라고 길을 안내하고, QR코드가 없는 사람은 서서 폰으로 뭘 하라고 붙잡습니다. 이 차이인 것 같습니다. QR코드가 없어서 옆으로 열외된 사람들이 얼마나 걸려서 공항을 빠져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미리해서 갔기 때문에 첫번째 통로에서는 바로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다만! QR코드를 가지고 있어도 나가서 다시 또 뭘 확인하고, QR코드를 찍으면서도 다시 개인정보 입력하고, 입국심사도 따로 다 했어요. (입국심사 때 QR 찍고 사진도 찍고 하기 때문에 일단 QR은 필요함) QR코드로 다 작성하고 승인을 받아도 다시 확인이라니, 역시 아날로그 방식 포기 못 하는 일본인가, 하는 생각이 입국 때부터 들었네요. 뭐 이것도 이 나라 방식인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미리 작성 안 하고 갔으면 시간이 배는 더 걸렸을 것 같아요.

만약 일본공항에서 즉석으로 QR코드를 생성해야 하는 거라면,, 시간이 엄청 더 많이 소요되겠죠. 전날 미리 받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 그대로 공항에 서서 해야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ㄷㄷ 그래서 미리 해높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서론이 길었네요. 아무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잘 도착!

공항에서부터 눈이 쌓여있는 풍경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저는 환전은 전부 현금으로 해갔고, 마지막에 현금 부족할 때만 카드로 몇 번 계산했어요.

일본은 기본값으로 사용하는 게 현금이라 현금 많아서 아쉬운 순간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카드가 된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면 안된다거나 기계가 고장난 경우가 있어서,, 차라리 현금을 넉넉히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막판에 현금 없어서 난감했던 순간이 이번에도 역시나...! 몇 번 있었어요.ㅠㅠ

그리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사용할지, 로밍을 할 지도 고민이었는데 저는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냥 로밍 신청해서 갔습니다.

일행이랑 연락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와이파이 도시락은 일행과 떨어져버리면 한 명은 이용을 못 하니 불편하잖아요. 그리고 짐도 많아지는 게 싫어서 와이파이 도시락은 안 했어요.

KT 로밍 센터 전화로 신청하는 건 24시간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신청 가능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 KT로밍 센터가 있어서 가는 길에도 편하게 바로 할 수가 있었어요. 다만 요즘은 줄이 길어서 미리 전화로 하는 걸 추천합니당

저는 전화로 신청했고 2인이 통합으로 4기가 사용하는 걸 구입했어요. 4기가 둘이서 3일동안 사용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둘 다 여행 다니는 동안 폰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빠져나와 도라에몽이랑 사진도 찍고! 로손 편의점 가서 군것질도 사고~

이제 어떻게 삿포로로 넘어갈까, 하다가 저희 숙소가 스스키노역 근처라 스스키노에서 바로 내릴 수 있는 공항 리무진=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어리석은.. 선택...ㅠㅠ)

공항버스를 타려면 국내선쪽으로 가서 탈 수도 있는데 국제선에서는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요.

안내판에는 "투어 버스"(ツアーバス)라고만 돼있는데 그 쪽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사진처럼 안내원이 앉아있고, 티켓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스스키노까지 가는 건 1100엔이라, 1100엔을 선택하고 계산하면 끝입니다.

첫번째 화면에서 언어를 한국어나 영어로 선택해서 구입하시면 돼요.

삿포로 시내로 가는 공항 리무진은 84번 승강장에서 기다리면 탈 수 있어요.

이미 줄이 길기 때문에 가서 서면 됩니다.

여기서 저만의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국제선보다는 국내선에서 타는 걸 추천하고,, 겨울엔 버스보단 기차를 추천드립니다.


저의 원래 계획은 공항 도착 후 삿포로 시내로 가서 > 스스키노에 있는 숙소에 짐을 놓고 > 다시 삿포로역으로 와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 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만,,

기차를 타고 삿포로역에 내려서 스스키노에 갔다가 다시 삿포로역에 가는 건 왠지 동선이 비효율적인 것 같아서, 기차가 아닌 바로 스스키노에 내릴 수 있는 버스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

근데 공항버스의 경로가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 국제선이다보니, 국제선에서 제가 탑승할 땐 버스가 이미 거의 만석으로 도착하더라구요.

홋카이도는 일본 내국인들도 겨울에 많이 놀러오는 관광지라서 국내선 수요만으로도 버스가 이미 꽉 찼던 것입니당

그래서 첫번째 버스를 코 앞에서 보내고ㅠㅠ 15분 다시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고 출발할 수 있었어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는데, 눈 때문에 차가 너무 막혀서 1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았던 버스가 무려 2시간이나 걸려 스스키노에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버스 기다린 시간까지 다 합치면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특히 삿포로 외곽까지는 순식간에 갔는데 시내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거의 한 정거장에 20분씩 걸렸어요... 흑흑

그래서 원래 11시 신치토세 공항 도착 -> 12시 30분 전에 삿포로 도착 -> 대강 밥 먹고 2시 쯤 오타루 출발! 이었던 일정이,

공항에서 나와 버스 타고 스스키노에 내리니 오후 3시였던 것입니다.... 바로 그냥 숙소 체크인 하러 갔어요. 오타루는 포기.

눈이 갑자기 많이 왔을 때라 차가 더 막힌 것 같아요. 그냥 기차 탔으면 정확한 시간에 도착이라도 했을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으로 가면 가는 길에 도라에몽, 키티 관련해서 구경할 것도 많고 식당가도 많으니 버스를 탈 경우 국내선 쪽에서 타시거나 그냥 아예 기차 타시는 걸 추천해요!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갈 땐 혹시 몰라서 버스 이용하지 않고 기차 타고 갔습니다.

삿포로 공항 리무진 버스 시간표

신치토세 공항 리무진 버스 시간표 (22년 12월 기준)

삿포로 공항 리무진 버스 노선도

 신치토세 공항 리무진 버스 노선도 (22년 12월 기준)

버스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줄 서 있으면 기사님이 내려서 어디까지 가는지, 몇 명이 일행인지 물어보고 짐을 직접 실어주십니당

모르는 일본어로 말 거시면 내릴 역을 외치시고...! 몇 명인지 손가락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저는 일본어 공부를 좀 하고 가서 들어보려고 귀를 기울였는데, 말을 엄청 빠르게, 흘려서 하시기 때문에 그냥 감으로 스스키노!를 외쳤어요. ㅋㅋㅋ

비좁은 버스에서 2시간이나 버팀 후

내릴 때쯤 되서는 진짜 너무 힘들고 지쳤어요. 점점 시간이 지연돼서 오타루 포기하려니 너무 아쉽고ㅠㅠ

그래도 무사히 스스키노에 도착했습니다. 미나미 산조 스즈키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당

숙소 바로 앞에 있던 메가 돈키호테! 이때서야 와 우리 일본에 왔구나 ~ 여행이구나! 실감났어요.

원래는 캐리어만 맡기고 바로 오타루로 떠나려 했는데, 이제 체크인 시간 다 돼서 그냥 체크인 하고 바로 밥 먹으러 나왔어요.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

역시 이럴 땐 일본의 김밥천국! 바로 눈에 보이는 요시노야에 들어가줍니다.

숙소 바로 앞에 요시노야가 있어서 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워낙 관광객은 오지 않는 식당이라 그런지 저희가 들어가니까 현지인분들 엄청 쳐다보심,,,

그래도 저는 좋아해요 요시노야... 먹고 싶었던 네기규동을 주문하고! 남편은 부타동!

너무 배가 고팠던 때라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삿포로 여행 땐 워낙 성수기라 식당에 줄만 서고 밥을 제대로 못 먹은 때가 많았는데,

그냥 특별한 거 먹겠단 생각 버리고 계속 요시노야라도 갈걸ㅋㅋㅋㅋ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살짝 후회했네요.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일본 입국 준비부터 공항에서 삿포로 오는 법까지 다뤄봤습니다.

다음 글부터 본격적인 여행 일정들을 보여드릴게요 :-)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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