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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홋카이도 여행 둘째날, 눈 구경 하기 위해 비에이, 후라노 투어 다녀온 날 후기입니다.

홋카이도 삿포로를 여행지로 정한 이유 중 하나가 눈을 실컷 보고싶다! 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눈을 보기 위해서는 삿포로 보다 좀 더 윗쪽, 도시가 아닌 지역으로 가야했어요.

비에이나 후라노에 설경으로 유명한 스팟들이 있어서 어떻게 갈지 알아보다가 요즘 많이들 이용하는 여행 어플을 통해 일일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제 후기는 모두 내돈내산이에요)

여행 자체를 갑자기 결정하게 되었던 지라 후기 많은 곳들은 이미 1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었는데요, 제가 원한 날짜에 남은 투어가 진짜 딱! 하나 남아있었어서, 후기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음에도 그냥 신청해서 갔어요.

(근데 ㅁㅇㄹㅌㅌㄹ어플 몇 번 이용해 본 결과 후기 없는 투어들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플랫폼이 이거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 다들 각자의 노하우로 오랫동안 운영해온 곳들이고 한국인 대상 투어들은 프로그램이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후기 많고 대형일수록 너무 고착화돼있고 별로인 경우는 봤어요.)

설경 투어 때문에 여행 자체를 패키지로 와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하루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홋카이도는 눈 때문에 자동차 바퀴도 겨울이면 눈 전용으로 바꿔야 하고, 전륜구동이 아니라 사륜구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운전하던 차랑 느낌이 다를 것 같아 렌트해서 다니기도 무서웠거든요. 심지어 일본이라 좌우가 반대,, ^^ 그러니 아예 패키지로 가시거나 이렇게 투어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접 기차 타고 렌트하는 건 겨울에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투어 일정을 시작해봅니다. 아침 7시 40분에 삿포로역에 모여서 출발~

투어 며칠 전에 미리 카톡으로 어디서 모일지, 일정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줬어요. 알려준 대로 준비하고 위치 잘 찾아가면 됩니다.

30분쯤 지나 중간에 들렀던 휴게소. 외국에서 휴게소라니 괜히 재밌고 흥미로웠네요.

삿포로 시내에는 눈이 많지 않았는데 조금만 나오니 눈이 가득가득 ^^

뱁새 캐릭터 같은?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구요

남편이 계속 사고 싶어하던 솥밥... 결국 마지막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샀답니다. 허허


제가 이용한 투어 일정을 적어볼게요.

  1. 롯카테이 캄파나 후라노 (홋카이도 유명 과자점)
  2. 후라노 마르쉐 자유 중식 (후라노 중심가에 위치한 특산물 마켓. 중심가 주변에서 자유롭게 식사)
  3. 흰수염 폭포
  4. 탁신관(타쿠신칸) 자작나무숲
  5. 크리스마스 나무
  6. 켄과메리의나무 (차 안에서 관람)
  7. 마일드세븐 언덕
  8. 삿포로 JR타워에서 야경 관람

마지막에 닝구르테라스 가는 투어도 있어서 관심 갔지만, 늦게 신청한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설경에 그저 감탄감탄. 그와중에 날씨는 굿 ~

이런 게 가능한 곳ㅋㅋㅋㅋ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과자점, 롯카테이(육화정) 입니다.

저는 사실 투어에서 가는 건줄 모르고 오타루 가게 되면 가봐야지! 생각했거든요.

근데 오타루는 못 가게 되었고 마침 투어에서 오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냥 장소 자체가 멋있어요. 설경 속에 나무로 지어진 집. 커다란 나무 ~

가게 내부에서 보이는 창 밖 풍경도 멋집니다. 언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요?

제일 유명한 버터샌드. 마르쉐버터산도. 패키지가 정말 이뻤습니다.

이거 맛있다고 그래서 여기서 왕창 샀는데 안에,,, 건도포가 들었더라구요,,,? 저는 건포도 극혐^^^^*

그래서 저는 많이 안 먹었는데 선물 준 사람들 대체로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ㅋㅋ 유명한 건 이유가 있구나.

여기가 좋았던 게, 선물용 패키징도 엄청 잘 돼 있지만 낱개로도 다 팔기 때문에 이것 저것 사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과자 묶음으로 비싸게 팔기도 하는 반면 하나하나씩도 팔아서 좋았네요.

저는 버터샌드만 선물용으로 패키지 구매하고 나머지는 맛보기용으로 한 두개 씩 사서 먹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카라멜이랑 사쿠사쿠 카푸치노? 그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직접 구워주는 이 콩모찌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어요.

정말 쫄깃한 찹쌀모찌에 검은콩이 있었고 기본적인 맛으로 맛있었습니다. (대단히 특색있는 맛은 아니구요)


그러고 곧장 후라노 마르쉐에 갔어요. (왜 사진이 없지?!)

가이드님이 맛집이 체크돼있는 종이지도를 나눠주셨는데, 카레, 라멘, 텐동 등의 식당이 있었어요.

저는 스프카레가 먹고싶었는데, 집결지인 후라노 마르쉐와 가까운 곳은 하필 그 날이 휴무더라고요.

그래서 600m 정도 떨어진 곳인 '후라노야'에 가서 스프카레를 먹기로 했어요.

600m가 그냥 600m가 아니었음. 눈이 키만큼 쌓여있던 도로ㄷㄷ

가이드님은 그냥 이 라멘집에 들어가서 식사하시더라고요?!!

무지성으로 따라 들어가야 했었음. ㅠㅠ 왜냐하면,,

후라노야까지 힘겹게 찾아가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20분이 지나도록 식사가 안 나오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은 총 50분 정도 였고, 여기 찾아가느라 10분을 썼거든요. 거기다 20분 기다려서 남은 시간은 딱 20분 이었어요.

직원분께 우리는 몇 시까지 나가야 한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 여쭤보니 10분은 더 기다려야 밥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보니까 외국인 관광객 말고 현지인분들이나 일본 관광객분들도 많이 오는 식당 같았어요. 사람이 많기도 했고 음식 만드는 속도도 느린 곳. 시간 계산해보니 도저히 각이 안 나와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밥 못 먹고 그냥 나와야 했습니다. 흑흑 이것이 바로 투어의 단점.........

결국 식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타마고산도, 치킨, 게살오니기리로 떼워야 했습니다.

일본 편의점 치킨 먹고싶었는데! 오히려 좋아! 흑흑ㅜㅜ

참고로 게살오니기리는 그냥 그랬어요. ^^ 타마고산도랑 치킨은 뭐 말해뭐해 존맛입니다.

밥부터 먹으러 간다고 후라노 마르쉐도 못 봤는데! 특산품 구경 못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슬쩍 둘러보고 나가기 (밥을 포기한 시점부터 시간이 살짝 여유로워짐)

후라노 투어 가서 후라노 마르쉐에서 식사하시는 분들,, 맛집 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가깝고 빨리 나오는 메뉴를 선택하세요 부디...

점심은 잊고 본격적인 설경 투어 스타뜨 ~

장관이었던 흰수염폭포! 날씨가 안 좋으면 눈발 휘날려서 폭포는 못 볼 수도 있다던데 저는 완전 선명하게 잘 봤어요.

신기하고 멋졌습니다.

옆에 있는 청의 호수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겨울엔 눈에 덮여서 호수가 안 보이기 때문에 보통 겨울 투어에서는 제외시키는 듯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탁신관(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

건물은 사진 갤러리로 홋카이도의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투어러는 시간이 없으므로 자작나무 숲에 사진부터 찍으러 갔습니당. 

자작나무 숲에 눈이 잔뜩 쌓여서 눈 쌓인 숲속 마을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람들도 다들 기분 좋게 사진 찍고 노니까 괜히 평화로운 기분 들고 행복했네요. ㅎㅎ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좋았던 탁신관 자작나무 숲.

추울까봐 패딩 입고 갔는데 좀 더 예쁘게 입을걸 아쉬웠어요. 제가 갔을 때 기온이 영상 1도라 정말 하나도 안 추웠거든요.

또 차를 타고 눈밭을 지나

크리스마스 나무도 봤어요. 정말 이쁘죠!!!

앞이 도로라서 차가 계속 다니고 웬 사진 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왔는지 자리를 다 차지해버린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슬쩍 본 켄과메리의 나무.

사유지 주인이 원하지 않아서 관람이 안 된다고 들었어용

마일드세븐 언덕 관람을 끝으로 설경 투어는 끝 -!!

진짜 다니는 내내 너무 아름답고 신기해서 탄성이 계속 나왔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눈이 내리면 많이 위험하고 다니기 힘든 상황이 많은데 여기는 눈이 워낙 많이 오는 지역이다보니 뭔가 특화돼있다고 해야 하나.. 눈 쌓여있어도 차도는 다닐 수 있게 돼있고 정비가 잘 돼 있었어요. 눈이 휘날리는 상황만 아니면 관광객으로서는 크게 위험함 없이 온전히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설해야 하는 입장이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4시가 넘어가니 벌써 해가 지고~ 버스는 곧장 삿포로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스나가와 휴게소 한번 들러주고, 6시 30분쯤에 삿포로역에 도착했어요.

원래 JR타워 야경 보는 일정이 있었는데 하필 당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단체 관람이 제한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하는 사람은 가이드님이 개별적으로 티켓을 끊어줘서 각자 보기로 하고, 원하지 않는 사람은 바로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야경이 별로 궁금하지 않아서 바로 해산했습니다.


이상 일일투어로 진행했던 후라노 비에이 여행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던 순간이고 극 성수기에 비싸게 온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다음에 또 남은 삿포로 여행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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