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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늦가을에 떠났던 대구, 경주 여행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여행을 가게 되었는가 하면, 대구에 일이 있어 가게 된 차에 평소에 궁금했던 대구 음식을 먹어보자! 하게 되었고, 간 김에 경주도 잠깐 들를까? 해서 1박 2일로 대구 경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대구와 경주는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식당이나 카페 리뷰를 하나하나 올릴까 고민했지만 1박 2일 여행 구성이 이러했다는 걸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스피디 하게 하나로 묶어서 올려보겠습니다. 같이 여행 가보시져 ㄱㄱ
(제 후기는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일단 오후에 대구에 도착해 볼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평소 궁금했던 중화비빔밥 집에 갔어요!
유명한 중화비빔밥 전문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저희는 유창반점에 갔어요.
딱히 여기를 고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당시 가게들 휴무일 따지고 거리 생각하다 보니까 여기에 가게 됐네요.
https://goo.gl/maps/BZ5TxKAskGW5bGMw8
가게 위치가 길가에 있고 안쪽은 골목이라서 저는 근처 공영주차장 찾아서 주차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니까 그냥 가게 앞이랑 길가에 주차하긴 하더라구요. 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제일 속 편하니까용
가게는 넓고 쾌적합니다. 원래는 웨이팅이 많다던데 딱 브레이크 타임 끝난 시점에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셀프로 준비해야 하는 반찬, 그릇들.
메뉴판입니다. 중화비빔밥 2개랑 등심탕수육 미니를 주문했어요!
셀프코너 반찬들과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짬뽕국물. 특별한 건 없지만 맛있었어요.
중화비빔밥! 비쥬얼만 봐도 군침이 싹 도네여 슥삭 비벼 먹으면 꿀맛
등심 탕수육. 바삭하고 고기 두툼하니 맛있었습니다.
소스도 그럭저럭 무난. 평타는 하는 탕수육이었습니다.
중화비빔밥 예전부터 너무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먹어봤네요.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중화비빔밥이 생각보다 더 자극적인 맛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감칠맛 도는 적당한 매콤함이라기보단 간이 세고 자극적인 맛. 화자오 가루가 들어갔는지 마라맛도 좀 났어요. (마라향 메뉴로 주문한 게 아닌데도요)
슴슴한 입맛인 어른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고, 떡볶이 마라샹궈 좋아하는 분들은 꽤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맛있긴 했는데 중간 지점부터는, 음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간이 세서 셀프코너에서 밥을 더 떠와서 넣어먹었는데, 그랬더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힘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살짝 양념을 덜어내고 먹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다음에 대구에 가게 되면 또 유창반점에 가지는 않을 것 같고, 다른 중화비빔밥 맛집에 또 가볼 의향은 있어요.
식사를 마치고 경주로 넘어갑니다. 이 날 숙소는 보문호수 옆에 위치한 코모도호텔이었어요!
여름 휴가시즌에 부모님 경주여행 가신다기에 예약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산책하기도 좋다고 추천하시기에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가봤습니다. 여름엔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쌌는데 이번엔 정말 싸게 가서 더 좋았어요. ^^
숙소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가격대비 좋았습니다. (제가 8만원 정도에 묵어서 만족했는데 부모님 해드린 가격이었으면 만족 못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끔씩 오래된 호텔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밤에 호숫가 산책도 하고,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밥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찾아봤으나 시도하지 못했던 교리김밥이 보문단지에 있다길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코모도 호텔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상가 건물에 있어요. 거의 코 앞에 있습니다.
8시 30분 오픈, 저녁 7시 클로즈라 아침식사 하러 오는 분들이 꽤 있었네요.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라고 합니다.
https://goo.gl/maps/qRnwTNiuBWSmbUwT7
주말에 오면 여기도 웨이팅이 장난 아니라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어요.
김밥 두 줄이랑 잔치국수 하나 시켜서 먹었어요. 가격은 김밥 두 줄이 11,000원이고 잔치국수가 7,500원입니다.
계란 들어간 김밥이 한 줄에 5500원이라,, 잔치국수가 7500원??!
'와! 김밥 두줄에 잔치국수 먹고 18500원이었다고 하면 할머니랑 엄마가 경악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었네여.ㅋㅋ
그래도 경주 맛집이라고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었으니 기대를 안고 먹어봅니다.
계란 가득 들어간 평범한 김밥. 아쉬웠던 점은 김밥이 너무 차가웠어요. ㅠㅠ
맛은 고소하고 평범 무난합니다. 요새 계란 들어간 맛있는 김밥이 워낙 많아서 예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듯 해요.
(개인적으로 계란 김밥 제일 좋아하는 곳은 낙성대 '오월의김밥'(구 소풍가는날)입니다. 맵싹하니 맛있음!)
무엇보다 밥이 너무 차가워서 만족감이 아주 떨어졌습니다. 음식은 온도도 중요한데 이 김밥은 차가워야 제 맛인 걸까용
잔치국수. 보이는 그대로의 예상가능한 맛이었습니다.
뭐 더이상 특별할 것도, 뛰어나게 맛있는 것도 아닌 정말 아는 그대로의 잔치국수 맛이었습니다.
물론 잔치국수는 맛있는 음식이니 예상 가능한 그대로 맛있었습니다. 다만 이 구성에 7500원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멸치국물에 호로록 국수를 먹으니 맛있었고 김밥이 차가웠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부터 궁금했던 곳이라 '드디어 먹어봤다!' 하는 데에 의의가 있었네요.
이외에는 맛이 정말 정말 평범하고 가격이 높아서 살짝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고, 여기 웨이팅하고 드신 분들의 후기가 왜 처참했는지 알 수 있게 된 식사였습니다.
경주 놀러가서 교리김밥 먹으러 갔는데 웨이팅이 있다면 그냥 다른 곳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침밥 챙겨먹고 싶은데 마침 근처에 교리김밥이 있고 마침 웨이팅이 없다면 가시길 바라요! ㅎㅎ
보문단지 내에 황리단길에서 유명한 황남옼수수도 있다길래 찾아가서 먹어봤어요.
황남옼수수와 황남쫀드기가 같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교리김밥과 마찬가지로 걸어서 5분 거리 정도 됐어요. 걸어서 다니기 좋았습니다.
황남옼수수는 황리단길점, 보문점, 속초점 이렇게 세 군데가 있어요.
그 중 보문점은 지도에 잘 안 나오는데 주소가 [ 경주시 보문로 424-33 ] 였습니다. 코모도 호텔 뒷쪽 CU 옆에 있어요.
옥수수 튀김 (황남) 3000원
옥수수를 워낙 좋아해서 아주 기대를 했는데요, 솔직한 평을 하자면 기름에 쪄들어 딱딱한 옥수수. 그 위에 매콤한 마요네즈 같은 소스.
이게 왜 유명하지...? 하면서 먹다가 남겼습니다. 저는 옥수수에 튀김가루 입힌 뒤 알알이 튀겨져 톡톡! 튀면서 바삭바삭 고소한 맛일줄 알았는데 그냥 옥수수를 냅다 기름에 튀겨서 겉이 바삭하지도 않고, 그냥 기름맛+ 딱딱함이었어요.
황남소스도 묘하게 묽어서 제대로 고소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옥수수랑 딱히 조화롭게 어울리는 소스가 아니었습니다.
뭐 음식에 실망할 수도 있져. 기분 좋게 보문호수 산책이나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경주월드.
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되는 만연한 가을 풍경.
숙소 체크아웃하고 오랜만에 대릉원(황리단길) 쪽으로 가봤어요.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커피 마시기 위해 골목을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걷다보니 엄청나게 큰 모과나무가 있고, 연못이 있고, 기와집이 멋드러지게 있는 카페가 있길래 들어가봤어요!
SOL 이라는 카페였습니다.
https://goo.gl/maps/KWcLZaJ7T2coBwRt8
대릉원 주차장에서 나와 거의 바로 나왔던 것 같아요. 또 가고 싶은데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툇마루에 앉아서 커피 한잔. 커피가 정말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잠이 번뜩 깨는 맛. 고소하니 굿.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애교 많으면서도 경계가 아주 심했어요.
갑자기 발라당하면서 애교 부리다가 갑자기 혼자 놀라서 혼비백산 도망가는 패턴으로 놀았네요. ㅋㅋㅋ
카페솔 분위기 아주 좋고 쉬기에도 적절하고 커피맛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딱 한적한 시골집 마당에서 커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
경주 안 온 사이 유명해졌다는 십원빵도 먹어봤어요. 뭐 대단한 맛은 아닙니다만 빵 반죽이 맛있고 치즈가 가득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하나 정도 먹어볼만한 것 같고 (여행 갔으니 기분 내기용) 무조건! 반드시! 먹어야 할 맛도리는 아닙니다. 그냥 관광지용 간식거리~
저는 경주 놀러가면 또 먹을래용. ㅎㅎㅎ
경주는 여러 차례 놀러왔지만 월정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엔 월정교를 찾아가봤어요.
멋드러진 다리^^ 단청 문양도 세세히 구경하고 재밌었습니다. 2층도 가봤는데 딱히 볼 건 없었어요. 2층에서 바깥 풍경 볼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홍보관에서 월정교에 대한 설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월정교 개방시간은 9시부터 22시까지입니다.
교촌마을 최부자댁 집구경도 했습니다. ㅎㅎ
이제 경주여행을 마치고 다시 대구로 갈 출발!
대구에서 가장 궁금했던 식당인 '신라식당'에 갔습니다! 동성로에 위치해있어요.
https://goo.gl/maps/QTQZZyPFrFpybmxk7
돌판낙지볶음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양념소스 때깔이 보통맛이 아닌 것으로 보여서 정말 기대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시점에 맞춰서 들어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곧 가득 찼습니다.
돌판낙지볶음 1인분에 12,000원. 2인분 주문했어요.
츄베룹,,, 윤기가 좔좔 흐르네요. 낙지도 오동통하니 엄청 실하고요.
밥이랑 김가루가 같이 나오니 양념에 슥슥 비벼서 먹어도 꿀맛입니당.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먹으면 돼요.
제가 좋아하는!!!! 당면 사리가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호로록.
신라식당,, 제가 먹어본 낙지볶음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2주에 한번은 무조건 갔을 맛.ㅠㅠ
포장해오고 싶어서 여쭤봤더니 포장은 안 된다고 하시네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이라면 대구 음식은 빨간 양념이 많고 맛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떡볶이 유명하고 닭강정 유명하고 교촌치킨도 대구에서 시작했다 그러고요,, 네네.
아무튼 대구 동성로에서 맵싹하니 맛있는 한식 먹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양념이 많이 맵지는 않고 오히려 달짝지근한 맛이 강합니다. 양념치킨과 떡볶이 양념 그 사이 어딘가.. 또 먹으러 대구 가고 싶네요~
밥 먹고 기차 시간까지 꽤 여유로워서 카페도 한 군데 더 가보기로 합니다.
동성로 오디너리 하우스. 크고 분위기 좋다고 해서 가봤네요. 분위기는 괜찮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시끌시끌했어요.
https://goo.gl/maps/Kj3WESrUmYrAYyYF8
커피맛= 무난. 황남옥수수의 아픔을 잊으려 옥수수 타르트를 주문해봤는데 저는 이것도 별로... ㅎ
옥수수가 차갑고 딱딱했어요. 그리고 타르트지랑 크림이랑 다 각각 분리가 되어 부서지는 바람에 먹기 불편했네요.
결국 이것도 남기고 나왔어요. 다음에 가면 또 가지는 않을 듯.ㅎㅎ
이렇게 카페에서 쉬다가 기차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대구 간 김에 아주 알차게 먹고 놀다가 왔네요. ㅎㅎ 제가 이번에 가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것들을 적어보자면 [ 대구 뭉티기, 대구 떡볶이, 경주 보문단지 카페 아덴, 경주 보문단지 순두부, 경주 육회물회 ] 이 정도 추천할 수 있겠네요. ㅎㅎ
여행 계획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극 솔직하게 적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로 맛있게 잘 먹었고 행복한 시간 보냈답니다.
국내 여행 생각 중인분들, 대구 경주 가서 뭐 먹고 뭐하고 놀지 고민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글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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