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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017년 여름 마카오 여행 때 방문했던 세나도 광장과 그 주변 레스토랑 "에스카다"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챙겨먹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꽉꽉 채워 수영까지 하고선 길을 나서려는 찰나, 예정에 없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마카오 날씨 정말 예측불가능이네요.

일단은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세나도 광장이 있는 마카오 반도 쪽으로 가기 위해 호텔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 마카오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세나도광장 가는 법

갤럭시 호텔 버스 승강장으로 가서 "스타월드호텔"로 가는 호텔 버스를 타면 됩니다. (2017년 7월 기준)

스타월드 호텔에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이 있습니다. 저희는 비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갔어요.

갤럭시 호텔에서 스타월드 호텔까지는 10분 정도 타고 가면 됩니다.

정말 바닥을 뚫을 기세로 미친듯이 내리던 폭우입니다....

어떻게 이동해야 할 지를 몰라 한참을 헤매면서 시간을 허비했네요. 괜히 호텔 2층에 쉴 곳이 있을까 하고 올라갔다가 카지노라서 바로 내려오고, 로비에 서서 비 오는 거 구경하고 하고요. 용기내서 길 건너 백화점에 들어가봤다가 너무 고급진 분위기라 당황하기도 하고요.

결국 그 백화점 후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선 세나도 광장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택시 아저씨께서 세나도 광장 근처에 대충 내려줘서, 비도 살짝 줄어들어서 저희도 걸어서 식당까지 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대략 5분 정도를 걸어 목적지인 에스카다에 도착했답니다.

에스카다의 입구입니다.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큰 길로 쭉 걷다가 오른편에 작은 계단과 골목이 나오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식당이 있답니다.

이미 여기저기 많이 알려진 레스토랑이더라고요. 마카오 다녀왔다는 제 친구들도 한번씩은 와본 맛집이었어요.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외부 사진입니다.

몰랐는데 저희가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입장한 것 같았어요. 비 때문에 시간을 더 지체했다면 아예 먹지 못할 뻔 했어요.

저희는 3층으로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 뒷쪽에 한 테이블이 더 있었는데 한국인이더라고요. 유명하긴 하구나 싶었습니다.

테이블이 조금 다닥다닥 붙어있고 가게 자체가 좁습니다. 올라가는 계단도 비좁은데다 가파르고요.

하지만 건물 자체가 오래된 느낌이었던 것에 반해 내부는 심플하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어서 좋았어요.

식전빵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다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메뉴판에 다양한 음식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고로케를 주문해봤어요.

고로케도 종류가 몇 가지 있어서 고를 수 있어요. 그 중에 저희는 크림치즈, 으깬 감자, 베이컨이 들어있는 고로케를 주문했습니다.

예상되는 익숙한 그 맛으로 맛있었습니다.

에스카다의 대표 메뉴인 커리크랩입니다. 사실 이거 먹으러 여기 온 거에요.

커리는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듯 부드러운 크림 커리였습니다. 그냥 크림 소스에 카레향이 조금 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어도 짜지 않고 향신료 향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무난하고 익숙한 커리인데 좀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크랩의 집게 부분 살 좀 보세요.....

친구들이 까먹기 귀찮다고 제일 까기 힘든 집게 부분 저한테 다 줬거든요. 이렇게 살이 대박 많았습니다.

껍질 부숴먹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확실히 살이 두툼하니 양 많고 맛있었어요.

커리 크랩은 한국인이면 누가가도 다 무난하게 먹을 만한 음식이에요. 가격대가 좀 있는 게 흠이지만요. 특히 부드러운 커리와 게살 좋아하는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마카오에 놀러간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까지는 아니지만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마카오에 한번 더 가게 된다면 이거 또 먹으러 갈거에요.

전쟁의 흔적입니다. 그나마 직원분이 한번 치워주셔서 깔끔해진 것이에요.

볶음밥도 시켰는데 맛이 없어서 거의 다 남겼어요.

이외에도 드래곤후르츠 소다를 시켜서 마셨는데 기대만큼 강렬한 신 맛은 아니었어요. 살짝 아쉬웠네요.

여기 직원분들도 영어를 거의 못하시기 때문에 소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문을 하고 이것 저것 요청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어요.

그리고 메뉴판이 사진으로 잘 설명돼있어서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제 관광을 하러 떠나봅니다.

큰 길가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3분 정도만 더 가면 세나도 광장이 나옵니다.

대략적인 지도입니다. 참고하세요.

타이파 빌리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구 시가지입니다.

세나도 광장은 바닥의 타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광장 자체에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오래된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건물들의 조화, 물결 무늬의 타일들이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는 곳인 것 같아요.

비가 막 그치고 난 뒤라 분위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색감이 정말 취향저격입니다. 여기서 내 사진 하나 남겨놓을걸 그랬어요.

세나도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관공서와 쇼핑센터 정도였어요. 따로 더 관광할 건 없습니다.

세나도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성 도미니크 성당이 나옵니다.

성도미니크 성당입니다.  Saint Dominic's Church, Macau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양과 색깔의 예쁜 성당이었습니다. 꼭대기에 있는 건 포루투갈을 상징하는 문양이라고 해요.

여기 앞에서 인생 사진 찍으려고 고군분투를 해봤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힘들었네요.

성전에도 살짝 들어가봤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여기저기 섬세한 장식들이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스카다에서 세나도 광장, 성도미니크 성당까지 다 걸어서 10분 내 거리랍니다.

마카오로 자유여행 가시는 분이라면 산책할 겸 식사하고 관광하는 경로를 추천드려요.

관광객이 많긴 하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은 장소였어요. 걷기에도 좋았고요.

 

그럼 저는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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